일욜밤의 잡념.

  • #409623
    20대 중반녀 64.***.144.85 3291

    학교 다닐 땐 언능 돈 벌어서 여행다녀야지 했는데
    막상 취직하고 나니 학비 빚 갚느라 정신없었고
    이젠 시간도 좀 있고 쪼금 저금해놓은 돈도 있지만
    여행 가려니 같이 갈 사람이 없군요.
    작년까지만 해도 싱글 친구들이 있었는데
    이젠 친한 친구 모두 다 결혼한 상태라
    그 친구들이 놀러가자고 해도 다 쌍쌍이라
    그 틈에 끼기도 뻘쭘하고.
    몇 주 전에 바베큐 파티에 갔었는데 거기에 온 친구의 친구 아들
    5살짜리 꼬마아기도 자기 이쁜 여자친구있다고
    꼭 결혼할거라며 자랑을 했다.

    외로워서 아무나 사귀기는 싫은 나머지 너무 조심했나보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
    싱글 이성친구들은 친구에 그칠 뿐.
    결혼한 지 몇 년 된 친구들은 지금의 자유를 만끽 누리라고 하지만,
    솔직히 이 자유스러움이 좋아 이렇게 싱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때로는 누군가 옆에 있어줬음 좋겠다.
    매일 밤마다 외롭지만 왠지 모르게 특히 일요일 밤이 더욱이 외롭다.

    • 30 dae 75.***.147.72

      20대 중반이니 그래도 아직 시간이 좀 있지 않나요?

    • 오마이 24.***.147.135

      시간보다는 현재 외로우시다는 말씀 같은데, 근처에 살면 연락 한번 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군여….

    • 맥칸더V와함께 98.***.83.199

      그나마 20대 중반이면 아직 젊으시네요.
      돈모으려 하지 마시고 다시는 없을 싱글시절의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꼭 남자가 필요한것은 아니고
      페루의 마추피추 아니면 캄보디아의 앙콜와트 인도의 아그라
      뭐 그런데 혼자 다녀오시는 것도 좋지 않아요?

      근데 일요일 밤이 외로우시다면… 좀 이상하네요.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이라면 몰라도..

    • ㅎㅎ 211.***.33.253

      20대 중반,,, 아직 한~~~~창때네요.
      남들은 싱글의 자유를 만끽하라고 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외로우면 외로운거지요.
      근데 싱글이성친구들 꼭 눈여겨 보세요.
      나중에 그들도 먼저 가버리면 ‘그때 잘해볼걸…’하는 아쉬운 생각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 ^^ 저도 몇몇 놓친 이성친구들 보며 한숨만 쉬고 있답니다…

    • 호호 159.***.254.1

      30대 중반도 인생 즐기면 살고 있습니다. 뭘 그리 걱정을 하시는지..지금은 그냥 열심히 일하면서 연애 하실때에요.

    • 24.***.143.78

      20대 중반이신데 주위엔 다 결혼한 친구 뿐이라구요?? 친구들이 다들 일찍 결혼들을 했나 보네요.. 여행은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동반자가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라 motivation이 부족해서 못하는 거라고 봅니다.. 돈이 없으면 아껴서 놀러가면 되는거고 시간은 짧아도 여행 가능한거고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얻는것도 많구요..

      어릴땐 돈이 없었다, 돈이 있으니 시간이 없다, 돈과 시간이 있으니 남자가 없다 라는 핑계는 그만 대시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하고 싶은거 맘껏 하고 사세요. 20대 중반에 벌써 밤에 외롭다 어쩐다 하면 30대 들어가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 apple111 65.***.92.244

      현재 님이 갖고있는 감정들을 너무나 동감깊게 저도 겪고 있어요. 왜냐면 저도 20대 중반 just graduated 학생에서 직장생활 6개월째예요. 특히 저녁에 퇴근하고 가끔씩 혼자 있을때면 외로운 생각이 많이 들죠. 그렇다고 나가서 친구를 막 사귀기에는 좀 조심해야할 나이이고.. ㅎㅎ..

      힘내세요. 성장과 성숙의 과정인것 같아요.
      자기 취미생활을 만들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어디서 사세요? 저는 웨스트 뉴욕이예요.

    • .. 76.***.172.120

      여행은 혼자 가는 게 훨씬 좋던데요. 제가 님 나이 땐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무지 나이 많은 것 같이 느껴지지만…) 남자 친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여행다니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님 친구분들이 유난히 결혼을 빨리 한 것 같네요. (아니면 제 친구들이 유난히 결혼을 늦게 했던가..) 좀 있으면 30대 중반인데 결혼한 친구들은 반이 될까 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