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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기빙 다음날 금요일 응급실에 갔습니다… 모처럼 집근처 얘기안고(가슴으로 차는 복대같은거로) 산책하다 집정문에 나무가 좀 기울어 있어 좀 바르게 세워볼려고 흔들었죠. 날도 선선해서 양말도 안신고 슬리퍼에 잔디에 있었는데 뭐가 따끔 거리더라구요. 아..이런 개미한테 물렸구나란 생각에 급히 집에 들어와서 스프레이 파스에 호랑이연고를 발랐죠.
다행히 얘기는 물린데 없이 새록새록 잘자서 다행이구나 하고 컴퓨터를 보다가 갑자기 사타구니쪽이 뜨끔거리더라구요…아뿔사 개미가 올라왔구나해서 욕실에가서 옷 딱딱 털고 샤워를 했는데 이런 갑자기 온몸이 뜨끔거리는게 아닙니까…마누라는 쇼핑안가냐고 옆에서 칭얼거리고 혹시나 얼굴을 보니 벌게지면서 부프르고 온몸이 으…무슨 물집잡힌것처럼 볼록볼록…아뿔사.. 알러지 반응이구나 해서 한국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죠. 원래 항히스타민제가 있는걸 먹어야하는데 뭘 먹어야되는지 물어보려는데 어머니(약사)께서 병원에 가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땡스기빙할리데이라서 그런지 urgent care도 문닫고 그냥 커뮤니티 대학병원으로 달려갔죠… 정말 태어나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그런 고통을 처음 당해봤습니다… 접수하고 한시간이나 지나서야 (그것도 불러서) 알러지 주사를 맞았습니다.. 예상대로 순간적으로 몸이 노근해지면서 거짓말처럼 쏴아악 붓기며 물집같은게 들어가더라구요.. 마누라는 옆에서 자기 얘 놓는거 비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핀잔이나 주고..아무튼 히치에서 나오는 주인공처럼 얼굴이 부은건 아닌데 정말 쌩쇼를 했었네요.. 이상하게 작년에도 땡스기빙때 아파서 집에만 있었는데 마눌이 그걸 기억하고 각인시켜주더구만요..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