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라고 하기엔 교포분들 거부감이 드네요.

  • #100437
    무념무상 68.***.186.2 2560

    동부의 한국인들 많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분들(50대 이상)이야 밑도 끝고 없이 한국 욕하고 미국 찬양하는 분들하는 것 그러려니 합니다.

    어차피 그런 분들이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온 배경에 대해 잘 이해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비교적 젊은 사람들, 30~40대, 심지어 이민와서 이제 갓 영주권 받을까 말까 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사람들도 이야기를 해 보면 어처구니 없더군요.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슨 진골, 성골이라도 된다는 듯 특권의식이 가득하고, 가끔 한국에 돌아 갈 계획 이야기를 하면 마치 무슨 이라크 파병가는 식으로 왜 가냐고 오버를 떠네요.

    그렇다고 이 쪽의 상권이 무지 큰 것도 아니고 영어도 불완전(사실 영어라고 말하기도 챙피판)하면서 어차피 한인들끼리 먹고 사는 마당에 마치 일등 미국 시민이라는 식의 태도가 웃깁니다.

    저는 이 곳에서 태어나 미국 커뮤니티에서 직장생활하고 영어가 완벽한(한국말은 못 해도) 사람들을 미국 시민이라고 생각하지 이런 어줍잖은 교포들은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뉴욕에 있는 술집, 노래방, 식당있는 골목이 얼마 전부터 ‘한국 타운’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더군요.

    솔직히 쪽팔립니다.

    남쪽에 있는 차이나타운 정도는 되어야 한인 타운이라고 할 수 있지 지저분하고 좁은 골목 두 세 개에 유흥, 요식업 상가 몇 개 있는게 한국을 대표해서 한국 타운이라고 이름을 취할 자격이 있는 지에 대해서요.

    한국 사람들이 중국 본토인들 짱깨니 뭐니 무시하는 것은 그러려니 이해할 수 있어도(그래서는 안 되지만), 미국에 있는 중국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요.

    오히려 한국인들에 비해 훨씬 더 미국 사회에 영향력도 크고, 대학교, 대학원을 봐도 훨씬 아웃풋도 좋지요.

    예를 들어 MBA들을 본다면 중국인들, 인도인들 대부분이 미국에 버젓이 자리를 잡는 반면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열 중 둘 셋 취직하면 잘 된 정도죠.

    교포분들 중 일부라고 하기엔 상당수는 정치적으로도 특정 정파에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고, 미주 한인 신문들 볼 때면 이게 특정 종교신문인지, 아니면 대학 진학 광고지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오늘 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말이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 dfff 124.***.128.135

      죄송할 일이 아닌것 같아요 이런 현실이 분명히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 좋은 일이라도 비록 온라인 게시판이지만 많이 올려서 공유와 공감을 얻는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혹 욕설이 다수이더라도 하나라도 공감하는 글이나 의견이 있으면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56 68.***.218.60

      돌아이 같은 분하고 한판 하셨나봅니다. 저도 그런 “일부”는 없어져 주시거나 빨리 인종희석되서 사라져 주셨으면 하고 생각해왔습니다. 생각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 저는 미국 시민의 조건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다민족 다문화 국가가 미국 입니다. 역사도 짧아서 가능성도 많지요. 미국은 우리가 만들어가기에따라 어떤 미국이 되는 것이라 가정하면, 그 시민의 조건도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거 아닐까요? 그럴 수 있는 가능성도 많다 생각해왔습니다만…

    • coffee 65.***.188.9

      One of our neighbor, who came US about 4 years ago, is teaching English to her son, who born in US. Of coure he has an American name. I think they are some different kind of people.

    • 931 24.***.172.74

      그런분들은 ‘우리애는 한국말 못해요~(80년대 버스 해프닝)’ 이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분들이지요. 돈이 암만 많아도 그런분 들은 거기서 못벗어 납니다…

    • 68.***.98.242

      그래도 주위에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이 있어 기분이 좀 상쾌해집니다.
      가끔 화가 나요. 간혹 반대의 이야기를 하면 좌파랍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멍~~~합니다.

    • 저도 75.***.164.232

      그런 게 한국인들 의식에 은근히 깔려있는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것은 그저 좋은 거 같고 영어 앞에서는 괜히 기죽고요. 여기도 그렇지만 본국도 마찬가지거든요. 이번에 영어몰입교육 같은 말도 안되는 해프닝이 단적으로 그걸 말해주지요. 그런 분들이 대학총장이고 대통령이고 하니까요. 교포는 특히 동양인은 본국이 잘 되어야 되는데 남이야기 같이 하는 분들 보면 참 답답합니다.

    • 마사지 72.***.235.1

      원글님의 기준이면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들 대부분은 진정한 시민권자가 아니겠군요.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현지에 정착하려고 노력하느냐가 기준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머리커서 이민온 사람들이 완벽한 네이티브가 될 수는 없쟎아요?

      열심히 미국사회에 적응하고, 영어공부도 열심인 사람이 영어가 좀 어눌하다고 당신은 미국시민은 아니야 라고 할 수 없겠죠.

      몸은 미국에 있으면서, 마음과 온 정신이 한국으로만 쏠려있는 그런 분들이 문제라면 문제겠죠. 고향을 그리는 마음에, 어느정도 어쩔수 없는 부분도 분명있습니다만, 도가 지나친 사람들이 훨씬 많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독군인회? 영남향우회? 호남향우회? 같은 모임들 주동하는 사람들 싫어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한인회면 한인회지, 뭘 또 지역나누고 출신나누어서들 끼리끼리 모이는지, 제 개인적인 경험, 느낌으론 이런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 이민사회 전체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들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