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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한국인들 많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분들(50대 이상)이야 밑도 끝고 없이 한국 욕하고 미국 찬양하는 분들하는 것 그러려니 합니다.
어차피 그런 분들이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온 배경에 대해 잘 이해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비교적 젊은 사람들, 30~40대, 심지어 이민와서 이제 갓 영주권 받을까 말까 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사람들도 이야기를 해 보면 어처구니 없더군요.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슨 진골, 성골이라도 된다는 듯 특권의식이 가득하고, 가끔 한국에 돌아 갈 계획 이야기를 하면 마치 무슨 이라크 파병가는 식으로 왜 가냐고 오버를 떠네요.
그렇다고 이 쪽의 상권이 무지 큰 것도 아니고 영어도 불완전(사실 영어라고 말하기도 챙피판)하면서 어차피 한인들끼리 먹고 사는 마당에 마치 일등 미국 시민이라는 식의 태도가 웃깁니다.
저는 이 곳에서 태어나 미국 커뮤니티에서 직장생활하고 영어가 완벽한(한국말은 못 해도) 사람들을 미국 시민이라고 생각하지 이런 어줍잖은 교포들은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뉴욕에 있는 술집, 노래방, 식당있는 골목이 얼마 전부터 ‘한국 타운’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더군요.
솔직히 쪽팔립니다.
남쪽에 있는 차이나타운 정도는 되어야 한인 타운이라고 할 수 있지 지저분하고 좁은 골목 두 세 개에 유흥, 요식업 상가 몇 개 있는게 한국을 대표해서 한국 타운이라고 이름을 취할 자격이 있는 지에 대해서요.
한국 사람들이 중국 본토인들 짱깨니 뭐니 무시하는 것은 그러려니 이해할 수 있어도(그래서는 안 되지만), 미국에 있는 중국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요.
오히려 한국인들에 비해 훨씬 더 미국 사회에 영향력도 크고, 대학교, 대학원을 봐도 훨씬 아웃풋도 좋지요.
예를 들어 MBA들을 본다면 중국인들, 인도인들 대부분이 미국에 버젓이 자리를 잡는 반면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열 중 둘 셋 취직하면 잘 된 정도죠.
교포분들 중 일부라고 하기엔 상당수는 정치적으로도 특정 정파에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고, 미주 한인 신문들 볼 때면 이게 특정 종교신문인지, 아니면 대학 진학 광고지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오늘 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말이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