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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극우세력, 조총련계 학교에 위협>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극우 세력이 재일 한인 자녀가 다니는 조선학교(조총련계)에 위협을 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8일 전했다.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교토(京都)에 있는 교토 조선제1초급학교 후문 앞에서 소동이 발생했다.
확성기를 든 어른들이 몰려와 이 학교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공원에서 조회나 체육 수업을 하는 데 대해 “불법점거”라며 강력히 항의한 것이다.
갑작스런 사태에 어린이들은 놀라 학교 내 강당이나 건물 속에서 한동안 나오지 못했다.
이런 돌출행동을 한 사람들은 ‘행동하는 보수’를 내건 ‘재일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시민 모임’과 ‘주권회복을 지향하는 모임’이라는 극우계 단체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이 학교가 조회에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확성기에 연결한 전선까지 끊어버렸다. 또 조회 때 사용하는 단상도 학교쪽으로 가져다 내동댕이쳤다.
후문으로 들이닥친 10여명의 남자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문 열어라” “지독한 김치냄새!”라는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원이 학교에 의해 불법점거돼 골치 아프다는 주민들의 메일을 받았다. 조사해 보니 아침 조회를 공원서 하고 축구 골대까지 설치했다”며 “시에서 가만히 있으니까 우리가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공원 사용은 교토시 및 현지 주민회와 협의를 거쳐서 승인을 받은 것이다. 불법 점거가 아니다”라고 했고, 교토시 담당자도 “공원은 주민도 학교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주민에게 불편이 없도록 해 달라고 학교에 요청한 적은 있지만, 사용하지 말도록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자금난 때문에 운동장을 사들이지 못해 1960년대부터 학교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카이 사토시 히토쓰바시(一橋)대 교수(사회사상 전공)는 “공원 사용에 대한 항의라는 것은 트집”이라며 “일본의 민족운동을 제창하는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이미 단순한 외국인 혐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에는 약 70개의 조선학교가 있다. 남북 분단 후 한국 국적을 택하지 않은 조선국적자는 물론 한국 국적, 일본 국적의 어린이들도 다니고 있다
구로다라는 극우신문 산케이신문 지국장이 비빔밥에 대해 망언을 한 기사를 보셨을 것입니다. 일본 우익들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 민족을 짓밟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충을 당하고 있는 우리 민족 어린이들에게 위로의 이메일을 mhsuemoto@mrg.biglobe.ne.jp 에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