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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들어가다 시카고 공항에서 비행기가 4시간 연착되는 바람에 동경 나리타 경유지에서 하루밤을 묵고 있습니다. 호텔밖 창밖으로 보이는 나리타 시내가 아주 고요하군요. 테레비에서는 지금도 지진 속보가 나옵니다. 오늘은 저녁때 진도 3.3 이 관동지역에서 발생했따는군요. 이정도 진도는 그냥 단순한 한줄짜리 자막으로 처리합니다. 공항에서 부터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일본오는 비행기는 자리가 많이 비었고… 거리는 저녁 8시부터 아주 조용합니다. 원래 일본도 해가 지면 거리가 조용해지나요?
미국에서 지친 삶이 일본에 오니까 훨씬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게 해주는군요. 고요한 새벽 호텔방에서 조용히 테레비를 보며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주일짜리 짧은 방문이지만…. 더 나이 들기전에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면 좋겠다…요즘 와이프와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죠.
영주권도 받고 미국 생활도 한 16년 하니까…이젠 뭐랄까..별로 재미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그냥 이렇게 “미국에 산다” 만으로 지루하게 남은 삶을 보내고 싶지 않군요…..
일본은 참 아름다운 나라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