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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구한테 말하든 직접 말하면
내가 나쁜 사람 되고 ㅜㅜ 질타 받을 거 알기에 그치만 마음이 너무 답답하여 ㅠㅠ글쓴이 본인은 2년 된 만나는 사람이 있다
사실 처음에 외모가 맘에 안 들어 그만 만날까 몇번을 말했지만 계속 붙잡혔고 지금은 그래도 가끔은 귀여워 보인다고 생각하는 바..
근데 언제부터인가 관계의 회수도 줄고 (자난달엔 한달에 한번… 거의 매일 붙어있어도) 그냥 서로 옆에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가족이 되어버렸다.. 둘이 수퍼닌텐도 클래식 게임 , 닌텐도 스위치만 죽어라 함 ㅜㅜ 난 게임이 별로 인대 하다보면 몇시간이 훌쩍간다
나는 30, 상대는 31. 우리는 디즈니를 좋아해서 디즈니 갔던 날만 이야기 하고 같이 만화보고 영화보고 매일 밥먹으러 나가고.. 쇼핑도 외식도 같은 음식 같은 가게를 좋아한다
우리 엄마가 서울에서 와도 우리가 한번 서울 같이 갔었는데 그때도 같이 만나고 내 시불링이랑도 잘 만나고 나는 상대의 가족도 몇번 만낫고 크리스마스에 플로리다에 있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주 단란하게 사랑 받으며 자란 아이이고 아이비리그 졸업장 직업도 연봉도 탄탄한 그런 듬직한 사람이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여러모로 무난한 (사실 엘리트가 맞지만) 그 사람과 그냥 편히 지내고 있었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수요일 땡스기빙을 맞이하여 스톡홀름에 올라가기로 하였다 (본인 뉴욕에 삶)
발권하는데 카운터에서 그러더라 “손님 오늘 탑승 못합니다” 나한테 말고 나랑 같이가기로 한 이 친구에게
스웨덴은 야권 유효기간이 6개월 남아잇어야 하는대 3개월 남앗다고…..이건 뭐… 공항에서 좀 짜증났고 스트레스 받았지만 결국 나만 가기로 했고 나만 비행기에 탔다..
나는 통로석 옆에는 빈자리 그리고 창가쪽 문제의 A가 앉아 있었다. 슬쩍보기에 A는 키가 크고 호리호리하고 괜찮게 생긴 그냥 그런 사람..
처음 한 두 시간은 뭐 둘다 말 안 붙였다 A는 아이패드도 보다가 기내 양화도 보다가
나는 온갖 엔터테인먼트는 다 그친구에게 맡겼다는 없었고 그래서 자다말다 그냥 멍때리고 있었다
그러다 A가 화장실 가갔다고 비켜달라고 해서 비켜주고 다시 들어오는 길에도 비켜주다가 a의 아이패드에 보이는 lonely planet Stockholm
모른 척 어디서나 물으니 스톡홀름 간다고 뭐 스톡홀름행 비행기니 당연하겠지만
그리고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다
A도 친구가 여행을 캔슬하고 혼자간다고.. 그리고 우리는 대화를 이어갔다 아마 한두시간쯤 떠들고 (자기소개 와 직업 국적등등)
난 공항에서 시내가는 표가 있으니 내가 주겠다고 했다..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좀 자고 다시 내려서 이야기 하기로 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와 같이 버스를 타는 내내 나는 내 상대의 여행 캔슬에 대해… 아마 너랑 이야기하고 안 우울하게 온 거 알면 엄청 질투할꺼라고 그런 이야기들 가득 이야기 하다가 시내에 왔다
“시내에서 저녁에 언제 맥주나 한잔 하자”번호를 교환하고 그렇게 해어졌다
다음날 나는 사실 꽤 괜찮은 레스토랑 예약이 잡혀있었다
그래서 구글 링크와 문자를 보냈다
“나 여기 사실 여기 2주년 기념 예약해놧는대 취소하기 아깝다 생각 있어?”
“오 좋아 가자”그렇게 우리는 저녁을 먹었다
나는 집에 슬픈 가정사가 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학대한
그런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대 상대도 본인도 그렇다면서 아버지 이야기와 sister가 얼마전 죽었다는 이야기를 글썽이면서 이야기 하더라.. 우리는 많은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옮겨 우연히 발견한 꽤 멋진 바에서 두 잔 마시고
내 호텔 밑에서 또 한잔 했다
살짝 살짝 스치는 감촉.. 일부러 내 귀에 대고 이야기 하는 A처음 바에서 나와 내 호텔 쪽으로 향하는 사이 나에게
“스톡홀름 이도시 너무 우울해!”
“왜 난 그래도 좋은데! 박물관도 시내 구경도”
“너 또 오게 될꺼 같아?”
나:” 아니..”
우린 그렇게 별거 아닌 걸로 한참을 웃었다나보고 동양인한테는 처음 끌린다며 (이런 말에 넘어가는 나는 아니지만)
나를 보고 한국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원래 뉴욕에서는 안 보는게 맞는데 (내가 누가 있으니까)
자기는 내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했다근데 호텔 내 방에 정말 올라가고 싶다고 키스하려 했지만
그건 내가 피했다.
그리고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 2년 사귄 친구를 배신할 순 없다고몇가지 더 이야기를 오분 정도 하다가 나에게 볼에 그리고 입술에 아주 살짝 뽀뽀를 하고 떠났다
나는 사실 그 날 밤 설레서 잠을 못잤다
이 사람한테 연락 해야하나 정말 내인연이면 어쩌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는 내내 흥분한 내 감정에도
구글에서 검색한 A는 프로필 상으로도 훌륭했다
물론 외모도.. 살짝있는 액센트도..다음 날 밤 또 문자가 왔다
“약속을 깨고… 내가 문자 하네.. 오늘 밤에 계획 있어?”난 “아 지금 호텔 왔어 너무 피곤하다”
그 말에 대한 응답으로 그럼 잘 쉬라는 A 의 문자…
A는 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지금쯔음이면 뉴욕에 도착해있을꺼고
내 친구는 뉴욕에 이미 있고
나는 내일 뉴욕에 간다내가 정말 싱글이면 내일 제이에프케이 내리자 마자 A네 집에 갔을 꺼다
지금은 용기가 없어서 못 걸까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