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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중반을 지나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부부간의 협의는 이미 물건너 갔고 판사의 결정에 따라야 할 듯 싶네요. 우선…전 이혼소장을 전달 받으면서 총 3명의 변호사를 순차적으로 거쳤습니다. 처음과 두번째는 한인 변호사 (가정법, 부동산 겸업해서별걸 다함) 그리고 현재 변호사인 가정법만 전문으로 하는 유태인 백인 변호사.결론만 말씀드리면 유태인 변호사 쓰십시요.
한인 변호사들 모두 처음 상담때부터 애 양육권은 못 찾으니 포기하라고 했고, 와이프 외도에 관한 부분도 뉴욕주는 무책주의이니 그냥 넘어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 한인 변호사 역시 우리쪽 한인변호사를 만만하게 봤는지 저희가 먼저 합의 하자고 보낸 이멜을 합의 안한다고 큰소리 치고 법정에서 보자며 굿럭 이멜을 보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법원에 소장 접수시키더군요.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인변호사들의 뭔가 잘못됨을 느꼈고 제 인맥을 총동원해 제 거주지 관할 법원에서 젤 잘나간다는 유태인 변호사를 수소문해서 어렵게 통화 했습니다.
전직 주 대법원 판사 출신에 유명 연예인 이혼전문 변호사 출신이더군요. 간단하게 제게 묻더군요. 너 돈 얼마 있냐? 00있다. 나 시간당 수임료 5천불 받어. 그러더니 잠깐 기다려봐…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 들리고 나서,
너 내가 내 로펌에 있는 00 변호사 소개해 줄께. 얜 네 엑스 와이프의 코리안 변호사를 00년00일에 법정에서 승소한 전적도 있는 애야. 너 얘한테 하면 무조건 이길거야..그리고 법정까지 네 케이스가 가게되면 절대 합의 하지마. 철저하게 부러뜨려..그런 조언도 해주더군요. 그러면서 셀폰번호 주길래 바로 연락했더니, 울 보스한테 연락받았다.
첫마디가 돈 얼마 와이어로 보내…그래서 바로 보냈더니 전화와서 애 몇명이냐? 그리곤 애 찾아줄까? 응 그러니 누가 키울거냐고 물어봅니다. 애들 할머니…이러니 굿….이 딱 한마디만 합니다. 곧장 법원과 상대방 변호사에 이멜 띄우고 나 방금 선임됐다. 애들 내놔! 서류 내일 법원 시스템에 제출할거야. 이런지 딱 27분만에 상대방 한인 변호사가 합의 할 수 있냐고 이멜 보내서 물어봅니다. 그때 그 상대방 한인 변호사가 보여준 아주 공손한 어법의 이멜을 읽고나니, 제가 유태인 변호사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 선임한지 한달 다 되어 가는데 제 변호사 얼굴조차 본적 없습니다. 다만…일은 정말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인상은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상대방 변호사는 제 엑스에게 우리쪽과 주고받은 이멜 내용이나 재판관련 내용을 공유 안하는거 같습니다만 우리쪽 변호사는 아예 다 오픈해서 보여줍니다.
처음 어피어런스에서도 우리쪽 변호사는 제가 판사 만날일도 없게끔 한 반면 , 상대방은 원고(엑스 와이프)가 판사랑 통화까지 해 가며 결국엔. 제게.아주 유리한 판결을 빋아내 줍니다.
그 판결을 뒤집기 위해 제게 위자료도 안받겠다 양육비도 덜받겠다. 재산분할도 7:3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제안이 왔지만, 다.거부하고 다음 재판으로 넘겼습니다.
정말….철저하게 상대방을 부셔버리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게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