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 남편의 재혼

  • #83938
    드라마 216.***.121.114 7277

    제가 너무 기가 막힌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일 때문에 신랑과 타주에 떨어져서 일년정도 일을 하고 있고 요즘 사이가 조금 안 좋은 상태입니다. 사실 작년말부터 많이 삐걱거린건 사실입니다.

    근데 어제 정말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 신랑이 다른 여자와 5월에 결혼을 한다고 하네요.

    올초에 저한테 이혼하고 싶다고 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결정하자고… 지혜롭게 판단하자고 동의하였고, 혹시 다른 여자있는거 아니냐구 물었더니… 그 사람은 후배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와 이혼도 안 한 상태에서 이게 가능하나 한건가요?

    그 상대방 여자분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하네요…

    설마… 믿고싶지 않았는데… 날짜까지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하니… 자기를 놓아 달라고 하네요…

    정말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는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나 괴롭습니다…


    아래 답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솔직히 신랑의 이런 밑바닦까지 봤는데 앞으로 원만한 결혼생활은 가능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쿨하게 이혼해주고…나에게서 얻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한 것들은 새로운 사람과 만나… 잘 살았으면 하면 생각도 들고…

    나쁜놈, 평생 내가 복수하며 살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근데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데… 더욱이 이 같은 경우엔… 전 신랑이 변하는걸 보고 여러번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그사람을 믿고 살아온 세월이 아무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나 쓰라립니다.

    글쎄님 말씀대로… 이 글이 제 입장에서만 얘기했고… 제가 댓글 하나하나에 다 변명할 이유도 없지만…

    어쨌든 법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 큰 잘못입니다. 서로간의 최소한의 예의라는게 있지요.

    모든 사람이 부부간의 문제가 생겼다고 이렇게 하진 않습니다… 해서도 안되고요…

    이혼이요? 앞으로의 길이 쉽지않을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지혜롭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 꿀꿀 129.***.33.27

      안타까울 뿐입니다,,
      같은 남자로써,, 평생 책임져야할 가족과 와이프를 버리고 그런짓을 한다는건 정말 상황이 어찌됬든간에 이해해주고 싶지 않는 부분입니다,
      가끔, 듣기론 그런상황에서 남편이 모든 재산을 미리 다빼돌려,,
      이혼할때 받을수 있는 위자료 같은것도 안주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들었어요,,
      일단 현재 재산상태나, 빚등을 고려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잘 정리 하셔야 할듯 합니다,,
      몇몇 능력있는 여자분들을 빼곤 이런상황에 닥쳤을때 살길이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고,,심지어는 애들까지 맡기고도 재산 다빼돌려 생활비조차 안주는 경우도 있는거 같드라고요,, 원글님의 남편분이 그런 부류가 아니기만을 바라고요,,
      어느정도 살아갈만한 길이 보이기 전까진 쉽게 이혼해주시면 안됩니다.
      특히나 애들까지 있다면 말이죠,,
      이혼도 안한상태에서 결혼을 한다면 그쪽 당사자들도 법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질겁니다,,미국에서의 이혼재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몰겠지만,,
      최악의 경우는 그런상황도 염두해 두셔야 겠지요,, 물론 미국에서의 재판이 비용문제로 만만한 건 아니라 들었습니다만,,
      암튼 잘 해결 됬으면 좋겠네요,,

    • ISP 208.***.192.191

      주마다 법이 틀린데, 뉴욕, 뉴저지 지역의 경우에는 1년이상 떨어져 살아도 이혼사유가 됩니다.변호사 빨리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역시 1부1처제 이므로 이혼 하지 않고서는 결혼 못합니다.

    • 198.***.210.230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 안돼지만, 기가막혀서 웃음이 피식 나오네요. 남편분 지금이 조선시대인줄 착각하셨나보네요. 아무리 떨어져 살아도 아직 법적으로 부부인데, 어떻게 결혼을 합니까. 물론 둘이 식만 올리고 살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모든 상황이 님에게 유리하게 됩니다. 모든 이혼사유는 남편분 책임이되겠죠. 솔직히 남들 다 아는거쓰고있는 제가 창피하네요.

    • .. 65.***.175.159

      결혼한 상태에서(즉 법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 이게 주마다 조금씩 정의가 다르겠찌요), 다른 사람과 한결혼은 아무 효력이 없습니다.

    • 중요한건 75.***.117.81

      결국,, 어차피 그런 사람 다시 돌아온다 해도 절대 잘될리 없으니,, 어떻게든 자립할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수 밖에 없겠네요,,
      물론 재산이 있어 위자료를 넉넉히 받는다면 몰라도 그런사람이 많지 않으니,,
      확실히 자립할 능력과 비전이 보이지 않는한 쉽게 물러설 일은 아닌듯 하네요,,

    • OT 69.***.207.87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남편분께선 행복해 질 권리가 없네요.
      평생 저런 짓꺼리 하며 살아갈 겁니다. 미친x 욕이 저절로 나오네요.
      경우가 없어도 유분수지. 누가 숨 넘어간답니까? 이혼이나 제대로 잘 정리하고 결혼이고 나발이고 할 일이지…남편분께서는 아마 그 여자하고도 살다가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또 눈이 다른데로 돌아갈 겁니다. 절대로 행복해 질 수 없지요.
      그리고 조강지처 버리고 딴 짓하는 사람치고 잘 되는 사람 못 봤습니다. 제가 봐서 죽음으로 이어진 케이스만 3건 봤구요. 사업 망하는 꼴만 2건 봤습니다. 얼마나 고소하던지…사업 망한 2건들은 다 지 와이프에게 결국은 돌아오대요. loser들같으니라구…암튼 정말 경우없는 남자들 때문에 속이 끓습니다. 아무튼 님, 너무 억울하고 마음 아프시겠지만 이 악물고 견디세요. 님에게 새로운 행복이 빨리 찾아오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다면 좀 망설여질 수도 있겠지만…에구 암튼 너무 기가 막힙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제 생각에 남편분이 결혼한다는게 법적으로 말이 안되는것 같네요. 미국에서 일부다처제가 있다면 모를까…

    • Night Owl 163.***.56.241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그 상대방 여자는 현재 남편이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원글님도 안 되었지만, 혹시 속아서(?) 하는 그 여자에게도 약간의 동정이 가네요.

    • done that 66.***.161.110

      감정상으로는 많이 힘드시겠지만서도, 이혼이라는 절차는 머리가 더 필요한 것이지 마음으로 해서는 아닌 것같아요. 다른 두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생활을 꾸려가다보니 여러가지 합쳐진 것이 많을 겁니다. (법적으로 binding되는 것들 – 즉 집이 있으면 모게지, 차는 누구 이름으로 등록하고, 같은 저금이면 누구의 이름이 먼저고, – 다 돈에 관계되는 걸 적은 것같은데, 그런 게 나중에 법적으로 골치가 아파집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루 시간을 내어서 다 정리해 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하실 건지를 생각해 보세요. 다시단 글도 감정적인 것같아 노파심에 말합니다. 즉 감정적으로 그사람을 놓는 다고 해서 법적인 것이나 명의가 들어간 것도 그냥 쉽게 처리하지 마시라고요.

      그리고 ‘let him go’하세요. 떨어져있어서 외롭다고 다른 사람을 사귄다는 건, 결혼의 의무와 아내라는 존재를 무시하는 건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혼을 안해주어도 골치아픈 것이고요. 그리고 새로운 여자와 접촉하지 마세요. 혹시 알고 있으면서도 뺐는 건 지도 모르고, 몰라서 속는 건지도 모르고, 하지만 그건 그사람의 선택입니다.

    • 글쎄 134.***.247.217

      남의 부부 얘기 잘 알지도 못하고, 원글님이 짧게 써 놓은 걸 보고 뭐라고 해 줄 말이 없네요.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이 잘 못한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원인도 있고….. 그 남편분이 그렇게 떠나려고 하는 것도 남들이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것도 있으니 너무 성급하게 결론 내려서 얘기하지는 맙시다.

    • h1b 24.***.210.17

      주에 따라서 일년의 별거기간이 지나야 이혼을 인정해주는곳도 있답니다.

    • 글쎄2 207.***.174.117

      저도 견해를 올릴만한 결론은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에 윗글 글쎄님에 공감합니다..

      이럴땐 그 남편분 입장이나 상황도 듣고싶은건 오지랍이 넓어서 일까요 ^^;
      남자분 글이었더라도 같은 입장이었으니 혹시 젠더 차별이란 생각은 마시길..

    • 간접경험 96.***.20.214

      물론 미국사람들 얘기지만,
      미국에서 이혼을 하면 축하를 해준답니다.

    • Neo Master 222.***.190.49

      일단 듣는 제가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는 경우네요.
      무슨 그런 사람이 다 있습니까?
      아무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법률 쪽에 자문을 구해서 위자료를 두둑히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결혼을 잘못하신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