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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재 투쟁위원회 위원장, 민족고대 총학생회장 정태호입니다.
먼저 부당한 연행시도에 맞서싸워주신 시민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6월 19일 바로 오늘 한국외대에서 열리는 서울지역대학생 시국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이명박 정부의 상습시위꾼 소탕이라는 이유로 근거조차도 불분명한 소환장을 2주만에 3차례나 발부받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009년에 이름조차도 생소한 정치 수배자가 되었습니다.
비록 자유로운 몸은 아니지만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을 파탄내려는 책동에 맞서 싸우기 위해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시국대회를 참여하기 위해 학교밖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생들과 함께 이명박 정부와 맞선 대학생들의 행동을 결의하는 자리였고 저 또한 고대에서 열심히 싸우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그 이후 시국대회를 마치고 함께 간 총학생회 여자 집행부 두명과 함깨 학교로 돌아오기 위해 외대에서 택시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학 교로 돌아오던 도중 제가 타고 있던 택시가 KIST 근처 홍릉초등학교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택시가 제가 타고 있던 택시 앞을 가로 막더니 어떤 남자 3명이 택시에서 내려 제가 타고 있던 택시로 덮쳤습니다.
택시 에 다짜고짜 들어와 여자 집행부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내었고 그 와중에 여자 집행부 한명은 끌려나오는 과정 속에 가슴을 만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제가 누구냐고 묻자 처음에는 대답하지 않다고 경찰이라고 밝혔고 신분증 제시와 영장 제시를 요구하였으나 보여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분노스러운 현실 속에서 택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남자 세명이 “태호야 가자”라며 저를 택시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팔과 다리와 허리를 잡고 놓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제 안경이 부서지고 손에서 피가나기까지 하였습니다.
저항하는 과정 속에서 지나가는 시민분들에게 억울한 현실에 대해서 저와 집행부들이 소리 쳤고 시민분들이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에 지나가던 고대 선배님 한분이 달려와 저를 구해주기 위해 애써 주셨고, 시민분들 또한 모여서 저를 구해주기 위하여 노력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시국 대회를 진행하였던 서울지역 대학생들 또한 한달음에 달려와주었습니다.
지나가던 고대 선배님과 많은 시민분들, 그리고 서울지역 대학생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경찰의 연행시도를 뿌리치고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글을 통해서지만 다시 한 번 도와주신분들께 감사의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부당한 공권력과 이명박 정부에 의하여 자유를 빼앗긴 몸이지만 민족고대 총학생회장으로서, 그리고 이 땅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청년으로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민생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싸워나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민족고대 총학생회장 정태호 드림
cafe.daum.net/bandoktoo
010-5381-7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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