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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연하남 관련 글을 올렸던 사람인데요…정말 헷갈리고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같이 놀러가자~이렇게 말만 던져놓고는 그냥 또 쌩~합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언제 시간나면 밥이나 먹자. 순간 당황했지만 최대한 아무렇잖게 그래 뭐 별거라고 그랬더니 자기랑 정말 친한 형을 소개시켜준다는거예요. 뭐야..얜 또..이러고 말았는데 하루 죙일 이런 식으로 말시킵니니다.
가령 구글 번역기에 어떤 타입의 사람이 좋아요? 나이는 상관없어요. 그런 문장을 찍어서 저한테 한국말로 물어봐요. 그래서 못알아들은척하면 음성지원으로 들려주고..자기는 나이는 상관이 없다는 둥..아줌마라고 자꾸 놀려서 농담으로 너한테 상처받아서 오늘 일기장에 쓸거야 이랬더니 장난으로 놀린건데 뭘 그러냐고 그리고 또 놀려요..예를 들어 제 이름이 희수라면..일하면서 계속 희수야~ 희수누나~희수 누님~ 희수 아줌마~ 이런 식으로 혼잣말을 하거나 자기 일 의논하고 이런식;;
그러다가 회사 한국인 모임 아는데 난 안가..소개시켜줄까? 그랬더니 같이 안가면 안간데요. 그래서 네버~~~!!! 그랬더니 다음주에 또 물어보더라구요. 소개 안시켜줄거냐구..그래서 난 그런 모임 안나간다니까 혼잣말로 들으란 식으로 I tried. 그런식으로 꼭 들리게 묘한 말을 해요. 어쩔때 보면 좀 playful한 농담인거 같고, 어떨때 들으면 언중유골 같기도 하고..
자꾸 뭘 먹으라고 권하기도 하고 엄청 옆에 와서 참견을 해요. 도시락 남은거 자기가 먹으면 안되냐 그러고..얜 왜 이렇게 친한척이지 싶다가도 다음날엔 엄청 쌔~합니다. 그러고 집에갈때 내일 회사 안나오니까 월요일날 보자고..그래서 니가 언제부터 나한테 보고하고 다녔니라고 쌩하게 하고 이어폰 끼고 그냥 등돌리고 앉았는데..이것도 혹시 하루종일 쌔한거에 대한 섭섭한 마음에 이런 반응이 나오나..이런 생각도 들고. 솔직히 말려 드는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또 한번은 .. 계속 나이가 몇살이야 계속 물어보더니, 제가 마흔이다 됐냐!! 이랬더니 뻥친다고.. ***랑 동갑이지? 그러는거예요.. 회사 관두고나간 사람인데 그 사람도 관두기 이틀전에 얘기하다 서로 동갑인거 알았는데..내 나이는 어째 알았으며 알면서 나이는 왜 물어봐 거 참..뭐든지 다 계산된 질문같이 느껴져요. 알면서 왜 물어 보냐구요!!
도대체 왜 이런 말 저런 말 그냥 막 던지는건지..뭐 하자 이러면 무슨 심중에 그러는지 모르니까 저도 대답하기 곤란하고 부담스러워요. 그냥 동생으로 어울리자면 친구도 별로 없으니까 그래 이러고 밥도 먹고 어울리겠는데, 꼭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고 헷갈리는 말을 붙이니까 도대체 이를 어찌해야 할지란 생각이 듭니다.
사무실 옮기고 삼주동안 내내 이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에 집중도 사실 잘 안되요. 둘다..
제가 너무 생각을 많이 하나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