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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세계일보 사설 부분에 나오는 ‘일화’가 궁금합니다.
협상 전말을 둘러싸고도 뒷말이 끊이질 않는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어제 공개한 바로는 협상대표인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 “협상을 더 하고 싶었고, 더 할 게 있었는데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4월18일 날짜를 맞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본인은 부인하지만 이런 발언을 한 게 사실이라면 소고기 협상은 이명박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건넬 정치적 선물이었던 셈이다. 협상 시한을 못박으면 유연한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 그 과정에서 청와대 등 상부의 압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농업통상정책관으로 ‘30개월 미만이나 뼈를 제외하는 조건’을 수호신처럼 받든 그 또한 ‘영혼 없는 공무원’이었던가.
이게 사실이라면 한국 협상단은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맞추느라 미국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는 수 밖에 없었겠죠.
미국 협상단에게도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협상을 끝내라는 압박이 있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말정말 믿고 싶지는 않지만 저게 사실이라면 이번에 우리나라 협상단은 외국에 가서 호구짓을 하고 온 꼴 밖에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