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을 위한 변명

  • #101420
    politics 68.***.157.66 2189

    노사모의 회원이기도 했고 유시민이 다음 대통령이였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 한국의 상황은 정말 최악이라는 점 동의합니다.
    이명박에 대한 비판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비판의 기본은 한국과 한국민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 미래에 대한
    발전이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지만 종종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을 비판함으로써 다음에는 조금더 발전된 정치를 일구어 나갈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과연 현재의 이명박 비판이 그런가, 조금 회의적입니다.

    만약 제가 좋아 했던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미국발 경제위기는 그대로 찾아왔을테고 지금보다 나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결코
    유시민이라고 해서 훨씬 좋은 경제상황을 이루어내진 못했을 겁니다.

    더욱 중요한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유시민이 대통령이였다면 지금보다 훨씬 통합된
    모습이였을까..? 노무현 대통령시절, 조중동/대기업/검찰등의 소위 기득권세력에 의한 반발 그리고 전국민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보수층에 의한 반발이 못지 않아 있을테고 따라서 국민통합의 모습역시 이명박대통령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나와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역시 내 조국의 국민이고 그들의 의견이 비록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같이 살아가야할 공동체의 일부인것은 분명합니다.

    이명박은 분명 선거기간중 대운하를 공약했었고 국민들은 그것을 알고 투표에 임했습니다.
    따라서 이명박에게는 대운하를 추진할 정치적 명분이 있는 것이죠.
    물론 지금 이명박은 대운하의 ‘대’자도 못꺼내고 있습니다.

    유시민이 대운하와는 비교도 않되는 어떤 좋은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다고 하더라도 반대파의 기세에 눌려 말도 못 꺼낼 상황이 상상됩니다.
    노무현대통령이 그랬었죠. 대통령 중임개헌은 정말 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지금같은 정치구조 /사회구조하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선거기간중 공약을 제대로 추진할 정치적 동력을 얻을 수가 없는 것 아닐까요?

    도대체 한국이 지금보다 더욱 정치적으로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의 정치도 알고보면 그렇게 선진적이지 않습니다.
    Rush Limbaugh, Ann Coulter, Sean hannity같은 공화당 pundits들이 내뱉는 말을 들어보면 지극히 divisive하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멉니다.

    정답은 모르겠지만 무언가 조금, 아주 조금만 바꾸면 미국 수준의 정치를 달성할 수 있을 거란 희망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모습의 이명박때리기가 한국정치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아쉽지만 제 소감이기도 합니다.

    • 그래도.. 99.***.183.129

      감정적 “때리기”가 있다는것은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그 비판의 90%이상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가능한 반응이 아닐까 합니다. 기대하는건.. 소설가 이외수씨가 한 말씀… 순기능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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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의 1년은 실패작이에요. 올해도 여러모로 나아질 것 같지 않지요. 하지만 그 분의 임기 5년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 전체나 먼 미래를 놓고 볼 때, 이명박 정부의 탄생과 존립이 꼭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오히려 순기능을 할 수도 있다고 봐요. 정치를 잘못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의식과 민주주의 의식을 높여주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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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이외수씨의 어느 인터뷰 마지막 부분입니다.

    • 지나가다 209.***.108.133

      참 답답한 소리 하십니다. 대통령될때 공약 10개 했으면 모든 사람이 다 이 10개의 공약을 이행 하라고 찍어준거는 아니죠. 그중 7-8개나 아님 다른 후보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공약이 많으니까 찍어준거라 이거죠. 그중 대운하는 많은 사람이 바라지 않은거였수 있다 이거죠. 그러니 찍어준 사람들도 반대할수 있는거고. 참 어떻게 그럽게 좁은 혼자많의 갇힌 사고로 남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듣지않는 그런 MB 같은 소릴 하십니까?

    • 원글 68.***.157.66

      지나가다님꼐 묻겠습니다.
      어떤 공약은 많은 사람이 바라고 어떤 공약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어떻게 결정합니까? 여론조사로 결정합니까?
      저의 포인트는 대운하가 공약이였으니 이행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같은 사회의사 결정구조로는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그의 공약을 하나라도 제대로 이행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게 좁은 갇힌 사고입니까?
      지나가다님 본인의 사고를 한번 뒤돌아 보시지요.

    • Gimsy 69.***.59.234

      세번을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해력이 딸리나봅니다.

      politics씨가가 말하려는게 뭐죠?

      그냥 “지금같은 정치구조 /사회구조하” 라고 하시는데, 그게 뭘 말씀하시는겁니까?

    • 공대 99.***.229.194

      우리 정치의 문제점은 국민을 무시한다는 것이거나 국민 정서와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문제는 국민들도 정치인들을 무시한다는 겁니다. 특히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반감이 문제입니다. 한번 뽑혔으면 (다수가 지지해서 뽑은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임기동안은 잘 해보라고 해야 하는데 무조건 반대로 갑니다. 그리고 다음 대통령 뽑을땐 또 제대로 생각도 안해보고 그냥 기분 내키는대로 뽑습니다.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번 뽑았으면 잘 하라고 해야지 한나라당이다 우리당이다 파당을 일삼는것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 국민들은 각자 할 일을 하고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깁시다. 그리고 뽑을때 좀 제대로 뽑읍시다. 뭡니까? 매번 이상한 사람들 국회의원 대통령 뽑고나서 나중에 임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끌어내리려 노력하는걸 보니 참 정치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문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고 지금 이명박 대통령도 또 이렇게 시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통 지지자입니다만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으면 그냥 일하게 내버려 둡시다. 그리고 심판은 다음번 선거에서 해야 하는게 옳은거 아닌가요?

    • 탄혀 58.***.70.94

      이명박 대통령이 일전에 , 대학생이 물어본 공약에 대해서 이런말을 한게 생각 납니다.

      “대학 등록금 반값 근데 등록금은 그대로고, 은행에서 대출을 해준다” .

      이명박 대통령 께선 난 그런말 한적 없는데, 선거 때 무슨 공약인들 안나오겟냐..라는 취지의 발언을 공중파에서 날리시더군요

      저도 노통 지지자인데요, 노통은 지나치게 ‘권력’을 안써서 , 개나 소나 다 무시한 경우같고, 이명박은 개나 소나 ‘권력’으로 두드려 패려다가 물린 케이스 같습니다.

    • 지나가다2 98.***.199.72

      원글님도 좀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대통령 뽑을 사람없어 대안으로 뽑힌사람입니다. 이분은 무조건 남탓에, 부자들에게 세금 대폭깍아주고 서민들 세금 줄줄이 올리는 분입니다.
      대운하? 과연 그것하면 잘 살아질것 같읍니까? 삽질부대만 생기고, 삽질끝나면 뭐해먹고 살죠? 오죽하면 학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하지말라고 좀더 머리쓰고 미래를 바라볼수 있는 플랜을 먼저 만들자고하지 않았나요? 막무가내인 분 밀어주면 동남아나 남미의 빈부차가 극심한 나라가 될것입니다.
      도대체가 뭘 믿고 밀어주죠?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죠. 지도자다운 자기 철학이나 소신이 안보입니다. 세치혀로 항상 말바꾸기만 하더군요.

    • 원글 68.***.157.66

      지나가다2님이 진정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혔다고 해 봅시다.
      그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들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님은 그 정책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국민입니다. 하지만 그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그 정책을 반대하고 야당에서는 상임위원회를 점거해서 토론및 안건투표자체를 원천 봉쇄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도 이런 모습이 상상되지 않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노무현과 이명박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자신의 정책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습니다.(누구의 정책이 옳은지 판단하는게 아닙니다)

    • 숲과나무 99.***.94.155

      원글님이 말하시고자 하는 바는 이해하겠습니다. 원글님의 글은 대통령의 정책이나 행정 능력에 상관없이 반대하는 사람은 반대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이 맞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없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MB의 정치/정책을 함 보세요…대통령의 해야 할 일이 무지 많을 겁니다. 경제도 발전시켜야죠, 외교도 잘 해야죠, 사람들마다 우선 순위를 다르게 생각하겠자만 제가 보기에 (정의내리리가 어렵지만)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이거 무지 어렵다는 거 대부분 아실 겁니다. 어려우니까 대통령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인간적으로는 저 노무현 전 대통령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분이 임기 끝났을 즈음 우리 사회가 그 분이 대통령직을 시작했을 때 보다 더 관용적이고 그 분이 추구했던 만큼 더 개방된 사고를 가진 사회가 되었을 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분열을 부추긴 수구 신문, 자칭 진보언론 등도 책임이 있겠지만 궁극적인 책임은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봅니다. 이명박 씨가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점은 분열과 증오를 의도하지 않았을 지라도 조장하고 있다는 점임니다. 세금정책, 부동산 정책, 고용정책, 인사를 함 보세요. 정책을 결함이 있기 마련이지만 MB은 정책은 반대로 하면 훨씬 나을 것 같지 않나요. 지금 한국 사회는 증오가 중요한 동력이 되는 사회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국민이 이번을 교훈삼아 담에는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라는 게 현재로서는 유일한 희망인 것 같습니다.

    • 원글 68.***.157.66

      숲과나무님이 느끼는 바 저도 절절히 이해합니다.

      “이명박 씨가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점은 분열과 증오를 의도하지 않았을 지라도 조장하고 있다는 점임니다.”

      저는 동의합니다만 한국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노무현씨는 세대 계층간 분열과 증오를 의도하지 않았을 지라도 조장하고 있는 대통령이다.”

      주류언론/기득권층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이렇게 생각하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 또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에서 누구의 의견을 중요시할까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선거가 생겨났고 다수결이 존재합니다.

      차라리 이명박 5년간 본인이 추구하는 정책 다 할수 있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야만 5년후 정치의 책임이 명확해지고 국민들도 무엇이 잘못되었고 누구의 잘못인지를 더 명확히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대로라면 여야 진흙탕싸움에 결국 “정치권은 다 똑같은 놈들이야”로 치부되 버리고 우리는 다시 서로를 인정안하는 악순환에 그대로 빠져있지 않을까요?

    • 명박사랑 98.***.1.209

      이명박 대통령 들어서고 경제가 말이 아닌게 악화되고 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미국발 경제위기이고 뭐 꼭 이명박 대통령 탓은 아니죠. 비판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이명박탓이라고 하는 사람 있긴해도 다 그렇진 않던데요. 그보다 그 경제 대응책이 옳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은겁니다. 외환정책, 대기업위주 정책 하지만 실효는 없는 정책으로 줄줄이 학계에서도 비판받고 실제로도 역효과만 나는 운영을 하니까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무조건적인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회에서 미디어법, 4대강 살리기, 녹색 프로젝트, 종부세 완화..이런거 가지고 싸울때입니까? 청년 실업문제가지고 박터지게 논의해도 모자랄땐데 신입 연봉이나 깍으라는 소리나하고..대운하도 이름만 바꿔서 물밑 작업 들어가고.. 다 꺼꾸로 갈려고만 하고 남들이 내놓는 “논리적인 비판”도 수용하질 못하는 아주 갑갑한 대통령이죠. 노무현 정부땐 경제때문에 욕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법질서가 이정도로 엉망이지도 않았던걸로 기억되고요. 지금 밥그릇 챙기기도 바뿌지만, 계속 밥그릇 밥그릇 하고 살다보니깐 이런 엉터리 대통령, 여당이 들어선거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지금 시험하에 있는데, 이명박이 아주 제대로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원화된 사회에서 반대의 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한데, 지금 현정부는 모든 호조건을 가지고도(주요 언론, 여당 등) 욕을 엄청나게 먹네요. 노무현 정부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찌라시) 언론에서 호되게 때렸지만요.

    • 숲과나무 99.***.94.155

      물론 세대 계층간 분열이 노무현 대통령 때 심화되었지만 이는 매스컴, 특히 수구 언론이 조장한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노무현 정부의 정책이 조장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죠. 근데 이명박 정부가 내 놓은 정책을 보세요. 어떤 정책은 다음 정권에서 바꿀 수가 있지만 한번 정하면 바꾸기가 매우 힘든 정책이 있을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이병박 정권에서 바꾸고자 하는 미디어 법인데 민간, 구체적으로 수구 신문한테 방송을 함 줘 보세요. 나중에 이게 아니다 싶어도 이 정책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민간 자본을 국가가 강탈한 3공, 5공이 아니라면 불가능하죠. 조세 정책도 힘 있는 사람들 위주로 바꾸어 놓으면 준 혁명이 아니라면 나중에 바꾸기가 거의 힘들다고 봐요. 노통때 사학법 개정에 반대한 세력들 보세요. 명분은 가지가지지만 사유재산(이해할 수 없지만), 즉 내 밥그릇에 손대지 말라는 거 아닌었나요. 노통과 다른 점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전 이것도 상당히 의심이 듭니다. 내 밥그릇 늘리면 다른 사람 밥그롯 줄어더는 거 뻔한데) 정책상 분명히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명박사랑 98.***.1.209

      숲과 나무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요새 신문 기사들이 너무하더군요. 티가나는 명박사랑에.. 이런 것도 구독료내고 보는 사람이 있나 싶을정도로..완전 청와대 기관지더군요. 양심 팔아먹은 것들이 한둘이 아니네요.. 썩어빠진 정신머리들하고..

    • 그렇죠 76.***.11.109

      숲과나무님…. 말씀이 너무 시원한데요. 그렇죠. 이번에 한번 바뀌면 사유재산을 손댄다는 말이 나오지 않고는 다시 돌리기 힘들죠. 아무튼 이번 정권으로 사람들이 좀 더 사실 관계에 충실하게 정치를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음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