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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알게 되어 보기만 하다가 글 써보네요…
요즘에는 참 축 쳐저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참 보고 싶더군요…
뵐때마다 조금씩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 얼굴도 보고싶고…
작년에 세상에 나와 걸음마한다는 조카도 보고 싶고요…
돈 많이 벌려고 성공하려고도 온 미국은 아닌데요…
그저 너무나도 경쟁이 치열하고 일하기 힘든 곳보다…
앞으로 생길 내 가족들이 조금은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곳…
재능이 있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은 내가 열심히 일한 댓가를 얻을 수 있는 곳…
그렇게 생각하며 친지의 도움으로 미국에 온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아직도 영어는 버벅대고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일은 열심히 하고 있네요…
일은 열심히 하니까 조금만 더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하면서 얘기해보지만 잘 안돼서 몇번씩 자포자기하게 되네요…
그럴때마다 가족들 보고 싶네요…옆에 있으면 그냥 힘이 될텐데…
공부하러 온 주변의 박사, 석사, 포닥하는 분들…
똑똑하다, 재능있다, 그런것도 부럽지만…
가족들과 같이 와서 공부하고 생활하고 하는게 가장 부럽네요…
어제 free talk장에서 본 글이 너무 가슴에 닿아와 나눠봅니다…
여러분도 저도 빨리 이런 행복 찾았으면 좋겠습니다…여보! 비가 와요 – 신달자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고와요
혼잣말 같은 혼잣말이 아닌
그저 그렇고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소한 일상용어들을 안아 볼을 대고 싶다너무 거칠었던 격분
너무 뜨거웠던 적의
우리들 가슴을 누르던 바위 같은
무겁고 치열한 싸움은
녹아 사라지고가슴을 울렁거리며
입이 근질근질 하고 싶은 말은
작고 하찮은
날씨 이야기 식탁 위의 이야기
국이 싱거워요?
밥 더 줘요?
뭐 그런 이야기발끝에서 타고 올라와
가슴 안에서 쾅 하고 울려오는
삶 속의 돌다리 같은 소중한 말
안고 비비고 입술 대고 싶은
시시하고 말도 아닌 그 말들에게나보다 먼저
아침밥 한 숟가락 떠먹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