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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끔 글 올리시는 딜러 분들 중 LA의 David 이란 분이 계십니다. 제가 한 일년 반 전쯤 그 딜러분께 소나타를 구입했었더랬죠. 가격도 가격이지만 여러가지 매매 과정이나 사소한 부분들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차를 사고 파는 상황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더랬죠.
제가 글을 남기는 이유는 바로 그 이후의 소위 애프터서비스(?)가 인상깊었기 때문입니다. 차를 판 이후에도 제가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는 차와 관련한 크고 작은 문의사항에 성심성의껏 답해주고 도움을 주어 무척이나 고마와 하고 있었고, 또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아야겠다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죠.
그러던 중 바로 지난주, 제 소나타가 DMV의 처리 실수로 등록문제가 생겨서 FINAL NOTICE 를 받고 COLLECTION AGENCY로 부터 차압이 들어오기 직전이 될 지경으로 상황이 악화되었었습니다. 그 정도까지 심하게 일이 악화될지 몰랐던 제 불찰이 컸지만 이미 때는 늦어보였고 마지막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일요일 저녁에 데이빗씨에게 다급한 메일을 남겼더랬죠.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월요일 점심 즈음에 전화가 와서는 오전 내내 처리 방법을 알아보았다며 상세히 설명해 주더군요. 가까이 있으면 처리를 도와줄테니 방문하라는 얘기까지 하면서… 어찌나 감동이던지,.. 물론 힌트를 얻어 제 스스로 문제를 가까스로 (DMV 전화문의를 해보신 분이라면 제 심정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처리하긴 했지만, 데이빗씨의 감동스런 마음씀씀이에 알바라는 오해를 받더라도 제가 눈팅하는 이 사이트에 글을 남겨주어야 겠다 싶어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제가 특별 고객도 아닐테고 평소 개인적 친분을 나누는 사이도 아닌데 이런 시기에 이렇게 마음을 써주는 딜러도 있구나 싶어 참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물론 고도의 상술일수도 있겠고 데이빗씨만의 전략일수도 있지만,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제가 당했던 그간의 다른 딜러들의 행각보다는 백번 나으니까요.
아무튼 차를 매매할 일이 있는 LA 분들은 한번쯤 컨택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딜러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