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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날이 걱정이 되어서 말이죠.
10년전 한국의 IMF때 이곳에 이민을 왔는데
다시금 미국에서 IMF를 맞게 된 것 같습니다.
그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현재 우리가 이루어 놓은 것을 보니,
10년만에 영주권 얻은 것과 큰아이 대학 간것, 그리고
작으나마 내집마련 하고 작은 가게 운영하는 것,
페이먼을 아직 내고 있는 차 두대…이것이 다네요.
작년부터 바로 얼마 전까지 심하게 방황했던 남편 때문에
비즈니스 어렵게 되고, 지지 않았어도 될 카드 빚까지 지게 되어
연말은 다가오고…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민 10년 만에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도 같고요.
각오는 되어 있지만 그래도 무섭습니다.
주변에 이민 이,삼십년씩 된 분들 모두 한 두번씩 어려운 고비를 넘겼었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 왔고, 그분들에 비해서 우리는 큰 고생없이 살아서
정신을 못차렸다…는 질책을 들었지만…..
그래도,
<용감한 자가 조언을 듣는다>는 말씀에 힘입어
망설이다가 글 올려 봅니다.
endurance!!
참고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