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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큰아이 방과후 농구팀에 등록하면서 겪은 일입니다.
등록하러 갔을 때 등록하는 라인에 제 앞으로 두 사람이 있었는데, 첫번째 사람은 비교적 빨리 등록을 끝내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바로 제 앞의 사람이 등록과정에서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될 이야기라든지 또는 아예 쓸데없는 이야기로 등록받는 사람과 시간을 계속 보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뒤는 쳐다보지도 않은채 말입니다. 2분도 채 안걸릴 일인데 20분도 넘게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제 뒤로는 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게 되었습니다. 꾹 참고 기다려서 등록을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사실 속이 좀 부글부글했었습니다.
이런 경우 저같이 가만히 있는게 맞는 건가요? 한국이었으면 “죄송하지만, 뒤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끝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뭐 이정도라도 얘기했을 텐데요.
다른 사람 듣기싫은 소리 안하는게 미국인들 정서일 것 같습니다만 제가 너무 소심한 것은 아닌지 … 미국에 9년째 살고 있지만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