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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610:13:43 #3773914ㅍ 76.***.207.158 1006
최근 종합병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할머니가 버스 입구에서 기사와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버스카드 없으세요?”라고 연거푸 묻는 기사에게 할머니는 “현금밖에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만 했다. 결국 기사가 종이 안내문을 주며 ‘여기 적힌 계좌번호에 송금하고 타라’고 하자 할머니는 “아이고, 이걸 어떻게…”라며 바로 내려버렸다. 할머니 얼굴엔 난감함과 난처함을 넘어선, 어떤 복잡한 표정이 어려 있었다. 버스카드도 안 쓰는 사람에게 모바일 송금을 요구하는 건 무리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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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인정해주면 좋겠어요. 소수의 사람들을 쉽게 무시해버리는 데,,,, 특히 스마트폰 나온이후로 가속화되는듯. 요즘엔 스마트 폰 버전이 높아지면 앱들마저 설치가 안되서 업무를 못보니 정말 희한하게 변해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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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랄까
스마트폰 없으면 필수 공공업무도 볼수 없다는건 국가공공정책의 횡포다. 왜 모든사람이 최신 스마트폰울 가지고 있으리란 가정하에 정책 업무가 이루어지나?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스마트폰을 무상으로 대여하는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사실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가정의 20프로 이상이 컴퓨터가 없다고 한다 경제적 능력이 없어 컴퓨터가 없다는데 문제는 애들 학교교육이나 홈웍 과제물은 모든 학생이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부여된다. 문제가 많은 기술사회이다.-
그래서 많은 school district들은 학생들에게 공짜로 랩탑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컴퓨터는 이제 필수가 되어서… 내 아들이 high school 때는 chromebook을 빌려줬는데, 졸업할 때가 되니 너무 낡은 기종이 되어 그냥 keep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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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모르나, 이런식의 획일성은 위험하죠. 그리고 기술에 있어서는 국가 전체적인 그림을 보며 설계할만한 권한과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공무원들은 기술을 이해는 못하는데 계속해서 regulate하고 manage하려고 하고. 뭐가 잘 되는거 같으면 바로 인증 제도 만들고 관리에 들어가죠.
그런데 실제로 시내 버스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나 같으면 내가 내 교통카드로 할머니 버스비 내줬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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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ㅠ댓글,
한국 별로 방문안하나 보군요?
개인이 내주는데 한계가 있죠. 공공정책을 이야기하는데 무슨 자기만족 자비베푸는걸로 대꾸를 하네요? 그게 오만이라는겁니다.-
오만이요? 정확하게 설명해주세요. 뭐가 오만한건지? 내가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런 할머니가 보였으면 안타까와 내줬을 것 같아 얘기한거 뿐이예요. 당연히 그런게 솔루션될 수는 없죠. 그렇게 주장하는걸로 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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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은 동아일보 사설의 서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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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디스트락트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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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웃나라에서는 동전지갑을 가지고 다니는데 혹시 그걸 다양화라고 하시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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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실제 있었던 일인지 솔직히 의심 됩니다. 서울에서 버스카드 쓰기 시작 한게 거의 30년 됩니다. 90년대 중반 부터 였어요. 지금 70대 여도 40대때 부터 쓰셨을텐데 그리고 지역 마다 다르지만 서울 부산 비롯한 여러 곳에서 65세 이상은 공짜 버스 카드도 받을수도 있어요. 게다가 한국에 사방에 널린게 편의점인데 갑자기 어디 해외 오지에 살다고 입국 한거 아니면 편의점에서 선불카드 살수 있다는걸 모를리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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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도 받아야 한다는겁니다. 그것도 돈이며 기본이니까요.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강권하는 사회는 전체주의 사회처럼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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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걸 이용못하는 계층의 사람도 있으니 그 사람들도 정책상 고려를 하라 라는겁니다. 버리고 가지 말고. 공공정책상 한국이 버리고 가는 경향이 좀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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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 76.***.207.158 공공정책 니노미 걱정안해도 잘돌아가니깐 헛소리하지 마로 찐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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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문제같기도 하네요, 하긴 그래도 한국 공무원이 미국 공무원보단 백배 일 잘하긴 하지요. 칭찬할만 하지만 그래도 획일적 독재주의적 마인드에서 벗어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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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소외계층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에도 다 돈이 들어갑니다.
저렇게 현금을 받아 효율성을 포기하면 그만큼 처리비용이 들어갈수밖에 없습니다.
다들 저 할머니 같은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로는 말하면서 막상 이를 위해
버스 시스템 전체를 바꾸고 현금을 집계하고 처리할 직원을 따로 뽑기위해
버스요금을 백원 올려야 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차라리 교통카드를 충전해 저 할머니에게 직접 찾아가 전달하는게 훨씬 싸게 먹힐 정도이지요.그게 사회적 딜레마이며 이는 과거 지하철역 장애인 시설 관련 시위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영국은 가성비를 위해 장애인 시설을 포기한 대신 장애인 휠체어 사용이 가능한 택시를 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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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은 현금을 다뤄야 하는 사람들의 안전때문에 안받는곳이 한국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의 지난 10-20년 동안의 추세 입니다. Inclusive해야 하는건 맞지만 그게 곳 현금이여야 된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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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국가적으로 없애버리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는데는 비용문제도 있지만, 감시체제와 콘트롤을 구축하려는 목적도 상당합니다. 특히 미국겉은데는 지하경제와 검은 돈 위력이 너무커서 항상 반발에 부딪혀 변화가 그만큼 늦지만 한국같이 작은 나라는 쉽게 밀고 나갈수 있고 중국같이 전체주의 사회도 국가정책으로 밀고 나가기 쉽지요. 이건 효율성 비용성 문제도 있지만 그 외에 다양성 안정성 기본성 sustainability 등도 고려되어야 될 사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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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행인 키오스크 보세요.. 어르신들이나 장애 있는 사람들은 식당에서 먹을거 주문도 못합니다. 작년에 한국에서 등산을 갔는데,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받은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야만 등산로 입장이 가능하더군요.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으면 등산도 못합니다.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지만 이런식으로 소수자를 완전 무시해버리는건 고쳐야해요. 다수한테는 아주 살기 편하지만 그 다수에 못끼면 아주 불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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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동감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부터 이런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공무원들이 친절하고 빠리빠리해 좋긴 한데, 그에 반해 스스로들 융통성이 없어서 위에서 시키지 않은것은 좋은거라도 친절이라도 하는걸 두려워해요. 짤릴까봐 그러는지. 그런것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에 반해서 또 실적주의인지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말로 뭘 물어보면 꼭 질문지에 기록을 남기라거나 이메일로 질문을 보내라거나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로 도와주면 됬지 왜? ….아마 지대로 도와줄려나보다 했는데…답장도 없더군요. 뭔가 항상 실적을 남겨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거같고 사람이 아니라 권위주의적인 로봇같은 생각이 아직도 들더군요. 물론 미국공무원 짜증나는거에 비할수는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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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쥐새끼나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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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선불카드 살수 있다는걸 모를리도 없구요.–>
한국에서 대학교 마치고 유학와서 미국 산지 20년되갑니다. 한국 방문하면 가족들이 버스카드 되는 신용카드를 빌려줬었어요. 편의점 선불카드 첨 알았네요. ㅎㅎㅎ-
외국에 오래 살면 그럴수도 있지만 한국 살면 누구나 아는거에요. 아얘 대중 교통을 안쓰는 사람이면 모를까… 교통 선불 카드 티머니가 2004년 에 출시 했습니다. 10년전에 90넘어 돌아가신 저희 할머님도 교통카드 잘쓰고 다니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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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기에 이것보다 더 심각한 예로는 정부 공공기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뭘 자꾸 깔아야 되는데, 윈도우즈에서만 가능. 정부기관에서 공식문서도 한글파일이라서 열지도 못함… 다른 OS 쓰는 사람은 아예 배제하는 것.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 자가 메이저가 되었을때, 그것이 아닌 사람을 효율성?등의 이유로 전혀 고려하지 않는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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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가물하지만 온라인으로 납부 안하고 직접 은행에 방문해 납부하면 약간의 불이익이 있는 경우도 있었지 싶습니다. 예를 들면 할인 혜택 등이 온라인 납부할 때만 가능한 식으로여. 문제는 납부액이 커 작은 percentage 할인의 경우도 액수 차이가 적지 않은 경우, 온라인 사용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그 혜택을 못받게 됩니다… 웃기는 건, 정작 it 사용법 등은 편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점 입니다.
한국이 많은 장점이 있는 사회지만, 아직 문제 역시 많습니다. 세상 어디나 처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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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e-X라든지 아래 아 한글 문서라든지…좀 심각한 문제죠. 인증은 도대체 사용자들 엿먹으러는건지 보안은 무슨 빌어먹을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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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저런 경우엔, 누가 대납해주고, 그걸 증명해서 동사무소 같은데
신고(보고?)하면 그 금액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하는게 더 나을듯. -
작년에 한국 갔을때 현금주고 버스 탔었습니다. 버스 현금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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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버스 시골버스는 현금받아요. 근데 또 저건 올해부턴가 법이 바껴서 생긴모양. 서울 시내버스에선 모두 현금 퇴출시킨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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