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을 한국 여권에 ETHAN으로 쓸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네요

  • #3871422
    엣한 73.***.2.97 1244

    검색해 보니 예전부터 영어 이름 Ethan을 염두에 두고 자녀의 한글 이름을 ‘이든’으로 짓는 경우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글 이름이 로마자로 표기되는 외국식 이름 또는 외국어와 음역이 일치할 경우, 그 외국식 이름 또는 외국어를 한국 여권에 표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글 이름이 ‘에스더’인 경우 한국 여권에 ESTHER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ESEUDEO로 쓸 필요 없음).

    그래서 ‘이든’도 한국 여권에 ETHAN으로 쓰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며, 찾아보니 실제로 그렇게 여권이 발급된 사례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이든’을 한국 여권에 ETHAN으로 쓸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https://www.law.go.kr/LSW/deccInfoP.do?deccSeq=250729

    판결문을 보면, 한국 외교부의 입장은
    (1) 원래부터 ‘이든’에 대해 ETHAN은 허용되지 않음
    (2) 그렇게 여권이 발급된 사례는 단지 일부 지자체에서 제대로 모르고 받아 준 것뿐임
    이런 것 같습니다.

    “자. 피청구인은 2023. 4. 21. 한글이름 ‘이든’의 ‘ETHAN’으로의 표기는 일부 지자체에서 로마자 표기 심사를 숙지하지 못하고 발급한 사례(한글성명 정이든, 한이든 등의 한글이름 ‘이든’의 여권 로마자표기로 ‘ETHAN’으로 발급)가 있었고, 민원인이 외교부와 원하는 표기를 쓸 수 있다는 협의를 했다는 내용을 지자체에 알리면서(사실이 아님) 처리를 해달라는 식의 요청이 빈번하다는 취지의 이유로 여권업무 내부 전산망인 여권정보통합관리시스템에 한글이름 ‘이든’의 ‘ETHAN’으로 표기가 불가능하다[가능한 표기(예) : EDUEN, EDEN 등]는 로마자표기 실무 관련 공지를 하였다.”

    아무튼 올해 초에 공식적으로 이런 판결이 나온 이상, 지금은 ‘이든’을 한국 여권에 ETHAN으로 쓰는 게 확실히 불가능하다고 봐야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든’과 Ethan이 발음상으로 그다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이 판결에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이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덧붙이는 말이지만, 만약 논란의 여지 전혀 없이 한국 여권에 ETHAN이라는 표기가 적히기를 원한다면 한글 이름을 ‘엣한’으로 등록해야 할 듯합니다(실제로 판결문에 ‘엣한’이 등장합니다).

    • 당연 98.***.79.224

      당연한 거 아닌가?
      외국인들도 귀화하면, 다 한국식으로 개명하던지, 최대한 발음 맞춰서 쓴다.
      이든이라고 그냥 쓰면 될일이지, 대한민국 공식 문자가 언제부터 알파벳이 됐냐.

    • ㅋㅋ 67.***.80.115

      한국 여권을 안만들면 될 일.

    • ㅎㅎ 76.***.204.204

      그러고보니 한국에 호적 신고를 안했나? 아니 호적 신고 안했는데 오째 한국 여권을 만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