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자’ 심리 (시간있는사람만..)

  • #409813
    소심녀 167.***.140.254 5278

    제가 사는 이곳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옵니다.
    봄이 오니 싱글방에서도 좋은소식들이 오가서 서로 알지는 못하지만 내심 기분좋고 반갑네요. 아랫글 꿀꿀녀님도 너무 축하드리구요. 여기있는 싱글방 모든분들 이번년도가 가기전에 부지런히 연애 하셔서 모두들 해피엔딩 하셨으면 좋겠어요.진심으로.^^ 전 제가 여러분께 말하려고 하는 ‘이남자’때문에 조금 속앓이를 하다가, 익명을 빌려, 남자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 어렵게 망설이다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뻔한대답을 알면서도 혹시나..하는 맘도 있구요. 그리고 정말 내가 이남자를..많이 좋아하나보다..라는 생각도 있구요.하여튼, 지금 맘이 미묘복잡합니다. 진솔한 답글들을 많이 기대해 봅니다.

    주말이 어김없이 다가왔네요..모두들 즐데이팅~하세요!~ (아래글은 서술식으로 담담하게 일기형식으로 쓴것이니, 반말했다고 뭐라하지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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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처음 그의 존재를 알게 된거는 내가 아는 여자애의 남자친구로서이다. 가끔씩 마주치기는 했으나, ‘여친있는 남자는 돌로본다’는 나의 기존의 룰로 인하여, 그리 크게 관심을 둔거 같지는 않다. 그저, 반듯해 보이는 인상과 훤칠한 키, 그러나 그리 나의 ‘이상형 외모’는 아니었기에..그렇게 6-8개월 가량의 시간이 지나간다. 그당시 난 사귀고 있던 남자와 헤어진 후였고 (그후론 좋은친구가 되었다), 동네가 작은관계로, 작은 인간관계로 인하여, 그렇게 얽히고 섥혀서, 나.나의 엑스, 그, 그리고 그의여자친구, 그리고 다수 다른사람들 이렇게 몇번 함께 저녁을 먹기도 하였다. 내 엑스와 그역시 친구로 지냈고, 사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쁘게 헤어진것이 아니기에, 그렇게 난 자연스레 내엑스와도 잘지냈고 (서로 애기하고, 영화나, 식사하러 갈때 불러서 같이나가고..등등), 그런모습역시 그남자도 보았다. 그러나 우리가 특별히 그에게 우리가 사귀었던 사이였다. 헤어졌다.그런말을 할정도로 친한관계도, 물어보지도, 굳이 말할이유도 없었다. (다른사람이 그에게 말해주지 않은이상..)

    솔직히 그에 대해선 주위사람들의 평판(?)으로 관심이 더 간건 사실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20대후반동갑) 반듯함, 깍듯함, 어른들께 공경하는모습, 사실 여자친구 부모님한테 잘하는걸 보고 여기서 태어난 교포 답지않게, ‘참 괜찮다..’라는 생각을 해본거 같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지극정성이었고, 그땐 그가 남자로서 좋지는 않았기에, 그저 부럽다..정도..?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게 밍숭맹숭하게 스쳐지나간 그가 미국이 아닌 제3국으로 1년동안 나가있게 되었다. 그게 작년 7월. 블로그 친구로서 그쯤 그의 생각과, 근황, 그리고 그의 성실한 인간성과 신앙심 (내가 좋아하게된 70%이유) 그렇게 그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가 제3국으로 떠나고 9월달 그의 생일즈음 해서 그여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고, 그는 그렇게 그녀와 헤어졌다. 그여자친구에 대해 잠시 애기하자면, 여자가 볼땐 정말 아닌스타일..남자들이 볼땐, petite cute 깜찍발랄수준. 그여자는 그가 떠난지 (그리 난리르 치며 사귈때는 언제고..)2달만에 다른남자와 사귀게 되었고 (같은지역,다른남자 그남자-새로운남친 역시아는사이,친구는아님) 그렇게 그녀는 언제 그와 사귀었느냥, 사진을찍으면 찍는대로 죄다 웹사이트에 포스팅했다.

    그럴쯔음, 난 그가 점점 좋아졌다. 모르겠다. 왜 좋아졌는지..그에게 가끔씩 이멜을 보내며 안부를 물었고, 11월달쯤 책을 선물했다. 그가 고맙다고 연락이 왔고, 크리스마스때 그역시 나에게 책선물과 카드를  보냈다. 그리고 난후 우린 서로 블로그를 왔다갔다하며, 간단한 안부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었고, 신앙에 대해 애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남녀관계의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말이 되서 난 카드를 보냈고..시간이 지나 발렌타인데이가 돌아왔다. 사실 여기부터 본론인데..ㅜㅜ (갑자기 쓰다 보니 웬 청승맞은 싸구리 소설같네요..ㅜㅜ 근데요, 그냥 저의 심리를 좀더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쓰려고 하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ㅜㅜ 죄송합니다. 괜한 소리 해서..그래도 답답한 나머지…)
    어쨌든, 난 발렌타이가 좋은타이밍이다.생각했다. 서로의 마음을 알수 있는 시간일것 같고, 여름때 다시 그가 이곳에 올것이기에 (그후론 그가 여기에 잠시 있다 다른 도시로 떠날예정) 난 마음이 급해졌다. 그와 내가 마음을 서로 주고받아야, 오는날을 서로 기다리며 만나는날을 설레며 기다릴수 있을꺼라 생각했기에, 발렌타인때 조금이라도 내맘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이기에..ㅜㅜ 대놓고 좋아한다는말은 절대로 할수 없었기에..책과 함께, 발렌타인 카드 (그냥 친구로서 쓸수있는 용어들로만), 초코렛,캔디,와 함께 케이스를 핑크로 데코레잇해서 (나름 무지 준비많이했음, 특히나 많이 신경안쓴듯 하면서 이쁘게 보일려고 무진 많이 준비하고 생각함) 그에게 보냈다. (서프라이즈로 하려고 보냈다고 말도 안하고 발렌타인 2주전에 보냄) 맘속엔, 혹시나 하는 맘도 있었습니다. turn으로 하자면, 그가 나에게 뭔가 보낼수도 있는것이었고, 또 날이 날인지라 (그리고 여기애들은 발렌타인때 친구들끼리도 서로 보내잖아요.) 그도 나에게 뭔갈 보낼까..생각하고 기대했는데…

    발렌타인데이가 2틀 지나고 나서 연락이 왔습니다. 받았다고. 너무 고맙다고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겨놨습니다. 솔직히..흠..실망했습니다.ㅜ
    첫째! 실망한 이유는, 그는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다는것.온라인 꽃선물, 초코렛..등등..손쉽게 할방법도 요즘은 많잖아요..맘만 있다면요..
    둘째, 이멜로 좀더 자세히 고맙다는말을 할수도 있었을 텐데..그는 그러지 않고, 모두가 볼수 있는 공개된 방명록에만 짧게 썼다는것.
    셋째, 솔직히 책은 옵션이었고 (명목상..ㅎ) 초코렛과 발렌타인때 보내는 약간의 상징적인 뜻을..그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그냥 책고맙다고만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그를 내 메신저에 추가했고 (밤낮이 바뀐관계로 그는 여기 시간으로 채팅하기 좋은 시간에 항상 on이 되어있었습니다) 발렌타인선물 이후 들어가서 몇번 말을 시켰습니다. 근데..ㅜㅜ 제가 말을 시키지 않으면, 제가 뻔히 온라인 되있는거 알면서도..말을 시키지 않더군요..ㅜㅜ 아 자존심..그래서 1주일간 시간을 준후, 아무 반응이 없어서, 컴퓨터에서 아에 그냥 uninstall을 해버렸습니다.  아…무너지는 자존심이여…

    그렇게 하고 나니, 정말 허무하더군요. 솔직히 저역시 인기없는것도 아니구요.ㅜㅜ
    키도크구 날씬하고 빠지는 외모도 아니라고 하는데 (오메, 내입으로 이러니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네요.ㅎ) 어렸을때 미국와서 대학원졸업해서 미국에서 회사 다니고 있거든요. 하여튼, 조건적으로는 저역시 그에게 전혀 꿀릴껏도 없고, 저 좋다는 남자는 전 싫고, 그냥 그가 좋았는데, 여기서 또한가지 질문은..정말 남자는 여자의 조건이면 조건이라 할수 있는것들은..보지 않는거 같아요. 절 가장 괴롭히는 건, 그의 전여자친구와 제가 비교가 되어,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는 겁니다. 그전여자친구는 이민자가정 친구인데, 대학졸업하고 한인타운에서 일하거든요. 정말 딱 보면 백치미 줄줄 흘릅니다..저보다 2살어리다는것, petite사이즈, 화장 진하게 하고, 날씬해서 옷 좀 야하게 입고 다니고..근데도 그녀는 정말 잘도 삽니다. ㅜㅜ (사귀는 당시 모두들 그런애기는 했거든요. 둘이 너무 언바란스다..남자가 너무 아깝다..) 그런 여자한테 이별통보 받은거 괴로워 하면서 저같은 여자의 작업거는걸…눈치못채는 그가 너무 야속해요..흑흑.쓰다보니 넉두리가 되어버렸네요.

    발렌타인 선물, 그리고 채팅이후, 난 그에게 쓴 모든 comment들을 다 지워버리고, 내 블로그 역시 닫아버리는 수준까지 갔다가, 이건 오바..이다 싶어서 다시 열고 다시 쓰지만, (그런와중에도 무슨 일있냐는둥.그런애기는 전혀 없더군요..그냥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할것 같아요 이젠..갑자기 이러니..이런 저도 싫습니다.흐흑.) 그렇게 다시 밍숭맹숭한 사이가 되었다. 사람맘이 참으로 웃기다. 그런데도..일련의 기대가 아직도 있다는 거다.
    그가 내 의도를 눈치 못챘을꺼야..막상 얼굴보고 하면 맘이 달라질수도 있어, 옛여친에게 혹시나 하는맘도 현남친과 난리치며 사귀는걸 두눈으로 직접보면 완전 단념할꺼야..요즘은 그래서 기도를 빡세게 합니다. 하나님..저 이사람 좋아요. 이나이에 (20대후반,결혼적령기..)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정말 느낌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도 내맘 갖기를..그도 날 좋아하기를…
    제가 좀더..적극적으로 나 너 좋아해.혹은 관심있어..라고 말을 해야 하나요..아님 그냥 이정도 했으면 남자들 알아차리고도 남은걸까요? 평소땐 보통 신앙애기를 가장 많이했구요..너 남친있냐..뭐이런애기 한적도 없구요. 그냥 이남자가 볼땐 설마 니가 날 좋아하니..란 생각을 할것도 같아서요..(둘다 마지막에 본게 서로 거의 애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내가 좋아할수 있다는 계기가 없을꺼라 생각할수도 있구요..하여튼 제가 좀 앞서간다는 생각하는건 사실입니다.. 기나긴 길 읽어주셔서..감사해요.꾸벅!

    • d 69.***.25.121

      제가 몇살 더 먹은 사람으로서의 조언은..자빠링하셨군요.자빠링은 혼자 기대하고 상상하다가 실제와의 괴리로 인해 혼자서 파멸로 간다라는 뜻의 신조어라던데..블로그 썼다 지웠다 메신져 넣다 말았다는 오바로 보여집니다..이성으로 관심 있는 분한테 신앙이야기는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그사람도 님께 건전하고 성스러운 신앙이야기만 할거에요. 그리고 남자분이 관심이 있으시면 분명히 연락할거에요. 느긋하게 기다리세요..그리고 님 말만 듯고는 이 남자 여자 보는 눈이 별로에요. 전 여친이 진짜 이상한 여자였다면서요..그말은 이 남자 수준이 별로라는 반증일수 있어요..

    • too 173.***.69.174

      자빠링, too

    • 고독한 능구렁이 209.***.77.11

      Signal은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절절한 마음은 알겠지만, 높으신 분께 그 마음도 내려 놓으시죠. 인연이면 말 안해도 그 마음 전달되서 받아질 겁니다. 힘들어도 그리하는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여자인 내가 봐도 173.***.140.50

      답 나오는데요.
      He’s not that into you.
      좀 냉정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증거 1. 몇달동안 그렇게 연락하고 얘기하고 지냈는데 남자가 조금이라도 친구이상의 감정이 있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마음을 전달 하려고 온갖노력을 기울였을텐데 전혀 그런기미가 없었고..

      증거 2. 말씀하신걸로 봐서 전에 여자친구와 글쓰신분의 스타일이 영~ 다른가 봅니다.
      전에 여자친구는 프팃트 하고 큐티 한데 본인은 늘씬하고 빠지지는 않지만 (증거자료로 사진.. 요망…-_-) 왠지 느낌으로 섹시와는 좀 먼 차림세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전에 여자친구는 백치미 줄줄인데 본인은 미국에서 대졸에 이런 긴 글을 무리없이 남길정도로 어느정도 기승전결이 잡힌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여자의똑똑함’ 을 부담으로 받아드리는 어떤 남성들에게는 취향에서 제외될수있는…. 그런분이 아닐까…

      보통 여자의 ‘Look’에 많이 촛점을 맞추는 성향은 어린남자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20대 후반 동갑인데 뭐가 어리냐고 하신다면… 흠흠… 남자, 때쓰는 아들, 철들자 노망.. 뭐 이런게 떠오르지만…
      꼭 어려서가 아니라면 그냥 그사람 취향이 머리를 가볍게 비운 쌕쉬한 여자일 수도 있구요..

      하여튼 접으삼.

    • 남자의심리 75.***.0.71

      남자는 여자의 조건이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그 눈에 이쁜여자가 최고의 여자로 생각합니다.
      그 조건에 충족되지 않으셨나봅니다.

      또한,그 남자가 원글님에게 여자로 관심을 보였다면,굳이 원글님이 이런 글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원글님을 가만 나두지 않을겁니다.

      다만…..
      혹시 커뮤니케이션을 그남자 엑스의 친구로써,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여자로써,그 남자에게 접근하세요.
      친구가 아니라…여자로..
      우회하지마시고 나를 여자로 느끼게 해주세요.

      떄론 백치미가 있고 야하게 옷을 입는다던,그 처자처럼은 아니더라도,여성미,섹시미를 풍겨주
      세요~

    • 기다림 12.***.58.231

      제가 금요일 오후라 시간이 많네요.
      각설하고…. 일단 마음에 들면 한번 데쉬는 해봐야죠.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바로 짧게 “너 나랑 사귈레” 이렇게요.

      뭐 돌려서 말할필요 없어요. 좀더 도발적으로 하는게 오히려 좋을때도 있어요.
      저도 그런 여자 본적있는데 처음에는 “뭐 저런 황당한 여자가 있나” 이랬는데 오히려 나중에는 그게 좋더군요.

      너무 지적인 것보다는 백치미가 필요할때도 있습니다.
      남자로 하여금 보호본능을 자극시키는… 너무 자기 주변 잘 정리하고 잘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여도 잘하는데요…

      뭐 저쪽에서 “전 아니네요”하면 마음 편하게 접을수 있구요. 자존심은 좀 구겼지만 후회는 없다는 거죠. 해보세요.

    • nicky 65.***.170.194

      지나가다가 남자가 아니라 인간으로 답글 달고 갑니다. 저도 그런 시각을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요. 전 박사고 성공해서 미국회사 다닌다고 한인 그로서리에서 일하는 분이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죠. 그 시각이 고쳐지지 않으면, 그런 계산적인 수준이면 님도 진실한 마음 아니었을거에요. 자존심이 상한거지..사랑땜에 아픈게 아네요. 문제는 사랑뿐 아니라 그런 마음이면 일터에서도 성공하기 힘들더라고요.

    • NY 69.***.167.82

      자빠링 ㅎㅎㅎ 참신한 신조어네요.. 가슴에 확 와닫는다는.. 원글님 그냥 혼자 오버하신거에요. 그 남자는 원글님이 맘에 조금도 없네요. 그냥 이렇게 생각하시고 잊으세요. 그리고 한인타운에서 일하는 백치미녀라고 그 여자분 너무 깔아 뭉게네요. 사람이 꼭 미국회사에 다녀야 제대로된 삶을 사는건 아니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맘에 드는 여자는 어떻게 해서든 만날라고 발버둥을 칩니다. 반대로 맘에도 없는 여자가 좋아하는티 내면 엄청 부담스러워 하구요. 덜된 남자들은 그냥 쫌 델고 놀면서 몇번 자볼라고 받아주기도 하는데 신앙얘기 자주 하시고 잘난척 많이하는 스타일인것 같으니 컈주얼하게 만나기는 피곤하겠으니 멀리 하는거에요. 글 쓰신걸로만 봤을땐 그 남자가 바보가 아니라면 원글님이 그남자 맘에 두고 있고 충분히 표현 하신거에요. 그냥 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 하나님 96.***.190.100

      오 주여 왜 이런 시련을 유일신 당신을 믿는자에게 주시나이까? 당신을 그렇게 열성적으로 믿은데 왜 그러시나요? 그녀의 정성이 모자른 건가요? 십일조가 부족인가요? 아님 주일 성금이 부족인가요? 그녀가 원합니다. 그 답을 주시면 그녀가 얼마나 행복하겠나이까? 주여 꼭 그녀에게 답을 주시면 감사하겠나이다. 주여 주여 주께서는 언제 강림하여 이런 어린 양들을 구원하려 하시나이까? 우리의 많은 양들을 구원해 주소서. 한인타운에서 일하는 처자를 시기한 것은 지난주에 교회가서 회개하였으니 용서해 주시고, 그 남자가 나의 고학력을 모르고 나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회개는 이번주에 가서 하겠나이다. 주여 저에게 당신의 힘을 보여 주소서.

      미국 유학으로 대학원나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하는 교인으로서 한 번은 뒤 돌아 봐야 할 지성의 위치를 회고해야 하지 않을까?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서로 통하는 사이가 되려면 무슨 사설이 필요 하리요!
      각자의 조건은 무의미 할 뿐, 필요조건이 절대 될 수 없다는 것 명심하시고, 그런 어린양을 그 잘난 유일신이 도와줄 일이 없다.

    • 99.***.98.79

      드라마보는것같아요. 근데 별로 재미없는 드라마. 약간 명랑하고 거리가 먼 싸이코틱한 드라마.

      싸이코틱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약간의 집착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인페츄에이션이란게 다 그렇게 시작하긴 하지만, 혼자서만 좀 오래가시는 것 같고, 윗분들도 지적하셨듯이, 상황과 다른 사람을 평가하시는 방법이 아직 어려보이십니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신앙도 더 자라시겠지요.

      그정도 표현이 부족해서 그 남자가 눈치없이 못알아챈거 같으면 그냥 더 적극적으로 그 남자에게 표현할 때가 된것 같구요. 쓸데없이 블로그나 다른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혼자서 너무 추측하지 마세요. 믿는 사람은 그런거 다 내려놓아야 하는거 같습니다. 안그러면 믿음을 핑계로 한, 싸이코가 됩니다 정신적으로 어두워져가고 괜히 힘들고 우울해져가고. 유아처럼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해달라는 기도만 계속 하게 되구요 (그런 기도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애들이 배고파서 젖달라고 우는게 뭐가 나쁩니까. 다만 그남자와 원글님과의 지금의 관계에서 그런 기도가 적절하지 않을수도 있다는겁니다. 그래도 포기할수 없을정도로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들면 더 기도 열심히 하시고 어떻게 행동할지도 한번 기도로 계속 물어보세요. 어떻게 보면 병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면 그남자 꿈속에 원글님을 배필감으로 보여주실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제 생각엔 그 남자 원글님께 별 관심없으십니다, 취향이 다를수가 있는 거지요. 원글님도 잘모른다고 했는데, 한번 곰곰히 잘 생각해보세요…그 남자가 왜 좋다고 생각하는지….그 이유를 알고 나면 의외로 그 남자에게서 관심이 쉽게 멀어질수도 있구요. 그래도 관심이 계속있고 기도를 계속 하는데 하나님이 그 남자를 꼭 배필로 주신것 같은 생각이라면 적극적으로 표현해보시든지, 아니면 그냥 거리감을 두고 생각을 멀리다가 두고서 마음을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준비하고 계신분이 따로 있을수 있으니까요. (쓰고보니 내가 꽤 아는척 폼잡고 있는게 보이네요. 사실 남녀간의 인연에 대해선 저도 아는게 없는데…그러니 더 기도해야 하는것인가 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유가 어찌됐건 다 인간적이 약점에서 생기는 이유겠지만, 이런여자는 정말 조심해야돼 하는 타입들이 있습니다.)

    • Esther 121.***.133.200

      자빠링에 한표 더…ㅠㅠ
      한국에 와보니, 저보다 이쁘고 날씬한 사람들도 엄청 많고,
      저보다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도 있더이다(다들 내가 젤 뚱뚱할꺼라고 위협하더니..ㅠㅠ)
      저희집이 바닷가 앞이라 밤마다 남몰래(ㅠㅠ) 조깅을 하고 있거든요…
      불빛사이로 보이는 남녀커플들의 얼굴이 저보다 이쁜사람도 있지만…허거걱..저런사람들도 연애질을??? 할정도로 나의 자존심을 뭉개는 사람들도 있어요…
      남녀간의 문제는 정말 그 삘!!!이 문제인거지…
      대화를 자주하고, 공통점이 많다고 해서 사귀어 지는건 아닌거 같아요…..
      그냥 접으세요…
      님의 진가를 알아줄 남자가 꼭 나타난답니다…^^

      • res 96.***.190.100

        부산에 정착하셨나 보군요. 새로 지은 고층 아파트 맞죠. 거기 분양이 잘 안돼서 시세가 저렴하다고 하던데, 서울에 비해서요. 잘 정착하셨다니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 Esther 121.***.133.200

          누구신지? ㅠㅠ
          고층아파트가 한두개여야 말이죠….ㅠㅠ
          어지러워요..한국..ㅠㅠ

    • a 76.***.143.220

      자빠링이 그뜻이 아닐텐데 ;;;;;;;;;;;

    • 소심녀 70.***.205.158

      여러분의 답글들 잘읽었습니다. 나름 길게 서술하였으나, 역시나 전부 이해를 바라는건 무리인거 같아요. 그래도 글 하나하나 잘읽었습니다. 그러게요. 제자존심이 더 상하는걸 보니, 제가 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나 봅니다. 진심으로 좋으면 자존심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테니깐요. 특히 ㅂ님답글 마음에 정말 와닿습니다. 기도의 방향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좀 가볍게 일부러 글을 썼는데요. 제나름대로는 진지했습니다. 혼자 자뻐링 하지 않을께요. 처음 들은 단어인데 재밌네요. ㅎ 그 엑스여자를 무시했다기 보다는..뭐 더이상 애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저랑은 정말 많이 틀린 스타일의 여자인건 확실하구요. 그걸 모를정도로 그남자가 바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생각했는데, 하여튼..뭐.정말 사람맘은 어떻게 할수 없는거 같습니다.^^

    • dalgun 206.***.21.246

      일단 칼 뽑았으니까… 그냥 다시 칼집으로 넣지 마시고.. 한번 들이데보세요.
      위에서 말씀하신것처럼… “너 나랑 사귈래”.. 해서.. 아니라고 해도..
      나중에 그냥 친구로 만나는데 어색할 필요도 없을것 같고요..

      그런데.. “나는 너를 많이 사랑하고 있어” 이렇게 나갔다가 아니면,
      이후에 친구로 남아 있기도 힘들겠네요..

      그냥 마음 접지 마시고.. 한번.. 딱 한번만 들이데보세요.

    • 75.***.82.15

      원글님, 제글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한마디 더하려구요. 사실 저희가 다 약한 인간이라서 예수님주신 말씀을 다 듣고도 내게, 내 상황에 구체적으로 적용시키지 못하고 머리로만 “그래그래 맞아 맞아”하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예를들면, 네 속옷을 빼앗으려는자가 있거덜랑 네 겉옷까지 주라든지 너를 오리를 끌고 가려는 자가 있거덜랑 십리를 같이 가주어라 이런것도 십자가나 부활이나 이런거 이해못하는 세속적인 사람도 고개를 끄덕일수 있는 가르침이지요. 제가 믿음이 좋아서 이런댓글 다는거 아니고 서로 같이 예수님믿는 지체들로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더 가까이 가보자는 생각에 이런댓글을 답니다.

      앞에서 믿음이 좋아서 그 남자가 일단 맘에 드셨다고 했쟎아요. 이런것도 어쩌면 세상사람들이 하는 종류의 계산과 같은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의 겸손한 마음, 섬기는 마음을 더 기뻐하실것 같습니다. 그 남자의 믿음이 좋아서, 내가 얻을게 많을것 같고 더 섬김을 받을수 있을거 같고 결혼생활이 더 평탄할거 같고, 그런 생각마저도 내려놓으시라는 거죠.

      물론 제 생각에도 결혼은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사이에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섬기는 한계나 그 정도에 차이가 있으니까요. 우리가 믿는다고 해서 예수님이, 우리가 다 평강공주와 같은 결혼을 하시길 원하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어떤 경우 예수님이 원하신다면 그 섬김이 이루어지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때는 이혼을 해서 서로 헤어진다 해도, 예수님은 계속해서 믿음을 가진 지체를 통해 섬김을 원하실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영혼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구원주시려는 사랑의 마음때문이겠죠. 부부사이의 사랑도 결국은 섬김의 마음, 믿음의 마음에서 생기는게 오래 지탱될거 같아요. 천국까지 같이 지켜주며 섬겨주며 가고자 하는 마음.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무슨 홀리한 사람이라서 이런 댓글 단것 아니니 오해마세요. 익명이 이럴땐 참 편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