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하는 짓이람.. 새벽 2시에…

  • #408922
    포카치아 24.***.37.172 4598

    앗 이런 게시판이 있다니.
    참 동감가는 글 많이 있네요.

    퇴근 후 할 일 없고 (그저 티비보고 컴터하고 디비디보고…)
    주말도 마찬가지… 어쩌다보니 부서에 전부다 결혼해서 애딸리신 분들사이에
    저 혼자 싱글인데 그냥 지나가는 말로 주말에 뭐하냐고 물어오면
    진짜 난감+민망;; 다들 애때문에 바쁜데 저는 그냥 주말에 디비져(ㅋㅋ?) 자거나 그냥 진짜 아무것도 안 할 때가 많은데…
    친구들 결혼소식 들려오면 축하해주면서 동시에 밀려오는 좌절감(?)과 압박… 연애는 커녕 심심할 때 만날 수 있는 이성 하나도 없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회사사람들뿐인데 김칫국 마시는 생각이지만 사내연애는 왠만하면 말자는 헛된 개똥철학땜에 오늘도 이 새벽에 인터넷질만 하고 있네요.
    하루하루 회사에서 스트레스받고 집에오고 오로지 페이데이만 손꼽아 기다리는 삶이 한심하기도 하고… 공부 시작해볼까 다짐만 수만번..
    심심하니깐 살뺄겸 운동이나 하자고 맘먹었지만 빠지긴 커녕 심심해서 먹은 간식땜에 꾸준히 늘기만 하고…
    혼자 여행 해봤는데 참 심심하더군요. 하루죙일 실컷 구경하고 나서 숙소에 돌아오면 처절히 외로워지고.. 내가 왜 돈내고 이 고생하나 싶기도 하고…
    게시판에 bay area에 사시는 분 많네요. 그래두 베이에리아에 누구 아는 사람있음 가볼텐데 ㅋㅋ 저는 캐나다 서부라 -_-;;;
    암틈 참 사람 만나기 힘듭니다…..

    • 비전문가 76.***.60.251

      ㅠ.ㅠ 주말엔 뭐하냐? 이 말 한마디 정말 괴롭죠. 한동안은 아무것도 안한다고 했었는데 그때의 반응들이란…한심하다는 듯 얼른 연애나 해보라거나 싱글이라 한가해서 좋겠다거나 뭐하나 좋게 들리는 대답이 없네요.
      저는 그래도 조금씩 바꿔볼려구요. 일단 오늘은 확실히 할 일이 있네요. 꽃구경 갔다와서 재밌는 후기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 포카치아님도 작은 즐거움이라도 찾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