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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902:30:06 #99492tracer 66.***.176.168 2409
아래 공항에서 생긴 일..을 한물결 늦게 읽고 나서,
도의적 책임과 윤리적 의무에 대한 저의 의문을 깔끔하게 해결해 준 놈 촘스키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그의 인터뷰 중 지나가는 한 마디였는데 인상이 깊었습니다.)
“윤리적 책임이란 그 사람의 능력이 닿는 데 까지만 존재한다. 나의 현재 능력으로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나는 윤리적인 책임을 가지지 않는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만일 물에 빠진 사람을 본 행인이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라면 비난을 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항의 유학생이 중요한 회화를 통역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비난을 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카고의 바에서 맞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상황을 저지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모두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라크 전쟁에 있어서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들은 비난을 면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민들은 다소간의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부시의 두번째 당선을 막을 수 있었으므로)
storytelling이 직업의 큰 부분인 저로서는 이렇게 일상의 이벤트에 대한 관찰로부터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이슈들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그리고 그 관찰에 대한 정말 다양한, 그리고 각기 설득력있어 보이는 해석들이 새삼 놀랍습니다. 인간의 두뇌가 진화하고 진화하여 생존 이외의 것들(metaphysical한 것들)에 이만큼의 가치와 중요성을 부여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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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66.***.118.93 2007-06-0908:43:01
tracer님은 storytelling을 하시는 군요.
아이들이 좋아하겠습니다.
촘스키 말씀을 하시니, 언어(language)가 생각이 나고,
언어가 생각이 나니, 그저께 본 영화 “Babel” 이 생각이 나서
갑자기 꿀꿀해집니다.영화보는 내내, 왜 이 영화가 많은 상에 나미네이트 되었는지
저는 느낌이 안 오더라구요.
서로 연결되는 인간사는 “강풀의 순정만화”에서부터 시작하여,
“lost”, 그리고 “crash” 등등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이므로
그건 아닌거 같고…어쨋든 “babel” 관람하는 자세에 관하여 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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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71.***.229.7 2007-06-0911:44:13
>>공항의 유학생이 중요한 회화를 통역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비난을 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옆구리 이야기 입니다..
저는 유학생의 케이스에서 비난(적당한 어휘를 못찾겟네요)의 방향이 왜 유학생 개인에게 돌아가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배운 바로는 나이 드신분은 공경 해줘야 한다로 알고 있습니다, 알고도 안하는것과 모르고서 안하는, 못하는것은 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자신의 역량과 인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모르는 상황에서 모른척은 이해가 되지만, 알고도 모른척을 했다는건, 약간의 질책을 감수해야 공정한 딜이 되지 않나 생각 해 봅니다.
불의를 보고 자기가 뻔히 죽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불의를 못본척 했다고 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돌리면 저는 오히려 비난을 하는 사람에게 욕을 퍼 붓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위의 유학생이 비난을 받아야 될 이유는 자신이 직접 할수도 그렇지 못할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수도 있는 상황에서, “하지 않음”을 선택 했기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sync님께서 하신일은 정말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점점 사회 분위기가 제 눈에는 이상하게 돌아가는것처럼 보입니다만, 남을 도와줘도 본전이 되는거 왜 도와주냐..라고 하며 자신의 안이함을 정당화 시키는 경향이 좀 있는것 같습니다..
남을 도와줬을때, 그 결과보다는 도와줄려는 것 자체가 더 높게 평가되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sync님께서는 선뜻 하기 힘들일을 하셨고, 그 유학생은 모른척을 함으로써 애써 자신이 할수 있는일(도움요청부터 다양하지요)을 안한걸로 보입니다.
이 모든게 아직 한국적 사고가 있는 제 문화적 차이인것 같기도 합니다.. 여튼 좋은 일 해주셔셔 감사 드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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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66.***.118.93 2007-06-0918:38:16
어….타고난혀님이 여기다가 밑의 글의 댓글을 다셨군요.
저의 논제와 자꾸만 point가 비껴가시는 듯해서,
타고난혀님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
(1) “불의를 보고 자기가 뻔히 죽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불의를 못본척 했다고 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돌리면 저는 오히려 비난을 하는 사람에게 욕을 퍼 붓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님이 하신 위의 글에서, “자기가 뻔히 죽는 상황…”인지, 아닌지
님이 어떻게 아시나요?(2)”위의 유학생이 비난을 받아야 될 이유는 자신이 직접 할수도 그렇지 못할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수도 있는 상황에서, “하지 않음”을 선택 했기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
위의 글에서, “자신이 직접 할수도 그렇지 못할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수도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님이 어떻게 아시나요?(3) “그 유학생은 모른척을 함으로써 애써 자신이 할수 있는일(도움요청부터 다양하지요)을 안한걸로 보입니다. “
위의 글에서, “애써 자신이 할수 있는일(도움요청…)”인지, 아닌지
님이 어떻게 아시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저는 “타고난혀님”은 지금 /님의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judge)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의 님이 말씀과, “여자가 한달에 한번씩 왜 생리 휴가를 가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남들 다하고, 인류가 생긴이래 있어온 생리 현상이 머 대단하다고, 참지 못하고, 휴가를 가진단 말인가?
남자들도 힘들다. 하지만, 참는다….”라고
하는 이들의 말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닌가요?제가 이 말은 안 할려고 했는데,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그 유학생들로 보였던 이들이 저에게 연락을 했더군요.
아는 이들이 workingus를 보고, 그들에게 연락했고,
놀란 그들이 저에게 해명 좀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사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초대받아 여행온 deaf 학생들이었습니다.
수십명이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들은 sync 님이 도와주시던 분이
도움이 필요한 지도 몰랐고, 또, 설사 알았더라도 어찌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답니다.
영어를 모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외국에 나온 곳이 처음이라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workingus에서 이렇게 비난받는다는 소식을 들으니,
속이 상하다고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_______________________(곁다리로) 어떻게, 생판 모르는 이의 favor 를 당연한 것으로 요구할 수 있고,
더구나, 그 favor 를 들어주지 않은 이를 /비난/까지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비슷한 예는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왔는데, 같은 한국 사람끼리, 장보고, 집보고 다닐때
ride 해주고 도와주면, 당연한거고,
안해주면 욕하기 등등….
타인의 favor를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하게 여기고, 또 바라는 이는
/염치/가 없다고 합니다. -
타고난혀 71.***.229.7 2007-06-0922:15:17
역시 칼날 같으십니다.
제 모든 전제는 제 머리속에서 나온것이고, 저는 아직도 미국적인 개인주의 적인 방식보다는, 서로 도와주자는 방식의 사고 좀더 많이 있나 봅니다..
(1)님이 하신 위의 글에서, “자기가 뻔히 죽는 상황…”인지, 아닌지
님이 어떻게 아시나요?일전에 봤던 이야기중, 물빠진 사람을 구하곤 싶지만, 자신은 수영을 할수 없는데 위험을 감수 하면서 까지 물에 들어가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생각해 뒀던 이야기입니다.. 뭐 죽을 상황이란거 자체가 극단적인거지만, 제 글의 포인트는
“자신이 감당할수 없는걸 알수 있는 상황에서 인간적인 도리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 하는 자들을 위한 비난” 입니다
수영이 구체적인 예시가 될수 있겠는데,
이부분은 인간의 합리화 부분인거 같습니다.. 수영을 할수있더라도,
나는 수영을 할주 알지만, 세이프 가드 만큼의 실력은 되지 않는다,
나는 수영을 할수는 있지만 저정도 거리까지 갈수는 없다..
이런 예시는 어찌 보면, 촛점이 본 당사자가 뭔가를 해야 하는걸로 나오는데,
좀 한발짝 뒤로 물러나서 보면, pet병을 던질수도 있습니다.간단하게 911에 전화를 할수도 있고..옆구리 방법이 좀 있습니다..
중요한건 “뭔가를 할려고 했다”가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2)위의 글에서, “자신이 직접 할수도 그렇지 못할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수도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님이 어떻게 아시나요?알수가 없지요.
그 유학생들은, 개념의 용광로로 가야 정신차릴수 있는지, 귀먹어리, 선천적인 기형으로 음성을 제대로 만들어 낼수없을수도있습니다.. 또 영어에 관한 심한 컴플렉스로 많은 고통을 시달렸을지도 모를일입니다.
(3) “애써 자신이 할수 있는일(도움요청…)”인지, 아닌지
님이 어떻게 아시나요?알수가 없지요.. 이마에 나는 귀먹어리 또는 도와줄수가 없습니다라고 표시 하기 전까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이래서 확률이 나오는게 아닌가 합니다.. 입국 심사국에서 여러명의 한국 유학생 처럼 보이는 학생이 있다.. 이들중 몇명이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있나는 알수 없지 않나 합니다..
(4) 생리에 관한 답변입니다.
생리 휴가가 이야기가 나오는데, 혹시 예시의 포인트가,
나는 다 참는데, 너는 못참느냐 하면서 비난을 하는게 올바르냐 인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비난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야기의 상황이 만약 기업으로 한정된다면,
일하는 여성이 생리 휴가를 받은날을 일을 하지 않지만,
봉급은 생리휴가를 받지 않는 남자와 같이 받는다면
이건 비난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참느냐 안참느냐의것들은 논쟁인지라 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5)불안한 유학생 예시.
>그들은 사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초대받아 여행온 deaf 학생들이었습니다.
수십명이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들은 sync 님이 도와주시던 분이
도움이 필요한 지도 몰랐고, 또, 설사 알았더라도 어찌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답니다.이 예시가 극명히 충돌이 일어 나게 하는부분인거 같습니다..
저는 만약, 이 학생들이 “일본” “중국” 계열이었다면 비난을 하지 못할꺼라 봅니다.
또 만약 이 학생들이 “deaf”였다면 저역시 비난을 하지 못할꺼라 생각 합니다.제 질문은, 이런 저런 이유로 입국 심사관 앞에있는 60-70 할머니를 모른척 해야 하는가 입니다.
촛점은 위의 할머니를 꼭 “도와줘서 안전한 결과를 도출하는게 아닌” 도와줄려는 시도라고 생각 합니다.(6) 한국사람의 favor를 당연히 생각 하는것.
저는 이부분은 “uneducated”된 염치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는 남의 입장 배려 보다는 자신의 처지 호소를 먼저 하는 부류려니 생각 합니다.
오히려 저는 이 런 분들에게 더 못되게 굽니다.
애석하게도 이런 분들중 한명이 위의 할머니 라면, 이건 또 다른 이야기네요.예시의 종결되는 부분은 과연 누군가 무엇을 하지 않았다고, 그걸 비난의 방향으로 가야 하나 인것 같습니다.
저는 비난으로 가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또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선택할수 있는 권리”조차 다른 어떤 이유로 박탈 당해서도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위의 상황에서 저는 촛점을 맞춘것은 자신이 알면서도 해야 할 일을 모른척 할경우,
이부분은 옳은가란 질문을 했었고, 결론은 비난입니다.모든 경우 다양한 예시와 다양한 근거되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군대 갔다오고, 어른 공경하라고 배워왔지만, 현실속에서 오히려 어른들의 부정때문에 아이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걸 보고 자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힘 없는 노인들은 도와주는게 속편한거다란 생각을 합니다.위의 sync님의 예시는 저에게 이렇게 보였습니다.
4.19, 6.25다 경험하시고, 말그대로 고생은 고생 대로 하시고, 자식들 먹어 살려 놓으려고 손발 부르트도록, 열심히 일해서, 대학등록금 다 벌고, 먹을꺼 입힐꺼 다 아껴 가면서 자식하나 교육에 전념하신 할머니께서, 자기 며느라기 또는 딸이 출산을 했는데, 딸아이 보러 가는 마음에 선뜻 미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막상 미국에 도착하니 입국관 눈에는 그냥 제 3세게에서 출산후 딸 보호 핑계로 불법 취업을 할려고 하는 잠정적인 불법 이민자로 보는 데, 그 와중에, 할머니 세대들의 희생 또는 고생 때문에 편하게 공부한 젊은이들이 남일 이려니 생각 하면서 모른척 하는상황, 젊은 유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제대로(이건 제 기준입니다)된 사고 방식을 한다면, 위의 할머니를 그냥 모른척 했겠는가??
귀먹어리, 컴플렉스 이런것 보다, 무언가를 할려고 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sync님 또는 제 2의 sync님 같은 “상황을 완벽하게 클리어”할수 있는 분들이 나오셔셔 도와줄수 있는 상황이 연출된 가능성도 생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개인을 존중하는것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둘중 하나만으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푸는건 답이 안나오지 않나 합니다. 가끔 중간에 양다리 걸치는 태도로 문제를 바라 보는게 제 현 입장입니다.
이건 또다른 윤리적인 질문입니다.
길거리에서 시체가 있습니다.
목격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나 합니다.1)경찰은 1차적으로 나를 살인자로 suspect할테니 모른척 해야 한다.
2)신고를 해서 내가 살인자가 아니더라도, 나는 경찰서로 가서 많은 조사를 받거나 또는 협조를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보상도 없지만, 나는 바쁜 내시간을 쪼개야 한다.
3)범죄자는 항상 밖에서 희생양을 노린다, 조심하지 않는 자의 잘못이다.
4)내가 못본척을 할경우, 나는 모른거고, 내가 몰랐다고 하면, 그 누구도 내가 봤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없다.
5)또 이 사람은 마약을 딜링하다가 죽은거일수도있으니, 난 범죄자를 도와줄수 없다.
6)내가 도와준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남겠는가?
7)이사람이 지금 1초전 내 눈앞에서 죽은것도 아닌데, 다른 누군가 신고했겟지..
결론은,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이게 옳은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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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75.***.61.123 2007-06-1001:25:00
“윤리적 책임이란 그 사람의 능력이 닿는 데 까지만 존재한다. 나의 현재 능력으로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나는 윤리적인 책임을 가지지 않는다” 촘스키의 한마디에 대해
그 능력이라는게 상황에 따라 다분히 주관적이고 이기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는데요,
윤리적인 책임과 관계없이 내 능력으로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건 없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얘기가 인상 깊었던 사람으로서.
그게 자신한테 어떠한 피해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도물에 빠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수영을 못하는 나는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시카고바에서 사람이 맞는것을 보며 그것이 옳지 않다 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순간 무엇을 했는지 다른 사람이 대응을 하든 안하든 관계없이…그 비난의 대상과 주체는 항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기 자신이고, 그 부분이 부끄럽고 후회가 되고, 그건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누구보다 본인 잘 아는 거 이겠구요.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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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66.***.118.93 2007-06-1009:57:56
엘에이님/의 다음의 말씀이 바로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 비난의 대상과 주체는 항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기 자신이고, 그 부분이 부끄럽고 후회가 되고, 그건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누구보다 본인 잘 아는 거 이겠구요. “왜 somebody의 /양심/의 문제를 “제3자가 판단을
하려고 시도(attempt)하려고 하느냐”는 것이 제가 제기한 문제점입니다.
왜 나의 양심을 국가가, 사회가, 제3자가 판단을 하려고
시도조차를 하느냐는 것입니다.어떻게 A가 군대를 가지 않으려는 이유가,
애국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제 3자가 알 수 있으며,
어떻게 B가 주체사상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북한을 도와서 남한을 전복시키려는 의도라고 제3자가 알 수 있으며,
어떻게 C가 노조를 만들고 노동운동을 하는 것이,
북한의 간첩이기 때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한국의 국가보안법과, 미국의 patriot act 의 문제점은 바로,
이러한 가정(hypothesis)를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국민을 potential terrorist 로 가정을 하는 법이기 대문에 옳지않다는
것이지요.그러기에 제가 /공항의 유학생을 비난하려는 이는/
은연중에 국가보안법을 지지하며,
또한 guilty until proven innocent 를 지지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타고난혀님의 주장과 저의 주장을 다시 살피면,
그 공항의 유학생이 도움을 주지 못할 상항과,
어떠한 방식으로든 줄 수 있는 상황의 경우의 수를
세어 보았다고 합시다.
도울 수 있었다: 도울 수 없었다 = 999 : 1
이라고 합시다.
자 이제 이러한 확률이 작다고 해서, 제3자는 돕지 않은 이를
비난할수 있는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국가보안법을
지지하시는 분입니다. 대의가 소의를 억압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가하시는 것이지요.저는 여기서 그 한명(1/999)의 입장을 대변하고 싶습니다.
법이란 999명의 범죄자를 잡는 것보다,
1명의 무고한 이를 구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more than often) 이 1명은 999 명이
당연하게 누리는 혜택에서 소외된 약자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
SD.Seoul 66.***.118.93 2007-06-1012:31:36
/타고난혀/님과의 토론이 자꾸만 서로 엇깔려 가는 듯합니다.
제가 제시한 문제는, 그 공항의 유학생이
도울 수 있었는데, 돕지 않았다는 것을,
/타고난혀/님이 /어떻게/ 알 수가, 있느냐 입니다.알 수 있나요? 없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의 질문이 타고난혀님이 /알 수 있는가? 없는가?/이지,
그 공항의 유학생이 /도울 수 있었는가? 아닌가?/가
아님을 유의해 주십시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만일 님의 답변이, “알 수 없다” 이면,
이미, 님에 의해
“… 개념의 용광로에 3박 4일을 푹 담궈…”져 버린 “이런것들” 이
잃어버린 /목숨, 명예, 시간, 직업, 가정, 물질적, 또 정신적 보상/은
누가 할 건가요? -
타고난혀 71.***.229.7 2007-06-1018:03:34
저도 자꾸 토론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가는걸 느낍니다.
저는 서로 갖고 있는 기본 생각이 다른것 같습니다..
개인의 희생이 장점을 갖을수도 있고, 개인의 존중이 장점을 갖을수도 있습니다.. 위의 사건은 희생을 강요 하지만, 개인의 존중 역시 갖을수 있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아직 미국 사고 방식에 익숙치 않은것 같아서 이런 용광로가 나온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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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71.***.229.7 2007-06-1102:30:05
오늘 곰곰히 생각 하다가, 이런 생각이 나서
SD.Seoul님께 질문 드립니다..한국에서 개똥녀란게 있었습니다..지하철에서 자기 개가 똥을 ㅆㅏㅅ는데 치우지 않고, 그냥 간거지요..
그 여자가 비난을 받았습니다..
SD.Seoul님은 이 여자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건지요?? 만약 그렇다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건지요?
그여자가 DC인사이트란 곳에 해명을 한 글이 있는데, 그 여자가 적은건지 누군가 적은건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 내용은 이러 했습니다.
“자기도 치우고 싶었는데, 너무 쪽팔려서 치울수 없었고, 빨리 황급히 떠나고 싶었다”
…저는 이 여자를 보고도, 혼자 생각 하길,
“이래서 여자들도 다 군대에 보내야 한다” 또는 “이것도 개념의 용광로에 3박 4일간 푹 담궈줘야 정신 차리지..” 라고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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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66.***.118.93 2007-06-1109:40:44
SD.Seoul님은 이 여자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건지요?? 만약 그렇다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건지요?
>> 예, 당근이죠.
그녀는 법을 어겼습니다.
법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지요.제가 생각하는, 비난을 받아 마땅한 때는;
(1)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2) 마땅히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했을 때,
입니다.여기서 어떤게 마땅히 해야할 일인지, 안해야할 일인지를
모르므로, 법이 있습니다. (사회의 약속이지요)만일, 어떤 이가 타인의 무선인터넷을 /잘못인지 모르고/
접속해서 ㅆㅓㅅ을 때는 어떻까요?
그는 그래도 비난받아야 합니다.
법에는 ignorant is not innocent 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상참작은 가능하겠지요. 몰랐다고 우기면…. -
SD.Seoul 66.***.118.93 2007-06-1109:45:05
비슷한 다른 예는,
임산부를 태운 차를 speeding하며 몰아서
병원으로 가다가 사고를 냇습니다.
그는 유죄일까요?예, 그는 유죄입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그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으므로,
정상참작은 되겠지요.
하지만, still 그가 유죄이며, 비난받아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tracer 68.***.101.18 2007-06-1109:52:35
SD.Seoul/
지금 relocation중이라 글을 읽는 횟수가 적습니다.
Babel은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crash같은 multi-plot을 가진 여러 주인공들의 이야기인가 보네요.
아직 보지 못한 영화이니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아카데미 상이란게 politic과 lobby가 너무 많이 작용하는 헐리우드의 짜고치는 고스톱이기 때문에 작품성과 수상/노미네이션이 큰 상관이 없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crash나 english patients같은 영화가 수많은 노미네이션과 수상을 한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지요. -
tracer 68.***.101.18 2007-06-1109:54:07
얽히는 인간사에 대한 영화 중에는 paul thomas anderson의 magnolia가 탁월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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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71.***.229.7 2007-06-1204:19:18
답변 감사 드립니다, 제눈에는 “그 유학생”들이 마땅히 해야 할일을 하지 않은걸로 보였는데, 막상 법의 잣대에서는 “하자”가 없는 상황인것 같기에, 무선 인터넷 끌어다 쓴 사람에게 가는 “비난” 같은걸 한것이지요..
여튼 답변 감사 드립니다, 저는 개똥녀 심정도 이해 해줘야 하나, 혼자 고민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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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66.***.118.93 2007-06-1411:50:09
tracer님/ 감사합니다. 전 William Macy 좋아하는데, 꼭 보겠습니다.
타고남혀님/ 님과의 대화는 언제나 재미있어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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