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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5살에 미국에 유학와서 MBA를 졸업후 미국회사에서 직장생활을 3년하고 결혼/이사와 동시에 직장을 그만둔지 3년 되었습니다. 지금은 33살이고16개월된 아기와 집에있어요.
아기가 돌되기 전에는 당연히 제가 집에서 사랑하는 아기를 돌봐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놀아주는것도 힘에 부치고, 제 커리어를 갖고 싶어집니다.
무료함을 때우려 친구들 만나고 쇼핑하고 다니는것도 일회성이라는 생각이 들고…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을 볼때면 부러운 생각도 듭니다.
긴 인생, 언제까지나 아기와 남편에게 맞춰주며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저 자신을 존중하고싶다는, 이런 생각이… 육아에 지쳐서 지금의 편안함을 망각하고 잠시 드는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같은학교 MBA나온 선배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개업하셨는데, 저도 할수있을거라며, 한인상대로 하는 이민/부동산/가정법만 해도 10만불 넘게 번다고 하면서 로스쿨가는거 잘 고려해보라고 하시니 더욱 흔들리네요. 여자가 집에 있는것보다 CPA 나 변호사등 전문직을 하는게 나을거라며 조언하셔서요.
아이가 있다보니 이제 직장생활보다 내 사업을 하는게 시간적으로도 flexible 하고 좋을것 같은데, 만약 변호사를 한다면 로스쿨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 가족의 희생을 생각하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네요…중간에 그만둘지도 모르고…아기가 어리니 공부하며 어떻게 케어해야할지 구체적으로 그림이 안그려져서요,.,
참고로 제 가족의 상황은… 남편은 전문직이고 세전 15만불정도 받습니다. 시댁에서 보태주신돈도 있고 해서 제가 돈 안벌어도 경제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시댁은 여자도 사회생활 하는것 찬성하시고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친정에서 1억정도 주시기로 한게 있는데 그걸로 로스쿨 학비에 보태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살림을 잘하는게 아니에요,, ㅠㅠ 요리도 잘 못하고, 청소도 힘들고, 차라리 제가 돈 벌어서 스페니시 가정부 쓰는게 편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남편도 제가 리서치, 서류작업, 재태크는 잘하지만 살림은 못한다고 인정하네요…ㅠㅠ제가 커리어가 없다면 재테크나 하고 부동산 투자나 하고 집에서 아이보면서 지내게 될것같습니다. 나중에 애가 크고나서 사업을 하고싶어도 뭘할지 별 특별한 아이디어는 없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