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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교 이야기
30대에 미망인이 된 金씨는 한국을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성욱해군(海軍) 대위인 후배가 있습니다. 저는 그 친구 앞에서 죄스러워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소위 때 본봉이 48만원, 중위 때 80만원을 받았습니다. 수당까지 합치면 올라가지만 박봉이긴 마찬가집니다. 지금은 두 아이 아버지로 살림이 좀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태어나는 건 본 적이 없답니다.
한 번 훈련을 나가면 많게는 20일 넘게 배를 탑니다. 4~5일 집에 갔다 오면 다시 바다로 갑니다. 명절이건 아내 생일이건 챙겨본 적이 없습니다.
배에 가면 24시간 3교대로 8시간을 대기합니다. 한 달에 3분의 1은 많이 자야 서너 시간입니다. 그것이 지금 NLL 지키는 해군(海軍) 장교들의 생활입니다.
나라 지킨다는 애국심(愛國心) 하나로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2002년 서해에서 죽어간 윤영하 소령, 한상국·조천형·서후원·황도현 중사, 박동혁 병장이 모두 그런 애국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떤 대접을 받았습니까? 윤영하 소령에게는 보상금 5600만원이 주어졌죠. 한상국·조천형·서후원·황도현 중사에게는 보상금 3500만원, 박동혁 병장에게는 보상금 3000만원을 주었습니다.
월드컵 선수들도 2급 훈장을 받았는데, 그들에게는 4급 훈장을 줬습니다.
노무현 세력은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보상심의회를 만들어 간첩(間諜) 질하던 자들까지 민주화유공자라며 262억 원을 보상해줬어요. 실제 보상금은 수천 억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공산통일』하자는 한총련과 같은 이적단체 구성원들이 공식적으로 참가한 남북공동행사에 12억5600만원의 국고가 지급됐고, 이들 이적단체가 직접 주최한 행사에만 3억4400만원을 대줬습니다.
북한의 가짜 교회 봉수교회에 4억8,200만 원을 퍼주고, 『수령님의 전사들』을 양성하는 김일성 대학에 5억4,500만원을 대줬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토를 지키다 죽어간 형제들에게 대체 이게 뭡니까?
故한상국 중사 부인으로 30대에 미망인이 된 김종선氏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분이 한국을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우스터라는 도시에 가면 (한국에도 없는…) 벽돌 판에 우리 아저씨 이름(故한상국 중사)과 다섯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해도 그곳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기에 미국을 선택했어요.』
서해교전 2주년 「센트럴 매사추세츠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위원회」는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서 서해교전 전사자들의 유족들을 초청해 추모행사를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 사령관도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당신 남편과 아들의 영웅적인 노력과 엄청난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 그가 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인(故人)의 영웅적 죽음을 평가하고 위로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우리 군(軍)통수권자를 돌아보게 됩니다. 노무현은 2003년 2월 취임 이후 서해교전 전사 장병 첫해 추도식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004년 7월 14일에 북한경비함이 NLL을 침범했습니다. 그때 침범한 북한경비함이 2002년 6월 29일 서해교전에서 우리 장병 6명을 죽인 등산곶 684호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정부는 침범한 북한은 놔두고 작전한 우리 군을 사과시키고, 조사하고, 처벌하려 했어요.
지금 노무현은 피 묻은 NLL을 『땅따먹기』라며 비아냥거립니다.
대한민국은 정상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정상화돼야 합니다. 그 날이 오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사업 중 하나가 애국 열사들을 기리고 세우는 것입니다. 노무현과 같은 반역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