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409076
    시간때우기 68.***.99.219 4150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 – 수선화에게

    연휴의 중간 하릴없이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한국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 여자가 집나간 연하의 동거남을 기다릴때 나오는 싯구에 왠지 모르게 울컥해서 찾아봤더니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라는 시더라구요 .

    원래부터 시집이나 문학과는 거리가 멀었던지라

    이런시가 있었는줄도 드라마 보면서 알았는데

    왜이렇게 슬픈지 그냥 눈물 콧물에 울컥 …

    외로움도 누가 있으면 더 외롭다고들 하던데

    아무도 없는 사람은 외로울 자격도 없는건지 …

    늙어서 그런지 요샌 아닌척 안그런척 이런게 잘 안 되네요 .

    예전엔 슬퍼도 안슬픈척 좋아도 안좋은척 했엇는데 ( 지금와선 너무 후회되는 일이지만 …)

    요샌 안그런척은 커녕 눈물이 더 빨리 나오는거 보니 진짜 늙긴 늙은 모양이에요 … 흠냐 …

    • 결혼하고싶어 70.***.18.75

      외로움도 누군가 있어야 외로울 자격이 있다…울컥 ㅠㅠ
      공부할동안 아무도 없었던 저는 외로울 자격도 없었다..공감가네요!

    • Miamian 74.***.3.220

      시간때우기님 오랫만이네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마시고 잘 지내세요^^

    • 남부맨 129.***.131.202

      그러게요. 시간때우기님 오랜만인거 맞죠. 게시판에서 낯익은 닉을 보고 웬지 그냥 반가운것도 외로와서 그런것인가. 이서진이 다모에서 했던 말이 떠 오르네요. (아프냐..나도 아프다…) 외롭냐.. 나도 외롭다……

    • ㅎㅎ 24.***.37.172

      저두 달콤한 나의 도시 보고 있어요. 정말 재밌어요.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집니다.

    • Miamian 74.***.3.220

      ㅎㅎ님도 오랫만~ 잘 지내시죠?^^

    • 시간때우기 68.***.99.219

      ㅎㅎ님, Miamian님 , 남부맨님 글게요 올만이네요 ..여기 …
      ㅎㅎ님 , 드라마 너무 많이 보심 안돼요 .. 현실은 달라요 .. 들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가 온다니깐요 …
      결혼하고 싶어님 …꼭 결혼하세요 ..

    • ㅎㅎ 24.***.37.172

      ㅎㅎ 드라마 못보다가 오랜만에 보는거예요^^ 최강희 연기하는 거 첨 보는데 ㅠㅠ 울면서 봅니다… 거기 나오는 사람들 다 좋네요 (남유 남친 빼고).. miamian님 저 잘 지내고 있어요.. 님도 잘 지내시길~ 다들 싸이로 가신건가요? ㅠㅠ

    • Miamian 74.***.3.220

      ㅎㅎ님 전 싸이로 안 가고 아직 여기에 남아있습니다^^

    • ㅎㅎ 24.***.37.172

      저두 여기에 ㅎㅎ^^

    • 운동좋아 69.***.20.56

      저두 여기에 있어요

    • Esther 70.***.197.9

      전 왔따리 갔따리 하는데..
      그래두 이뻐해주세요..^^ㅋㅋㅋㅋ
      시간때우기님 홧팅!!!!!!!!!!!

    • 스카이 75.***.73.69

      2000년 부터 지금까지 여러나라 다니다가 다시 미국 LA로 와서는 나만 외로운가
      했다가 이 곳에서 외로워하는 분들을 보니까…
      외로움도 내꺼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군요… 그래서 쬐금 힘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