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대만에서 에너지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회사일로 미국에 나갈 수도 있어서 정보 많이 얻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살면서 대만사람들에 대해서는 좀 아는데, 여기는 전쟁이 나더라도 우크라이나처럼은 필사항전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닐겁니다.
화교가 왜 동남아에 퍼졌고, 돈과 가족에 대한 대만인들의 생각을 안다면 자신의 재산을 침탈당하면서까지 국가를 위해 그렇게 목숨바칠 대만인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고 사료됩니다.
물론 중국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중국에서 일하는 대만인도 300만명이 넘고, 양국간 결혼과 경제활동, 대만업체의 중국내 사업장이 워낙에 많아서 그리 생각하는거처럼 미국의 뜻대로는 움직이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여긴 모든게 자기 우선주의이고, 자기한테 피해가 오면 시위도 안하고 걍 흘려보내는 곳입니다. 여기 시내교통은 오토바이 위주의 도로인데, 한번 운전해보시면 진정한 개인주의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만이 한국보다는 못하지만 우크라이나와는 달리 잃을것이 넘 많기 때문에,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안흘러갈 것이고, 실제 대만 건국역사, 국내 정치 상황, 대만인 기질을 알면 택도 없는 소립니다. ㅎㅎㅎ 음 뭐 미국의 목표가 동아시아 주요국가의 생산시설 제거라는 측면에서 보면 좀 다르긴 하긴 하겠네요.
당연히 반격이야 하겠지만, 하다가 잘 안되고 자기재산 부서지고 거지되는게 눈에 빤히 보이면 걍 포기할겁니다. ㅎㅎㅎㅎ 대만이 중국은 아니지만, 중화권 사람들 생각이랑 한국인들의 애국심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여기 사람들은 걍 돈과 사랑을 위해서라면 중국에서 일하는 것을 마다하지도, 중국인과의 결혼도 과감히 진행합니다.
중국남자와 결혼한 유명한 여자가수/배우도 중국시장을 위해서 자기 국가를 폄훼하는 경우가 아주 다반사에요. 원래 자기는 중국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이런 발언 잘 못해도 엄청 시달릴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