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기억 남긴 서울 방문

  • #101411
    겅화당 12.***.65.5 3381

    한국에 가보니 모두들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입니다. 하지만 호텔 앞에 정차해 있는 고급 외제 승용차들을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백화점들에 넘쳐나는 고급 외제품들은 그 가격이 놀랍습니다. 네살짜리 어린아이의 바바리 코트가 65만원 달러로 약 500달러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누가 그런 비싼 외제품을 사는지 물었더니 요새는 어린이용 명품이 더 잘 팔린다는 게 직원의 설명입니다.

    범죄는 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더군요. 환율 탓에 일본 돈이 1700대 1로 더 비싸지면서 서울에는 별안간 일본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이들을 겨냥하는 소매치기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일은 한나라당의 전여옥 국회의원이 대낮에 그것도 국회 안에서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대표라는 사람에게 폭행 당한 사실입니다. 이 사람은 전 의원에게 전치 3주가 넘는 각막 훼손 부상을 입혔다고 합니다.

    도대체 우리 한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국회의원의 법안에 불만을 품고 국회 본관 안에서 여성 의원을 폭행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기 힘듭니다.

    더 웃기는 일은 전여옥 의원이 폭행을 당하고 입원한 바로 다음 날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차명진 의원이 야당인 민주당의 당직자에게 목을 졸리는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이 당직자는 본회의장 앞에서 몸싸움에 밀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진 차 의원의 목을 뒤에서 심하게 졸랐고 차 의원은 목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미국 의사당에서 이런 폭행 사건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목청만 높여도 잘못하면 퇴장 당하는 성스러운 국회 전당에서 이게 무슨 무례한 짓입니까. 국회의원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폭행을 한단 말입니까.

    그 뿐이 아닙니다. 현재 MBC를 시작으로 언론들이 합세해 방송법 반대 데모가 한창입니다. MBC는 5개 국어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다시 독재정권이 부활했다면서 언론탄압에 항의하는 방송을 전세계에 내보냈다고 합니다. 가령 중국어로는 “13억 중국인들이여 언론탄압법 반대에 동참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국제 망신입니다. 국회가 추진하는 법안이 자기들의 이익과 상반된다 해도 국내에서 해결할 일이지 이처럼 다른 나라까지 끌어들이면서 국제 망신을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 뿐입니다.

    솔직히 한국을 언론탄압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문입니다. 한국이 정부에서 방송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감옥에 가는 세상입니까. 제가 보기엔 한국의 언론의 자유는 미국 못지않게 보장되어 있다고 봅니다.

    요새 같이 한국이 어수선했던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퇴역 장성은 내게 지난 10년 간 성장한 좌파세력이 이제 본격적으로 그 위세를 떨치는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공언하면서 당장이라도 대한민국을 겨냥한 무력 행세를 할 듯 위협하고 있는 이 때 그리고 경제 위기 속에 모든 국민이 합심해야 할 시기에 도대체 이게 무슨 일들인지 정말 답답합니다.

    더욱 더 이상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는 점입니다. 오히려 일본과 미국이 더욱 걱정하면서 강경한 태도로 대응하고 있는데도 우리 국민들은 설마 동족을 치겠는가 하는 생각에 안보 불감증에 젖었는지 걱정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미국이 막아줘야 한다’ ‘미국의 책임이다’ 라고 말하더군요. 한국에 머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인간이 어떻게 연방의원까지 했는지, 참으로 요지경인 미국입니다.

    • 비운동권 171.***.194.10

      더욱더 모순인건 대학다닐깨 운동권에서 그렇게 비판만 하던 사람들 부정적인 관념에 사로잡혀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많이 보았습니다. 민주화는 희망을 부르는 노래와도 같은 것이었는데 좀 살만하니 비판이 습관화 되어서 늘 부정적인 생각에만 잠기는 것이 안타깝더군요. 또 과거 군사정권때 운동하면서 그렇게 미국 욕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영주권 따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면 참 아리러니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은 그럼 사람들 쫒아내려면 다 쫒아낼수 있을텐데요…

    • 이것이 66.***.54.196

      나라의 대통령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파악하셔야 할 듯. 한국 언론탄압국-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 것이 아니구 현재 진행형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국민이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알고 있다는 거죠. 미사일 문제가 미국과 북한의 문제라는 것을… 전시작전권 조차 없는 나라가 다른 나라와 대등한 입장에서 군사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마디로 나라 취급을 못받는다는 말이죠. 일본은 당연히 오버액션을 취하고 죽는다고 하죠. 자기들의 군비를 늘릴 수 있는 좋은 시회이니까요. 15년전에 들었던 생각인데… 갈수록 맞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우리의 가상적은 “일본”입니다.

    • Block 67.***.80.76

      글을 읽으며 재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의 내용의 옳고 그름에 대한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람의 생각들은 다르다는걸 보면서 사람사는 사회가 한방향으로만 가는 일은 절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quote 65.***.88.202

      원글님이 쓰신것이 아니라 글을 인용하고 마지막에 한줄 comment하신거 맞나요?

    • correction 128.***.164.219

      To: 비운동권님
      > 미국 욕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they probably have accused the imperialism, not U.S. itself.
      I really hated Bush administration, but so far I am in favor of the current admin.
      >미국에 영주권 따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fallacy of generalization.
      Suggest to be more open-minded.
      from Non운동권, Non-비운동권

    • 미국 164.***.72.20

      미국도 보세요 개판입니다. 이 상황 30년대에 겪었잖습니까? 미련하게…
      한국, 더 개판입니다.
      미국은 건국후 230년, 한국은 식민지 5천년, 근대화이후 입헌공화제 불과 60년… 그것도 자유당 독재, 군사독재 빼면 …. 영국 의회 민주제 몇 백년 ?

      왜 선진국들이 한국을 필리핀, 베트남 보다 우월하게 볼거라 생각하십니까? 경제규모가 세계 11위라서?
      이해하고 삽시다. 뱁새가 황새따라가려면 가랭이 찢어져…

    • observer 75.***.244.109

      백화점들에 넘쳐나는 고급 외제품들은 그 가격이 놀랍습니다. 네살짜리 어린아이의 바바리 코트가 65만원 달러로 약 500달러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누가 그런 비싼 외제품을 사는지 물었더니 요새는 어린이용 명품이 더 잘 팔린다는 게 직원의 설명입니다.
      이렇게 비싼 물품들을 잘 구입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 폭행당한 국회의원님들이나 현재 국회의 다수당관련 분(예를 들면, 언론법등을 고치려고 하시는 분들), 혹은 현재의 임명직 고위 정부관계자분들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과거에 지금 가장 높으신분 자제분께서 언론기자들 앞에서 유명한 축구 감독과 슬리퍼신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슬리퍼가 제가 보기에는 형편없어 보이던데 말씀하시 어린이 바바리 코트값이라고 하더군요. 바바리 코트는 그나마, 따뜻하게 쓸모나 있지만, 그 비싼 슬리퍼는 정말 왜 필요한가 싶군요. (직장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좌파라고 하는 적으신 분들은 그런 것은 꿈도 못꾸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가 싶군요. 그리고 정부의 언론정책반대하면 좌파가 됩니까?
      미국의회도 현재의 방송법을 완전히 바꾸는 법안이 이렇게 쉽게 상정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방송법같은 것은 국가로 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것 같은데요…
      이런 큰 정책은 선거출마시 자신은 방송 법안을 이런 방향으로 몰고 가겠다고 미리 공약을 하고 나서 당선된 뒤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지난번 선거에서는 경제는 문제없이 만들겠다고 해서 당선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문을 보니 이번 방송법도 일자리 창출이라는 개념으로 밀어부치더군요.. 방송법을 일자리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 차체가 너무 넌센스로 보입니다…
      Block님 말씀처럼 사회의 다양한 생각을 보는 것 같습니다.

    • Victor 71.***.8.111

      원글님은 미주 중앙일보에 김창준(전 연방 하원 의원?)이란 분이 쓴 글을 옮겨 오시고 그걸 비판한 댓글을 다신 게로군요.

      h t t 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01912

      김창준이란 분은 지금의 한국 실정을 너무나 모르고 계시는군요. 박통시절에 고착된 이민 1세대의 한국관을 그대로 보여주시네요.

    • 지나가다 68.***.186.154

      김창준이 한나라당 알반줄 알았네… 현실을 모르면 말을 말지…

    • 노이고 68.***.68.31

      조중동 중독 4기 같네요.
      전여오크 두 눈 멀쩡히 뜨고 잘 돌아다니고 있는 거 UCC 검색해 보면 다 나오는데 말이죠.

    • 조던 75.***.146.148

      한국정치인이나 미국운동선수나…머리비고 돈 막쓰고 폭력적인것 비슷합니다. 신기하지만 둘다 학벌들도 막상막하입니다…ㅋㅋ

    • 지나가다 98.***.1.209

      글쓴이의 사고의 폭이 정말 좁다는게 느껴지는 글이네요.
      솔직히 김의원이 한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든지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면 뻔하기 때문에. 그렇지 뭐 대단한 비평이 나올까요.
      근본적인 원인은 외면하고 피상적인 모습만 보고 나름 평가하겠지.
      차라리 관심을 끄면 어떨까 싶네요. 저도 인간이라 어느정도 기울겠지만, 좌우 상하 골고루 봐야죠. 이건 아니지 않을까요??????

    • 지나가다 2 98.***.199.72

      위의 지나가다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글쓴 분같이 정말 조중동 중독에 피상적 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에 의해 오늘의 한국이 있지않나 싶네요. 어쩌죠. 우리나라…

    • roundone 69.***.83.40

      저~어기… 김창준 전의원 인걸로 알고있는데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더 확인 해보아야 함) 캘리 다이아몬드바 시에서 시장된 것도 직선으로 된것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그땐 자리가 그에게 돌아가게 되어 시장이 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고, 그리고 미국연방하원의원시절 한국 대우로부터 뇌물수수 건으로 기소까지 된것으로 신문에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후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자신은 그게 아니였다 라고 항변은 하겠지요. 미국연방검찰이 그렇게 어수룩 하진 않은 걸로 알고있는데…

      참, 이사람 노무현 정부때 계속해서 한국정부 비판하던 칼럼을 게제하더니, 지금은 대놓고 오바마는 까지 못하고, 빗대서 한국사람들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줄곳 올리네요. 솔직히 이런사람은 많은 한인 들의 얼굴에 누를 끼치는, 옛추억에 홀로 사로잡혀 착각하는, 그런 부류의 작자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