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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DVD를 빌릴 수 없어서
오늘 평소 보고 싶던 걸 몽땅 빌려왔습니다.
그 중에 히로시마에 대한 다큐도 있었는데요.
빌리고 나와서 확인해보니 히로시마가 없고 본 적도 없는 DVD가 하나 떡 있는 겁니다.
잘못 집어준 건가 해서 번호 확인해보니 제가 적어온 번호가 맞는 걸로 보아 번호를 잘못 적은 것 같더군요.
돌아와서 도서관 카타로그 검색했는데 끝자리 1을 5로 잘못 적었네요.
잘못 빌린 DVD도 근처 번호라서인지 일본 DVD인데 표지가 좀 이상합니다.
그래서 직원이 그 전까지 “나 이 한국 영화 정말 좋아해”라면서
영화 하나하나를 감탄하는 얼굴로 보다가
“이런 걸 봐?”하는 얼굴로 저를 잠시 본거였을까요.
근데 표지에 나오는 할아버지 얼굴이 눈에 익습니다.
잠시 생각해보니 노부요시 아라키 할배였네요.
http://blog.naver.com/showmaster?Redirect=Log&logNo=140059933904
거의 정상적인 사진은 찍지 않고 음모 노출 기본에
여성기에 꽃을 꽂아놓고 정면에서 사진을 찍는다든지
하여간 괴짜 영감탱이입니다.
사실 이 영감 사진집도 하나 총각 때 일본 갔을 때 사서 가지고는 있는데
와이프 못보게 구석 어딘가 저도 어딘지 모르는 곳에 박혀 있거든요.
근데 우연히 잘못 적은 번호가 이 영감 DVD라니
도대체 뭘 찍은 걸까요?
궁금해서 손에 일이 안잡힐 지경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