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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독감으로 Q사 인터뷰를 1주일 미뤘었던 사람입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인터뷰 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어떤 분이 남겨주신 것 처럼 월요일에 연락이 오지 않으면 떨어지는 것이네요. 마지막에 HR 사람과 인터뷰 할때 듣기로 저 포함 4명의 Candidate이 있었고 제가 마지막이라 금요일에 회의 해서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였는데 아마 많이 부족했나 보네요…
사실 이번이 Q사 온사이트만 3번째라 참 실망하기도 나자신에게 미안하더군요…물론 분야가 완전히 딱 맞는 분야가 아니라(제 분야는 로직디자인인데 이번 인터뷰는 Product Security-주로 S/W -였다는…제가 H/W Crypto processor 디자인 경험이 있었던 것에 관심있어 불렀다는데 결국 S/W 능력과 Cryptanalogy에 deep knowledge가 없었던 것이 요인이었나 봅니다…이전 2번은 다 로직 분야였는데 처음은 6년만에 인터뷰라 준비가 너무 부족했고 두번째는 갑자기 닥친 편두통에…뭐 이제와서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안좋은 것 맞는것 같아요..샌디에고를 3번이나 가고 나니 더 가고싶어지네요. 이젠 공항에서 Q사까지 GPS없이 운전해 갈 정도가 되었으니…더욱 친근함이..뭐 잊어야죠.
로직 디자인 쪽은 정말 학부때 배웠던 기초 로직설계(JK FF, MS FF, T FF 기타 등등)와 타이밍(setup/hold) 쪽 그리고 FSM 관련 질문들(FSM 종류, 신호등 FSM 을 설계, Clock divider 설계, CMOS 특성과 P/N 게이트 레벨 로직 설계 등등이 나왔던 것 같네요…벌써 한 6개월 전이라 가물 가물..
이번 인터뷰는 하면서도 맘을 편하게 가져서 그런지 재미 있었습니다. 첨에 VP인 분하고 하는데 제 레쥬메보며 경력 이야기도 하고 기초적인 security protocol 이야기와 예를 들어client가 어떤 encryption algorithm을 써야 하는지..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학문제 x^y = y^x 그래프 그리기..여기서 한동안 수학을 안한게 들통 나더군요.ㅠㅜ…그리고 한 4명더 인터뷰 하는데 비슷한 이야기들…security protocol 에 예를 들고 또 서버와 logs를 주고 받는 셀폰이 있을때 어떤 방식으로 communicate할지…등등…그리고 또 수학문제로 f(x):R->R, f(x)=1/(x^x) 일때 그래프..그리고 x<0 일때 연속이 아닌 이유를 증명하는...마지막에 한 분은 주로 cryptanalysis 에 대해 물어보고..또 programming(절대값을 구하는 것, 바이너리 서치 등등) 관련질문이 있었고...정작 제 경험이 필요하다는 H/W 관련 질문은 별로 안하더라는...
아뭏든 다들 좋은 분들 같았고 일도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었는데 좀 많이 아쉽고 그렇네요…샌디에고가 이번 처럼 좋아 보인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예전 두번때 인터뷰때 뉴저지 루슨에 있다가 간 중국여자분이 왜 그 좋은 뉴욕에서 삭막한 캘리로 오냐고 하던거에 이해가 잘 안갔죠)…
제가 지금 개발자에서 technical sales 로 전향한지 1년여 되어서 그런지 점점 개발자로서의 센스를 잃어가는 건지 그쪽으로 어플라이하는 것이 옳은 결정인지 모르겠습니다. Status 땜시 어쩔 수 없이 세일즈로 가서 유지 해야 했지만 더 늦기 전에 다시 개발로 가야하는 건지 아니면 이쪽에 전력투구해서 살아남아야 하는지가 말이죠..
그리고 헤드헌터에 관해…
마침 우연히 reject멜 받기전에 알고 있던 헤드헌터에게 거의 1년만에 메일이 왔습니다. 분야가 개발은 아니고 AE(appl.eng) 인데 메모리 관련 스타트업이더군요. 궁금한것이 이렇게 헤드헌터에게 연락을 해서 candidate을 찾는 회사는 과연 어떤 회사들일까요? 요즘처럼 인터넷과 job search/apply가 쉬운 세상에 헤드헌터를 사용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믿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혹 회사가 너무 작아서 HR이 능력이 안되어 그런 것인지…아님 자체 filtering 하는데 비용이 들어서인지…이렇게 헤드헌터를 통해서 미국내에서 경력직으로 채용되신 분 혹 계신가요?
약간 허탈한 맘에 주저리 주저리 늘어만 놓고 갑니다…
평안하고 감사드리는 한 주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