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 #84545
    none 173.***.124.175 2977
    도저히 안되겠어서 캐리어 하나에 몇가지만 담고 나왔다. 

    출장갈때 챙기는 정도에 속옷 좀더 챙기고 슬리퍼 운동화 더 챙기고… 

    회사 때려칠 수 없기에 출근했다.

    아내는 자고 있다.  내가 출근을 한 건지 가출을 한 건지 알까?

    어제 차분하고 조용하게 싸운 다음에 눈앞에서 가방을 챙겼으니 알겠지.

    가방이, 세면도구가 없어진 것을 본다면…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인터넷으로 가까운 호텔을 검색하고 하는데

    컴퓨터와 전화기 사이에 놓인 “Number 1 Dad” 하고

    아이가 만들어 붙인 것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가 저녘에 나를 찾으면 어떻하지?

    침대에서 내 옆에 누워 한시간씩 재잘대다가 자는 아인데…

    야근할때면 잠자기 전에 전화해서 왜 안오냐고 하던 아이인데…

    별거, 이혼…  아이가 이해할까?

    아빠 엄마가 안 맞는 것으로 아이가 고통을 받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

    …..

    그냥 조금 늦게 퇴근 하는 시간에 집에 들어갔다.

    아이는 또 만든 레고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고 자랑을 한다.

    역시…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다 지나도록

    가출 한번 해보지 않은 내가 나이들어서 가출한다는 게 쉽지 않군…

     
    • 차라리 68.***.49.178

      부인이,, 거봐라~~~~ 니가 나가면 어딜가겠니… 라고 생각하겠군요.

    • 꿀꿀 114.***.170.124

      저도 최근들어 두번이나,, 한번은 30분가량, 한번은 한 2시간가량 나갔다 왔습니다만,,
      참,, 그런 행동 도 다 사는게 답답하다 보니, 사소한 일에 짜증이나고, 화가 났을때 조절이 안되서 그런거 같아요,,
      저도 항상,,제 맘속에 홧김에,, 나오는 그런 행동이 좀 자제 됬으면 좋겠습니다만,,잘 안되데요,,
      울 아들들이 절 닮은거 보면 아찔하기도 하고,,저것들도 본성이니 참 고치기도 힘들고 사는데 불편함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부디 애들은 자신을 조절할줄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 108.***.48.123

      ㅈㅓㄹㅏㅇㅂㅣㅅㅡㅅㅎㅏㅅㅣㄴㅔㅇㅕ.
      ㄱㅏㄴㅡㅇㅎㅏㅁㅕㄴ ㄱㅏㅌㅇㅣ ㅎㅏㄴㅈㅏㄴㅎㅏㅁㅕㄴㅅㅓ ㅇㅣㅇㅑㄱㅣㅎㅏㄱㅗㅅㅣㅍㄴㅔㅇ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