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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122:33:25 #99980예비아빠 24.***.117.120 2686
방금 장모님이랑 자다가 일어나더니
배가 살살 땡기는게 좀 기분이 이상하더랍니다..그래서 잠이 안온다고 하길래
티비하나 보고 다시 자러 들어갔습니다.당연히 이렇게 호들갑 떠니깐 첫애구요..
한국사람 전혀 없는 곳이라서
다 미국식으로 처리해야 하는게 불편하네요..미국에서 아이를 낳아보신분???
경험담좀 부탁드릴께요,…
특히 한인 병원 아닌곳에서의 경험이요..방금까지도 그냥 무덤덤했는데…
와이프가 배가 아프다니깐
심히 걱정되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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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78.120 2007-11-0204:59:03
제가 딸만 둘 다 여기서 낳아서,경험이 있는 만큼 그냥 제 생각 늘어놓을께요
1. 적정한 신호가 오기 전에 병원에 일찍 가니, 돌아가서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2. 병원에 도착하니 간호사가 계속적으로 체크해주니 제가 크게 할일은 없이 와이프 불안해 하지 않도록 옆에 붙어 있어주고 말들어주고 하는 거정도였습니다.
3.의사는 몇번 왔다리 갔다리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히 애 나오기 2-3분전에 들어오더군요. 참 신기했어요.. 밖에서 기달렸다가 오는 것처럼
4.통증이 심해지면 간호사가 무통주사 맞을 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저희 맞는다고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해서요. 애프도라고 하나요? 저두 영어가 완벽하질 안하서리
5.애 낳고 있는데, 무슨 파티하는 분위기더군요.. 사진 찍어라 캠코더 않가지고 왔냐?… 우리랑은 조금 문화적인 차이가 있는데, 첫째때는 뻘쭘했구요. 둘째때는 애기만 찍어줬어요.
6.애 낳고부터가 문제가 많더라고요. 먼저 간호사가 냉수줄까 물어보더라고요. 와이프는 애 낳자마자 덜덜떨고 있는데. 한 여름 이었는데도, 이가 서로 부딪칠정도로 덜덜 떨었습니다. 거기에 한술 더떠서 옆에 있던 보조간호사는 샤워부스를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7. 계속 퇴우너하기전까지 몸 검사하러 오는데 계속 샤워하라고 하더군요. 하긴 검사하는데 좋아보이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저희동내에 동양사람들도 꽤 있어서 문화적인 이유가 있다고 하니 알아듣더군요.
8. 가장 제가 일다운 일을 한거는 미역국 날라주는 거였습니다. 애 낳고 거의 2-3시간마다 미역국을 먹는데 그거 열심히 날라다 주고 병원에서는 주는 음식(햄버거, 샌드위치, 시원한 우유…) 이런건 제가 먹고요.. 먼저 간호사에게 저희음식 가져와도 되냐고 물어보고, 보온병에 2-3번 먹을 거 담아와서 먹을 때마다 카페테리아가서 데워서 갖다주곤 했습니다.
9.애와 산모 다 건강하고 좋다고 담당의사가 사인하면 집으로 오는데, 간호사가 차에까지 직접와서 유아용 카시트까지 확인하고 차에 태우는 것까지 확인하고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10. 집에 돌아가시면 애가 백일정도 될 때까지는 새벽에 애가 2-3번 깨서 젖을 먹으니 잠을 좀 설치고요.
대강 기억하는 것들입니다. 그럼 화이팅입니다. ^^ -
…. 70.***.204.120 2007-11-0206:14:15
특별히 다른건 없습니다.
위엣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이곳은 이곳의 방법대로
산후조리를 하는데 꼭 따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병원에 이야기를 하시고 장모님께 도움을 많이 청하세요.
저도 병원에 갔을때는 별로 할일이 없더군요.
병실에서 와이어리스 키보드 잡고 티비로 인터넷서핑 했습니다.
와이프가 당시에는 아무말 안하더니만..
두고 두고 그 이야기를 하네요..보험커버리지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만,
회사에서 가족보험을 들으신거라면,
꼭 보험회사에 아이의 출생을 알리셔야 합니다.
임신하고 매번 첵업 받으러 다니고
출산하러 병원에 갔다왔으면 당연히 아이가 태어났으니
보험 커버리지가 당연히 적용되리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아이의 출생을 보험회사에 꼭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보험 혜택을 받을수가 있더군요. -
… 155.***.166.29 2007-11-0211:22:14
덧붙여서..
요즘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서는 개인병실에서 출산하니까, 저는 집에 굴러다니던 CD 플레이어랑 스피커 가지고 가서, 조용한 음악(주로 david lanz꺼) 계속 틀어줬습니다. 와이프보다 간호사들이 더 좋아하더군요.미국 간호사들은 계속 얼음물을 가져다주는데, 저는 제가 마시고, 와이프한테는 미지근한 물 갖다줬구요.
샤워는 저는 안 했으면 했는데, 와이프가 제왕절개를 하고 또 출혈도 심한 편이라서 간단하게 했습니다.장모님이 계시면 별로 할 일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미역국이나 나르고. 애 놓고 나서 발 주물러 주고, 계속 물 갔다주고.
그리고, 애 놓고 나서 바로, 수고했다는 말 잊지 마시고.
순간의 실수가 평생을 갑니다. -
예비아빠 24.***.117.120 2007-11-0212:03:38
감사합니다..
주위에 애기엄마들 경험담은 많이 들어왔지만
아빠들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한것 같아서
좀 걱정스러웠는데..이리 들으니 안심이좀 되네요..
어제 잠 다시 잘 드는거 보고 잤는데…보험은 잘 처리 중입니다..
걱정해 주신것 감사합니다..
에피듀럴도 이미 접수해놓은 상태구요..
미리 안하면 안해줄수도 있다길래..아이낳고 그 다음날 퇴원시키는게
일반적이라고 들었는데..
이틀 이상 계시는 분도 있으신거 같네요..
하여간 건강히 출산할수 있도록
격려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
+++OTL 72.***.252.108 2007-11-0213:12:21
제가 있는 곳은 자연분만은 3일 제왕절개는 4일을 병원에서 지내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병실에서 같이 지낼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예비아빠가 하실 일은 산모 곁에 있어주기,
탯줄자르기
사진이나 캠코더로 기록하기등인 것 같습니다.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하고 아빠 엄마를 꼭 닮은 귀여운 아기를 낳으시기를
기도합니다. -
바벨의빛 147.***.40.43 2007-11-0217:51:28
혹시 와이프가 추위 많이 타는 스타일이시면
엑스트라 담요랑 전기장판 가져가시는것도 좋습니다.
첫째때 입원기간동안 추워서 벌벌떨고 고생해서 둘째때는 이거 준비해 갔었는데
아주 요긴하게 잘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
… 68.***.183.131 2007-11-0222:16:51
혹시 출산일 조절이 가능하시면,
토요일날 출산을 하시면
일요일은 퇴원수속을 안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월요일까지 계셔야 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까지 3일을
병원에서 지내시고 집에 오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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