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 #83550
    Manager 71.***.104.90 5198

    98년이었나, 이 site가 h1b 란 이름으로 처음 생겼을 때 부터 들어오기
    시작을 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거나 아니면 거의 10년이 되었거나
    그 정도 됐네요.

    그 땐 취업비자나 영주권에 대한 정보도 많이 부족했었고, 운영자님이 미국
    에 오신지 몇 년 안됐을 때 였던거 같은데… 아무튼 많지 않은 사람들이
    실명도 많이 쓰면서 참 가족적인 분위기 였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2000년
    대 초쯤에는 여기저기서 offline 모임도 좀 있었구요. 전 실리콘밸리쪽에
    있는데 Colorado에 계신분이나 New Jersey에 계신 분이 이쪽으로 오셨을 때,
    가족끼리 같이 만나서 식사도 하고 그랬었죠.

    그러다가 workingus로 집을 넓혀 오고 회원들이 부쩍 많이 늘어나면서 좀
    삭막해졌었습니다. 익명으로 안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도 생겼고, 좀 진지한
    글이 올라오면 말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이었고… 그러다가 예전부터 활동하던
    뜻이 맞는 몇몇 분들이 작게 community website 비스무레하게 차려서 나갔
    었었죠. 근데 멀지 않아서 총대를 매셨던 분이 바빠지시고 운영 방법에 이견
    이 생기면서 그 모임도 흐지부지 됐구요. 아마 그러면서 부터 초창기부터
    실명으로 활동하시던 몇몇 분들이 슬슬 자리를 뜨시기 시작했었나 봅니다.
    저도 글쓰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잠수 모드로 들어갔구요.

    한 몇년을 계속 글만 읽다가 한 2년 정도 전부터 Manager 라는 이름으로
    글을 몇개 적기도 했는데, 아이도 둘이 생기고 회사 일도 바빠지고 그러다
    보니 그렇게 적극적이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한참 전에 monoprice라
    는 오디오/비디오 부품 파는 곳에서 구인 광고를 올리셨길래, 평소에 애용하
    던 곳이라 광고 좀 해드리려고 답글 하나 썼다가 심사가 뒤틀리신 분들이
    또 까칠하게 답을 다셨길래, ‘아, 여긴 역시 다시 올 데가 못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또 다시 잠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 요즘 이 게시판이나 그 밖에 대문에 걸리는 글들을
    보면 8-9년전에 가족처럼 지내던 그 때 생각도 나고 좋으신 분들도 많이
    계신거 같고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저도 언젠가 글을 다시 써야 되겠다
    생각이 들었었죠.

    그러다가 연휴 시작에 아이들 일찍 재우고 몇자 적습니다.

    근데 혹시… KBJ 씨나 PJH 씨가 아직 여기 들어오시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여기 오래 계신 분들은 이렇게 이니셜만 보셔도 제가 누굴 얘기하는 건지
    다 아실거 같은데…

    아무튼 자주 오겠습니다. 글을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지만.

    • 치즈 12.***.20.238

      그렇군요…
      저도 2004년인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미국생활에 대한 좋은 정보도 많구,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눈팅으로만 주로 보아 왔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까칠한 분, 튀기 좋아하시는 분, 고집세신 분들이 몇 분 왔다 갔다 하시는 것도 보구요… 당시에, 운영자께 해결해달라는 여러글들도 보구..

      처음 접했을때, 제가 필요한 영주권부분에 대해서 주로 공부만 하다가 영주권이 해결이 되고, 미국 생활이 많이 익숙해지니까 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별로 얻는 것이 이제 없구나 생각했는데, 얼마전부터 운영자께서 이 사이트에 신경(?)을 좀 더 쓰시면서 커플즈가 생겨나고, 메인화면이 수시로 바뀌고 하면서 다시 자주 들어오게 되네요…. 예전에는 들어와도 답글하나 다는 것도 제대로 안 했는데…
      이제는 이 커플즈의 한 멤버로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ㅋㅋㅋ…
      그냥, 다시 태어난 것 같은 workingUS가 맘에 꼭 든다는, 운영자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NetBeans 76.***.131.53

      저도 4년넘게 오고있는데 별일이 다 있는걸 봐왔죠. 원래 사는것이 그러한것이니까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넘어오면서 아직까지 여기에 오고있답니다. 그러나 어떤사람들은 또 안오시기도하고….

      싸이트에서 도움받은거 조금이나마 도움될까해서 Luder이라는 것도 만들기도 했고, 이곳은 정이 많이 든곳이네요. 좋은모습들, 나뻤던 모습들.. 다 좋네요^^

    • 산들 74.***.171.216

      Manager 님~ 정말 반갑습니다~^^ 워킹유에스 역사의 산증인이신 분이시네요^^
      때로는 익명성의 좀 무심한 글들도 보이긴 해도 역시 따뜻하고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나 사랑할수밖에 없는 이곳. 정말 너무 감사해요.

    • Manager 71.***.64.8

      제가 ‘산증인’ 까지 될 정도는 아닌거 같네요. 그러기엔 너무 글도 안쓰고 안
      읽고 해서요. 안그래도 위에 글 쓰고 나서 제가 썼던 글들을 검색해 보니 2004
      년에 영주권 받을때 쯤 해서 반짝 많이 들어왔었기도 했네요. 하도 오래 걸려서
      (거의 4년) 포기하다시피 하고 여기도 글도 안 올리고 하고 있다가 난데없이
      지문 다시 하러 오라고 연락이 와서 다시 이거 저거 알아볼겸 들어오다가 그냥
      지금까지 시간이 지나다 보니 벌써 10년이나 됐네요. 사실 영주권 받고 나서는
      jobs 게시판 밖엔 보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야 이 게시판에도 오게 됐구요.

    • eb3 nsc 69.***.61.70

      반갑습니다.. 이 사이트가 그렇게 오래된 사이트 인지 첨 알았네요..
      저도 2004년 3월이 pd 이니깐… 아마 그 한참 이후에 지인한테 들어서 알게됬거든요…많이 활성화 되어서 서로에게 도움도 되고, 공감을 하면서… 많은것을 나누는 사이트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