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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이었나, 이 site가 h1b 란 이름으로 처음 생겼을 때 부터 들어오기
시작을 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거나 아니면 거의 10년이 되었거나
그 정도 됐네요.그 땐 취업비자나 영주권에 대한 정보도 많이 부족했었고, 운영자님이 미국
에 오신지 몇 년 안됐을 때 였던거 같은데… 아무튼 많지 않은 사람들이
실명도 많이 쓰면서 참 가족적인 분위기 였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2000년
대 초쯤에는 여기저기서 offline 모임도 좀 있었구요. 전 실리콘밸리쪽에
있는데 Colorado에 계신분이나 New Jersey에 계신 분이 이쪽으로 오셨을 때,
가족끼리 같이 만나서 식사도 하고 그랬었죠.그러다가 workingus로 집을 넓혀 오고 회원들이 부쩍 많이 늘어나면서 좀
삭막해졌었습니다. 익명으로 안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도 생겼고, 좀 진지한
글이 올라오면 말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이었고… 그러다가 예전부터 활동하던
뜻이 맞는 몇몇 분들이 작게 community website 비스무레하게 차려서 나갔
었었죠. 근데 멀지 않아서 총대를 매셨던 분이 바빠지시고 운영 방법에 이견
이 생기면서 그 모임도 흐지부지 됐구요. 아마 그러면서 부터 초창기부터
실명으로 활동하시던 몇몇 분들이 슬슬 자리를 뜨시기 시작했었나 봅니다.
저도 글쓰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잠수 모드로 들어갔구요.한 몇년을 계속 글만 읽다가 한 2년 정도 전부터 Manager 라는 이름으로
글을 몇개 적기도 했는데, 아이도 둘이 생기고 회사 일도 바빠지고 그러다
보니 그렇게 적극적이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한참 전에 monoprice라
는 오디오/비디오 부품 파는 곳에서 구인 광고를 올리셨길래, 평소에 애용하
던 곳이라 광고 좀 해드리려고 답글 하나 썼다가 심사가 뒤틀리신 분들이
또 까칠하게 답을 다셨길래, ‘아, 여긴 역시 다시 올 데가 못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또 다시 잠수를 하고 있었습니다.서론이 좀 길었는데, 요즘 이 게시판이나 그 밖에 대문에 걸리는 글들을
보면 8-9년전에 가족처럼 지내던 그 때 생각도 나고 좋으신 분들도 많이
계신거 같고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저도 언젠가 글을 다시 써야 되겠다
생각이 들었었죠.그러다가 연휴 시작에 아이들 일찍 재우고 몇자 적습니다.
근데 혹시… KBJ 씨나 PJH 씨가 아직 여기 들어오시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여기 오래 계신 분들은 이렇게 이니셜만 보셔도 제가 누굴 얘기하는 건지
다 아실거 같은데…아무튼 자주 오겠습니다. 글을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