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회사에 자리가 있어서 사람을 찾고 있는데 한 지원자를 오늘 제가 인터뷰했죠. 보스는 출장 중이라 우선 저보고 보라 해서 봤는데요. 나이가 거의 60이 되신 백인 분인데 베트남 참전용사시더라구요. 나이야 한국적 마인드로 보면 좀 껄끄럽긴 해도 여기서야 별로 상관없죠. 그런데 아주 자신만만하고 “내가 이십몇년동안 이런일저런일 했고 이까짓 일 쯤이야..” 하는 인상을 주더라구요. “내가 정말 아쉬우니까 이런일 한다..” 말이야 이렇게 안하지만 느낄 수 있잖아요. 두시간 동안 거의 쉬지않고 내가 물어본 거에서 샛길로 빠져서 이야기하고 도중에 내가 뭘 물어보니 “Wait a minute, I’m not done yet” 그러고 계속 이야기 해요. 기술적인 거야 기본은 있는 것 같고 모르면 배워가면서 하기에는 충분할 거 같은데 사람이 썩 맘에 안드네요. 웬지 교만하고 잘난 척하는 거 있잖아요. 그리고 명함을 줬는데 가지고 가지도 않더라구요. 끝나고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또 컨설턴트라고는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일한 게 회사마다 몇개월씩 밖에 안되요. 이것도 별로 맘에 안들고. 나하고 같이 일할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게 신경이 쓰이는데 보스는 기술적인 게 괜찮으니 뽑자고 할 거 같거든요. 이만한 사람도 못 봤으니까요. 이런 거 다 이야기 하고 네가 한번 봐라 할 건데 첫인상이 안좋으니 좀 찜찜하네요.. 쩝. 솔직히 안뽑고 싶은데, 이런 경우 좋은 방책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