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아내에게 말못할 비밀.

  • #83548
    NetBeans 76.***.131.53 7463

    오늘은 모처럼 늦게 출근했습니다. 기분도 다르게 할겸 처음 가는 길로 출근했지요.

    그런데 스쿨존인줄 모르고, 속도내다가 스피드오버해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캘리운전면허증이라서 또 티켓을 받았습니다. 달라스 이주하고, 귀찮아서 운전면허증 업데이트를 미루고 있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회사직장 동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선, 월컴투 텍사스 합니다.

    그러면서 30일안에 타주 운전면허증을 텍사스것으로 변경해야 하는 법에 대해선 너무 시간이 짧다고 이야기합니다.

    회사에서 회의중에, 제가 일을 빨리 끝낸다고 CTO가 칭찬을 하니, 다른 동료가 그래서 오늘 티켓받았다고 농담을 합니다.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두장의 티켓이 합쳐서 벌금이 500불이 넘는군요.

    당연히 아내에겐 비밀입니다.

    이사실을 알면… 잔소리가…이 글쓰면서도 귀에서 막 종알종알 하는 소리가 울리는것 같네요. 말다툼할때 꼬투리 잡힐순없겠죠? 헤헤헤

    • eb3 nsc 69.***.51.234

      처음 미국와서 티켓 받았을때 생각이 나는군요.. 노란불에 앞차 따라 가다가… 빨간불로 바뀌는 바람에… 오토바이 경찰한테 잡혀서, 티켓받고, 교육받고, 벌금내고… 빨간불 벌금 지금은 380불 정도??. 그때도 그정도로 비쌌던거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웰컴 투 유에스에이..그랬어요… 이제 미국 생활 시작이라고..ㅋㅋㅋ .. 와이프 한테는 …비밀이 가능할까요?? 잔소리 듣고 …한쪽으로 흘려내리시고..ㅋㅋ

    • 바다 70.***.217.126

      포포한테 당하셨군요
      속된말로 미국애들이 그런 경찰을
      popo라 하더군요
      저도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늦게 유학와서 마지막 학기에 수업이 늦어
      학교 앞에서 속도를 내다가
      그만
      경찰이 바로 학교 건물앞에서 잡는 바람에
      학교 주차장에 멈춰서서 티켓을 기다리는데
      같은과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이젠 7년 같은동네 살다보니 포포가
      언제 어디에 있는지 손바닥 보듯 압니다
      사람 사는게 다 똑같은거아요
      언젠가부터 미국에 처음 왔을때 처럼 신기했던것도 없어지고
      무감각해지는게 ….

      참, NetBeans님
      Luder 고마웠습니다
      정말 마음졸이며 매일 Luder만 보았었는데
      그때 못했던 인사 지금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NetBeans 76.***.131.53

      바다님 유용하게 쓰셨다니 고맙습니다. Luder를 사용했던 유저님을 만나니 방갑습니다.

    • ISP 24.***.100.74

      커… 다솜님의 저 예리함…

    • 치즈 12.***.20.238

      언젠가는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
      왜냐면 와이프 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과 어떻게 이야기하다보면 이 이야기가 우연찮게 나오게 될 것 같아서요…
      저는 이런 이야기는 와이프한테 이야기할때 술을 사용한답니다.
      와이프와 둘이서 집에서 살짝살짝 같이 술마시는 시간이 좀 있거든요.
      분위기에 따라서 진지한 이야기도 오가고, 연예인이야기가 주로 나오지만… ㅋㅋ
      암튼, 어떨때는 와이프가 제게 고마워한다면서 뭐든지 이야기하면 용서 받을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올때가 있습니다.
      그때를 잘 포착하셔서, 내가 그동안 맘 상해가며 말 못한 것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한번은 친구한테 돈 빌려주고 못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 마저 용서를 해주더군요.. 와이프가 얼마나 맘 아팠겠냐구 하면서….
      ….
      하지만, 저 같으면 절대 이야기 안하겠네요…. ^.^…

    • 산들 74.***.171.216

      쿠쿠 정말 예리하신 다솜님^^

      전 미국온지 십년만에 몇달전 드디어 첫 티켓을 받았답니다…
      사실, 그간 정말 운이 좋게도 아주 좋은 경찰들을 만나 몇번이나 경고정도로 넘어간 케이스였는데, 음…그날은 하이웨이에서 그 악명높은 하이웨이 트루퍼에게 그만…
      처음 받은 티켓은 트래픽 변호사 사면 된다고 해서 변호사까지 근 백불주고 고용했건만….결국, 포인트만 감해주고 벌금은 코트비까지 붙어서 300불이 되었네요..ㅜ.ㅜ
      변호사비 합치면 400불 거금의 과속티켓…실은, 저희 남편도 모른다는..ㅠ.ㅠ

    • NetBeans 76.***.131.53

      다솜님, 다행이도 와이프는 영주권받은후로는 여기게시판 안온답니다. 무슨 미시로 시작하는 게시판에만 가지요^^

    • 다솜Copy 71.***.66.34

      산들님 남편께서도 이 게시판 안보세요? ^^

    • 건들면 도망간다 71.***.213.121

      ㅋㅋ 어느새 집식구들보다 couples 식구들을 더 신뢰하신다고 해석해도 될까나?

    • 산들 74.***.171.216

      푸하하~ 다솜copy님~~~^^* 안그래두 저 글 올릴때 남편이 잠깐 우편함체크하러 나간 틈을 타서 잽싸게 타이핑치고있던차, 갑자기 문열고 들어오길래 후다닥…마무리 지으며 화면을 껐었다는 후문이….^^;;;;
      건들면 도망간다님 말씀이 맞는듯하네요. 새록새록 더 정이 가는 커플스 식구들~~~사랑해요~~^^*

    • PEs 75.***.144.154

      사는게 다 그렇지요. 저도 얼마전 안써도 될 1000불에 해당되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쓰리던지…
      아끼지 말고 그냥 좋은 것 그 때 그 때 사쓸걸…
      그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 TV에서 병원의 한 환자의 말이 기억납니다. “예전에는 그냥 숨쉬고 밥먹고 화장실 가는 것이 이렇게 큰 축복인지 몰랐습니다….”

      때때로 우리가 불평하고 힘들어 하는 것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축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

      티켓띤 것 아까울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더 조심하고 10분에 한명씩 통계상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미국에서 그런 사고 근처에도 앞으로 30년동안은 안 가게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위로가…
      모든 일은 상대적이라고 저는 원글님의 500불 벌금이 저의 1000불 지출에 비해 반 밖에 안되니 정말 부럽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상대성원리인가요?

    • 회색빛 24.***.177.248

      조심하시구요, 부이한테는 정말 조용해야 겠네요…
      처음 저는 미국애들이 질서 잘 지킨다 생각했는데
      교통벌금 한번 내면서 나도 잘 지킬수 밖에 없는 나를 발견합니다.
      아므튼 결과는 다들 법규를 잘 준수하죠. 문제 있는 분? 은 항상 있지만요….

    • sync 24.***.40.106

      부부간의 비밀은 지켜질수가 없습니다….:-)

      작년 집사람이 한국에 며칠 다녀왔습니다. 같고 싶어던 장난감이 있었는데, 집사람한테 말하고 사자니 먹힐것 같지 않더군요…그래서 한국간 사이에 사버리자…했었는데, 그만 잊고 지내다 집사람이 미국오기 10일전에 생각이나 부랴부랴 온라인 오더했었죠. 길어야 일주일이다 했는데….

      집사람이 온 그다음날 우체부가 팩키지를 가지고왔습니다… 허허

      어제 집사람이 한국에 갔는데 이번에는 뭘??? 하고있습니다.

    • done that 66.***.161.110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사모님께는 말씀하세요.
      병원에 여러번 다니다 보니, 이런 일들은 돈만 잃어 버렸다고 생각이 들지, 그다지 속상한 일이 아니더군요. 건강만 조심하시면 만사 형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