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울렁증 극복 방법이 있을까요?

  • #96040
    zend 74.***.107.98 6483

    미국온지 10년만에 영어 울렁증이 또 생겼습니다.
    학교 다닐때 울렁증땜에 고생 많이 했는데 이번엔 이직준비땜에 또 울렁증 생겼습니다.

    이직을 하려고 마음먹고 이력서를 monster 하고 dice 에 올려놨더니 하루에 거의 네 다섯통의 전화가 옵니다. 그런데 한통화도 받지 못했습니다…ㅡㅡ;;

    지난번 기회가 있어서 온사이트 인터뷰를 했습니다. 테크니컬한 부분은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외에 질문에 제생각에도 좀 심했다 싶을정도로 못알아들어서 버벅거린적이 있었지요. 그리 어려운 질문이 아니였는데… 아마 그부분이 제가 떨어진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안좋은 경험이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전화가 와도 쉽게 받을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아니, 솔직히 이젠 두렵기만 합니다…

    이런 영어 울렁증 빨리 극복하는 방법 없을까요?
    아니면 지금 회사를 먼저 그만두고 구할까요? 그러면 아마 궁지에 몰린 쥐마냥 어떻게든 직장을 잡을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한인회사 찾아 낮은 연봉받으면서 전전긍긍해야하는지… 에효…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럽기만 해 보입니다.

    • david 208.***.84.1

      춘장냄새나는 발음으로도 영어하는 중국인들의 마인드를 배우시길 나는 쭝꿔다를 외치세요

      • dsaf 71.***.13.1

        영어를 할바엔 제대로 해야지 나는 쭝꿔다가 뭐에요? 나는 한꿔다 라고 해야지.

    • 자꾸 203.***.218.1

      자꾸 부딪치는 것 밖에 없네요.
      저도… 한국계 회사 다니긴 하지만………..
      맨날 만나고 다니는 고객이 외국애들이다 보니 영어가 늘 수 밖에 없네요.
      특히나.. 저만 바라보는 저희 엔지니어들 때문에 전화 통역을 수도없이 했더니만 더더욱 그래요.

      무조건 자꾸 부딪쳐야 빨리 늘어요.
      아직도 기억 나는게.. 처음 입사해서 컨퍼런스콜 들어가니.. 정말 20%정도 밖에 못 알아 들어서 절망 이었던 적 많았네요. 이놈저놈 말하기 시작하니.. 에휴. ㅋ
      그래도 지금은 제가 회의 주도 하고 있습니다.

      • 원글 74.***.107.98

        답변 감사합니다.
        부딪쳐보려하는데 그게 쉽게 용기가 안나네요…
        저도 언젠간 님처럼 회의 주도하는 날이 올까요? ㅋ

    • 영어가무서워 71.***.78.114

      님의 심정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지금도 영어에 울렁증이 있긴 합니다.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이걸 완전히
      극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거나 걸거나 하는데 전혀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없습니다.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고요…저도 어떤 경우엔 정말 이놈의 뇌는 장식품인가 할 정도로 전화 통화 중에 생각나지 않는 표현때문에 좌절모드로 들어갈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전화를 할 때
      두렵지 않은 이유는 전화 영어를 심하게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어느 회사에서 한달 정도 전화로 세일즈만 했었어요. 한달 내내 매일 8시간씩 전화 걸어서 세일즈를 하는 거였는데, 사실 전화해서 영어로 말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바로 옆 동료들 (1.5세들)이 제가 전화하는 것을 듣고 웃음을 참는 그 모습이 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발음이며 문법이며 얼마나 우스꽝스러우면 그랬을까요…

      이런 굴욕을 꾹 참고 한 한달 정도 전화 통화를 하니 그 다음부터는 무서운 것이 없더군요.

      언어는 심리적인 면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 기회가 되시면 그냥 무조건 영어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싶네요.

      • 저도 76.***.120.39

        위의 분 처럼 가끔 버라이존이나 익스피디아, 갭, 메이시 같은데 customer service에 전화해서 좀 궁금한 점을 자세히 물어봅니다. 시간 낭비다 생각하지 말고 영어 연습이라고 생각하자 하면서요…

        • 원글 74.***.107.98

          좋은 생각이네요. 감사합니다.ㅎ

      • 원글 74.***.107.98

        아… 정말 도움되는 글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