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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01:30:59 #95990PEs 75.***.161.167 13365
“개망신을 찾아서 1”
스탠포드 대학으로의 합격통지를 받고 원대한 꿈을 가지고 미국에 입성(?) 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주말에 “맥도날드”로 햄버거를 먹으러 간 것 입니다.
워낙 햄버거를 좋아했고, 맥도날드는 미국의 햄버거를 상징한다는 생각에 미국 본토의 진정한 햄버거 맛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죠…)스탠포드 학교 옆에는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절, 힐러리와 첼시가 쇼핑을 해서 더 유명해진 “스탠포드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그곳 가장 붐비는 곳에 “맥도날드”가 있고 이는 주말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발딛을 틈조차 없는 그런 곳이었습니다.토요일 오후 여러개의 주문 Line 중 하나에 서고 어린아이처럼 햄버거를 먹는 생각에 좋아하기만 했지 어떻게 주문을 해야 하는지는 생각지도 않다가 그만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주문을 나름대로 했습니다….그런데…..상대방이…..
전혀(!) 제말을 못알아 듣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머리에 쥐가나기 시작하고 혼미해지고 머리에서는 “삐이잉~”하는 소리가…
어수선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순간 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얼어버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곳에서 그만…
그때부터 말은 더 더듬고 사람들은 저희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고 그 바쁜 와중에 줄은 줄지 않고, 뒷사람들이 더더욱 관심있게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니….저는 그만 동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는 제 평생에 잊지 못 할 한 사건(?)으로 남게 됩니다. 햄버거 하나 영어로 주문을 못하다니… (저를 아마도, 말을 잘 못하는 지체부자유자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듯)쩔쩔매다 손짓발짓으로 결국 햄버거를 주문하고 돈을 계산하려는데 Here or to go?를 묻는 말에 이것이 도저히 무슨뜻인지 몰라 또 몇분을 실랑이… (이 표현 다들 알고 미국에 오셨는지요?)
어떻게 그곳에서 나왔는지 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그렇게 맛이 없는 햄버거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저의 십수년간 배운 영어가 결국은 실용영어에서 햄버거 주문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그 생각에 끝없는 자괴감이 밀려오고 이 패배감을 극복하는데에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음은 물론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를 통해 진정한 영어망신이 어떤것인지를 깨달았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망신을 더욱 더 당하는 사건들 만들어 나간다면 영어에 대한 진정한 도전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그 망신을 통한 두꺼운 철가면으로의 첫걸음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직도 이때를 생각하니 등에서 땀이 주루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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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d 75.***.154.140 2008-06-2802:13:21
[퍼온글이예요. 너무 비슷하네요, 밑의 분이랑. ㅎㅎㅎㅎ]
영어를 하나도 못했던 내가..쩝 지금도 머 별로 잘하진 않지만
군대에서 막 제대해서 복학 시기를 놓친 나는 다음해 복학 전까지 어학연수를 갈 계획을 세웠다뜨 거운 7월에 미대사관으로 부터 어렵사리 미국 F-1비자를 얻고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뉴욕주립대 (State University of NewYork at Buffalo) 의 랭귀지 코스로 어학연수를 갔다. 아다시피 군 제대후 머리가 거의 백지 상태에서 간 미국에서의 생활은 많은 시련과 난관을 나에게 안겨주었지. 점심에 나는 항상 학교내 버거킹을 이용하곤 했는데… 젤 처음으로 간 날… 길게 늘어선 줄의 맨뒤에 서서 어떻게 오더를 해야할지 걱정이 태산 같았단다.
우선 그때 난 “와퍼” 가 햄버거 이름인지도 모를 때였으니까… 촌놈..
“whopper” 란 글을 보고…난 “후퍼”줄 알았으니까…후후드뎌 내 앞에 몇 명 남지 않았다. 난 머리를 막 굴렸다.. 어떻게 말하지?
“플리스 기브미 후퍼?” 아니야..” 아이 원트 이트 후퍼 “ 이것도 아니야… 머리를 막 굴리고 있을 무렵 순간 내 앞 학생이 오더를 하는데… 억~이런
그학생이 한 영어는….”Number 1 please” ……그 한마디…
아니 이렇게 간단할 수가? 허탈했다…아~
드디어 내차례가 왔다..덩치가 아주 큰 흑인이 내 주문을 받는다…
난 자신있게..” 넘버원 플리스” 하하하 ~다음단계:
그 흑인 종업원: What kind of beverage do you want?” 난 또다시 자신있게… ”콕”
‘자식..나도 여기선 코카콜라 라고 안하고 콕 이라고 한다는 것쯤 은 알고 있지롱..’
내가 너무도 자랑스러웠다…멀리 타지에서 이렇게 훌륭하게 영어로 밥을 시키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푸하하하하지만 다음 단계가 날 좌절시킬줄이야… 흑흑흑
그 흑인 종업원: “히리고”… ….
윽~ 이건뭐야? 히리고? 나중에 안일이지만.. 그 사람이 한말은 “ here or to go” 였다.. 근데 하도 빨리 말해서.. 히리고 로 들렸다.. 난 대충 머리를 굴렸다
‘아하! 한국에서 처럼 “여기서 드시고 갈거에요?” 이건가 보다.. 맞아 아까 “히”자도 들렸어
아마 히얼 어쩌구 저쩌구 한건가 보다’
그흑인 종업원 다시 큰소리로 “히리고?” 한다.. 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이렇게 말했지“Yes!”
어~ 근데 뭐가 잘못ㄷㅚㅆ나? 그종업원…다시 큰소리로 “와 앗(What)?”하며 날 뚫어지게 쳐다보는게 아닌가? 앗 내가 뭔가를 실수하긴 한거 같은데..Yes 가 정답이 아니라면..답은 단 하나..좋았어..…난 다시 말했다.. 이렇게….
“No”
어~ 근데 이사람 보게 다시 “와 앗(what)?” 하는게 아닌가? 난 생각했다..어 이상하다.. Yes 가 아니라면 No 가 맞는 걸텐데…
결국 그 종업원 궁시렁 대며 황토색 종이 봉지에 햄버거랑 감자튀김이랑 담아준다….여기저기 키득대는 웃음소리.. 분명 날 보고 웃는 웃음이렷다.. 당연하지,,, 여기서 먹을 건지 싸서 가지고 갈건지 물어보는데 거기다 대고 예스, 노, 했으니…
에고 에고난 지금도 버거킹을 갈때면 그 생각이 난다… 그렇게 저렇게 망신당한 영어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6개월의 기간동안 철판을 깔고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이..영어를 쑤욱 빨아들인 느낌이다..지금 생각하면 워낙 백지상태 였으니까..하지만 뻔뻔한 내성격이 영어를 배우는데 이렇게 많은 도움이 될 줄이야..
난 많이 부딪히고 많이 배웠다. 회화는 정말 복잡한 문법이 필요 없더군…하하 수료할 무렵 난 선생님으로 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넌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모델 학생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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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 72.***.215.129 2008-06-2803:13:25
죄송한 말씀이지만, 너무 자책하시는것 아닌가요? 햄버거 주문 한번 잘못했다고 자괴감까지는 너무 심한것같습니다.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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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a 70.***.42.62 2008-06-2808:36:48
저는 Here or to go에 앞서 meal이란 말 앞에서 한번 더 좌절했답니다. 왜 한국에선 set 메뉴라고 하잖아요. 제가 무심코 set라고 했다가 주문 받는 흑인 못 알아듣고, 저는 meal or sandwitch에서 못 알아듣고… 햄버거 달라는데 왠 샌드위치? 라고 생각했다는… 저도 그 햄버거 맛 최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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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Beans 76.***.131.53 2008-06-2810:19:03
유학시절… KFC에서 드라이드 쓰루를 과감하게 하는데, 대충 주문은 한것같은데 come down이라는 자꾸하길래…뭔소린지 모르고, 계속 물어보면서 차를 움직이지 안았던 경험이 납니다. 자꾸 익스큐즈미 하니 상대방이 스피커로 성질까지 냈던게 기억납니다.
그냥 세컨드 창문으로 오라거나 아니면 주문이 끝나면 그냥 알아서 앞으로 계산하러 갈텐데 컴다운하니 순간 당황해서 어릴 내려가란소린가…혼자 의문가지면서 냥 당황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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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슨 72.***.98.151 2008-06-2811:08:59
지나치려다 글 남깁니다. 햄버거… 첫 관문이죠. 누구나 처음 하는일 경험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햄버거를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고, 기타 필요한거 달라하고, 드라이브 쓰루 까지 성공시키면 사실 뿌듯합니다. 제생각에 음식 주문하는거야 말로 정말로 생존영어(?) 가 아닐까 싶군요. 굶어죽지 말아야 하잖아요. ㅋㅋ
저는 91년도인가 대학시절 군 마치고 어학연수는 아니고 기냥 뉴욕 친척집에 방문와서 혼자 워싱턴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도 없었고 미국 한 번 와볼라구 세차 아르바이트 하며 비행기값 모으고 와서는 사촌동생의 도움없이 처음으로 2박 3일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그 블루북인가 그책하나 믿고 조지워싱턴 대학내에 어떤 허름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그날 어디서 저녁 먹을 수 있냐 하고 카운터에 물어보니 (그말을 했다는것도 대단했는지 모릅니다 ㅋㅋ) 나가서 두블럭 후면 하디스가 있고 어쩌고 하길래 일단 거기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일단 먹고 시작해야 하는데 허름한 호텔은 아침 제공이 없습니다. 또 어제의 하디스를 자신있게 가서 어제 먹은 메뉴를 자신있게 시켰습니다.
나: 저거 주세요
점원: ~!@#$%^^
나: (못알아들었나?) 저거 달라니깐요.
점원: %&#*$@(#*&
나: (이거 어제는 줬으면서 왜 안주지 점점 혼란에 빠짐) 저거 좀 주세요…
점원: (손으로 어디를 확 가리키는데 보니 breakfast 메뉴가 따로 있었다)
나: 민망 민망 민망아침 메뉴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까먹었습니다. 분명 이전에 어디선가는 들어봤던 소리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햄버거를 시키는 순간 기대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그사람이 머라 말하는지 하나도 안들리더라구요. 역시 최고는 바디랭귀지…
요즘도 제가 말해놓고 상대방의 대답이 기대 못한 대답이거나 할 때는 제말로 다시 물으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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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모 76.***.159.172 2008-06-2814:06:40
많은 경우에 한국인들이 미국에 와서 영어를 못알아 듣거나, 잘못 발음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창피함들 느낀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타국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 어떻게 현지인들 처럼 언어를 이해하고, 그들의 방식을 금방 터득한 답니까?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주문이 안될 경우 손짓 발짓을 하든지 옆사람 주문하는 것을 눈여겨 보며 임기웅변으로도 충분히 해결 될 문제입니다.
한국사람이 영어를 못하는 건 창피한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겁니다.
단 미국에서 살기위한 하나의 필수 조건이기에 열심히 터득해야 하는 것 뿐이죠. -
건들면 도망간다 71.***.223.14 2008-06-2816:24:00
햄버거 사건은 아주 오래전 호주에서 여행중에 겪어 버벅거리면서도 아이들 안 굶기고 하나씩 사서 안긴기억이 있습니다. 가게를 하면서 많은 에피소드가 줄줄이 나오겠지만 두어달 전에 어떤 손님이
how’s big dog ? 하고 들어오는 거여요.
마침 몇달전에 누가 독일산 정통 세퍼드가 세끼를 낳았다고 한마리 줘서 가게 뒤에 놓고 키우고있기에
i said. she is sleeping now.
what.!!!!
그놈이 자고 있다고 또 말했지요.
are you kidding.!!!!!!!
통쾌하게 웃더니 나의 표정이 전혀 농담이 아닌걸 알고 계산을 끝내고 나갔는데
다음날 미국 아저씨 근무시간에 그 손님이 들어오면서 똑 같이
how’a big dog하고 들어오니 미국 아저씨 i’m all right. how about you.?
그 손님 옆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 우리 종업원 보고 나의 흉을 보는 거예요.
둘이서 한바탕 웃고 나는 쥐구멍을 찾아야 함에도 뻔뻔한 아짐씨라
너 이제 우리집에 출입금지다/ 이 사람오면 아무것도 팔지마라고 오히려 엄포를 놓았지요. -
흠 75.***.166.35 2008-06-2819:23:22
패스트푸드에서 누구나 한번쯤 아니 한 오십번쯤은 있는 기억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사는 동네는 패스트푸드에 흑인들이 주로 일을 했는데 그들의 발음은 더 알아듣기 어렵죠. 게다가 주욱 줄을 서서 뒷사람이 기다리는 그런 상황에선…
미국에선 밥먹겠다는데 뭘 그리 물어보는게 많은지…전 서브웨이 갔다가(거기야 말로 질문 무자게 많지요) 줄서서 기다리며 속으로 에브리띵을 계속 연습을 했지요. 그래 딴말 필요없구 그냥 에브리띵이야.. 싫어하는 양파도 그냥 먹어야해.. 이럼서..
드뎌 제 차레. 제가 뭐라고 했을까요?에.브.리.원. OTL
주문받던 사람이 막 웃으면서 she is killing us 라고 외치더군요. ㅠㅠ
쥐구멍을 찾는다는게 뭔말인지 제대로 머리에 박히던 날이였습니다. 쩝. -
PEs 75.***.161.167 2008-06-2820:41:06
참 좋은 경험담들입니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흠님의 경험담도 정말 굉장(?)하네요. 충분히 그 상황과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자격지심에 따른 자괴감보다는, 아주 생활에 기초적인 것을 못해내고 있다는 그런 마음에 따른 안타까움을 이런 상황속에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계속 다음 시리즈 이어집니다.
영어완전정복 = 영어선생되기 (3) 올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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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 76.***.164.195 2008-06-2900:45:29
끝난건가요. 저도 한번 적고 싶은데…
전 미국와서 첨으로 잡을 잡은 일이, 샌드위치 가게 일이었습니다.
어느날 미국 손님이 와서 웨어스스타벅스(where’s starbucks?)
그날 내가 한 포지션은 오더 받고 프렌치 프라이 받고 마지막 단계인 토핑의 단계였는데, 난 그냥 무심코 아! 이 손님이 투고 박스가 필요한가 보다 하고 생각하고 투고 상자를 떡하니 들고 자신있게 내밀었습니다.그랬더니 손님 표정이 나를 똑바로 계속 쳐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한 동안의 손님과 나의 손싸움 기싸움은 미국동료의 중재로 끝이나고 나는 그날 한참동안 투고상자만 쳐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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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 75.***.161.167 2008-06-2901:56:02
경험자님, 아주 잠시나마 무슨 일인가 캐치가 안되서 멍하니 있다 LOL!
사실 위의 일들 외에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좌충우돌이 있습니까? 저도 참 황당한 일들을 많이 만들었었는데 그런 얘기 하나 더 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까 합니다. 계속 많은 분들이 경험담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힘이 나네요. (저만 쥐구멍은 아니었다는 사실에…) -
선생 69.***.155.129 2008-06-2902:19:54
자…선생질을 하도 오래하다 보니 틀린것 보고 그냥 못 지나는 거지같은 성격탓에 집고넘어 갑니다…
모두들 하나같이 Here or to go 라고 하셨는데 For here or to go 가 맞습니다. Is this for here or to go? 이렇게 질문을 하는것인데 빨리 말하니까 for가 catch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
PEs 75.***.161.167 2008-06-2903:06:03
선생님, 그것이 바로 실전과 교과서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For Here가 맞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받는 분들의 대부분은 For를 생략합니다.(to는 ro와 같이 t를 r로 발음하거나 oro와 같이 아예 t를 빼기도 합니다.)이곳에 글을 올리시는 많은 분들이 전문 학술지에 글을 올리거나 management나 strategy 등에 관한 Paper에 쓰는 영어에서는 큰 문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실용영어와 학술적언어(문법중심)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으로 힘들어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글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좋은 직업을 같고 계시는데 위의 몇가지 표현은 조금 좀 격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좋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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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구도날도 218.***.167.196 2008-06-2909:47:21
미국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받는 분들(?)한테 맞춰서 틀린 문법으로 영어배우시면 안됩니다.
오늘 백화점갔더니 점원이 이러더군요…”새로 나오신 상품 구입하시면…” 저 이표현 가끔 듣습니다. 외국인들이 이말 배울까봐 걱정되더군요.
맥도날드 점원이 쓰는 말 실용영어 아닙니다. BICS (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s)을 언급하시는 모양인데 예로 드신것은 좋은 예가 아닌것같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모국어 잘못쓰는 사람들 많이 있는데 원어민이 한다고 모두다 따라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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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 75.***.161.167 2008-06-2912:40:33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인종을 떠나서 슬랭도 많이 쓰고 어찌보면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운 분들이 사실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 제가 맥도날드에서 썼었던 표현들, 그들이 전혀 못알아 들은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너무 formal한 즉 패스트푸드점에서 적합(?)하지 않고 또 그분들이 기대하기 힘든 그런 표현(아주 짧더라도)을 썼고, 상황도 어수선하니 당연히 그 사람들이 전혀 못알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겠죠.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미국에서 살면서 꼭 정답에 가까운 영어만을 쓰는 것보다는 슬랭이나 BICS에 관련된 다른 표현들을 인지하면서, 상황에 맞게 얼마든지 따라 쓰는 것이 결국은 이 미국문화에 적응해 나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저는 실용영어라고 믿습니다.) 물론 고급레스토랑에서 공식적인 장소에서 그런 표현들을 쓸리는 만무하겠죠.
영국에서 공부한 분이 언젠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영국사람들이 미국영어 즉 그들에게는 정말 엄청난 사투리인데도 그것이 이제는 국제적인 언어가 되었고 그 사투리 (왱왱거리는)가 국제적 표준이 되어 모두가 그 영어를 배우는 현실을 괴로워한다는 그래서 미국인의 언어를 표현 할 때 코를 잡고 맹한 얼굴로 “왱, 왱” 소리를 내며 비아냥(?) 거리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미국영어(일반실용영어)는 결국은 엄청난 슬랭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지역에 맞게 저는 왠만한 표현들은 따라하는 것을 떠나서 그것을 익히고 그것을 사용하는 것에 저는 Open Mind 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이것이 저의 영어에 대한 큰 벽을 깬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좋은 토론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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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대로 67.***.154.220 2008-06-2917:43:13
라면 당연히 틀리겠지만 생활영어는 익혀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인들 스스로를 lazy라고 합니다. 그래서 문법에 맞지도 않은데 쓴다는 것을 말이에요.얼마 전에 You’re very welcome을 갖고 지적했던 것처럼 말입니다.(미국에서 흔히 쓰는 말이기에 기사거리조차 될 소지가 전혀없었다고 보는데) 어느나라나 그시대에 따라 신종단어?가 있습니다. 그걸 모르면 무슨말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고 구세대라고 핀잔받기 일쑤지요. 고로 문법상 맞지않더라도 생활영어는 배워야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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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노 70.***.219.235 2008-06-2922:03:20
저는 실용영어를 배울지라도 그 실전영어와 함께 올바른 문법을 같이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선생님께서 올바로 잡아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저는 몰랐던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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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 64.***.139.2 2008-07-0115:25:51
미드에서도 문법 틀린 문장들 곧잘 나옵니다.
그런데 문법에 안 맞는 말을 계속 듣다 보면 문법 개념이 점점 약해 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슬랭이나 BICS인지 뭔지를 써도 문법이 틀렸다는 사실은 알면서 써야지 싶네요. -
뒷다리 69.***.47.37 2008-07-0204:52:30
나도 뒷다리 긄은 경험담이 책으로 한 권 입니다. 유학와서 미국친구를 사귀었는데 헤어질때 “씨 유 마로~ “라고해서See you 는 알겠는데 maro가 무슨뜻인지 몰라 집에와서 사전을 찾으며 고민했다. 다른 미국친구에게 maro물어도 답을 못얻었었다. 결국 또 다른 친구에게 물어 See you tomorrow였음을 알아냈다. 하루는 그 친구가 ” 아 론 라잌 디스 웨더” 하길래 I don’t like this weather 라고 확실히 들려서 “미투” 라고 했다. 하지만 그애의 뜻은 I don’t like this sweater 였다. 그전에 내가 I like your cloth 라고 해놓고… 또 한 번은 Diner에 갔다. 스페니쉬 오믈렛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주문을 했는데 시퍼렇기만 했다. 내가 먹어본 것은 형형색색 야채가 들어있었었는데… 따지지도 못하고, “야채가 다 떨어져서 시금치만 넣었나? 내가 동양인이라 대충 주는건가 하면 궁시렁 거리며 꾸역꾸역 먹고 나서 나중에 보니 spinach omlet이 었다.
지금은 일하는 곳에 흑인이 많은데 거의 못알아 듣는다.예를들어 “쌉”? (What’s up?) 등 한 박자 늦게 깨달아서.. 한국에선 똑똑하다는 말 들었었는데, 여기선 바보같고, 버버거리고 있다 -
Cash back 211.***.188.127 2008-07-0221:26:40
제경험. 슈퍼마켙가서 처음으로 만든 은행카드로 계산할때 단말기에서 나오는 대로, Debit 그리고 비밀번호, 그다름 나온 Do you want CASH BCAK? 오잉 이게 도대체 뭔말이야? 점원에게 물으니까 너무나도 빠른 말로 부라부라부라
여러분들 경험하신적 있으시죠? 설명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전혀 감조차 잡을 수 없을때 그 영어는 더욱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 완전히 당황해서 얼굴은 새빨게지고, 내뒤로 줄은 길어지고, 심지어 멀리 서있던 직원들까지 와서 나한테 손짓발짓까지 했지만 -주머니에서 돈까지 꺼내보이며, “do you wannna cash?” – 난 도대체 뭔말인지 감도 못잡겠더군요. 결국 점원이 웃으면서 ‘never mind’그리고 자기가 ‘no’를 누르더군요. 다행히 붐비던 시간이 아니었고, 더욱더 다행히 점원들이 친절하고,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생각했던지 내가 ‘미안합니다’를 연발하며 뒤에사람에게 인사하니까 그냥 괜찮다며 웃더군요.
여러분들은 ‘cash back’아셨나요? -
PEs 75.***.189.26 2008-07-0222:45:31
미국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빨리 캐쉬를 찾아야 할 일이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ATM이 없어 큰 식료품점에 가서 ATM있냐고 물어 봤더니, ·저 카운터 점원한테 가면 수수료없이 캐쉬받을 수 있잖아” 하다군요. 속으로 ‘아니, 왜 식표품점 점원한테 가라고 하지? ATM기계가 있는 곳을 안다는 것인가?’ 생각하고 가서 물어보았더니. 너무나 당연하게 제 Debit카드 Swipe하라고 하길래…이사람 미쳤나?…
어쨌든 하라는데로 쫓아가니 캐쉬가 BACK!수수료없이 은행보다 더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ash Back님의 상황이 머리에 그림처럼 잘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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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3 nsc 76.***.103.56 2008-07-0312:54:35
우하하하하하… 다들 겪으시는군요… 공부를 잘하나, 못하나…누구나 겪는 에러…ㅋㅋㅋㅋㅋㅋㅋ 에브리원…정말 다 죽입니다…ㅋㅋㅋㅋ 캐쉬백…정말 뭔말인지 못알아 들었습니다… 랄프스 가서 장 다 보고 돈 받아 왔습니다..첨엔 왠 횡재인가 했죠…나중에 보니 내 통장돈 내가 뺀건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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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 59.***.187.126 2008-08-1304:47:54
hero or to go도 있겠지만.. 더 한것도 있죠…. 다 주문하고 hero or to go도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인도계 아가씨가.. “위치?”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친구와 같이 “뭐야 주문다 했는데 뭔 위치야?” 그래서 다시 XXXX 버거 meal plz했지요…
그랬더니. “위치”를 몇번 외치더니… 답답했는지.. 하는말…“with~~~~ cheese?~~~~~” -_-!…..
진짜 얼굴 빨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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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59.***.73.130 2008-08-2505:06:06
타코벨에서 드라이브쓰루로 주문하는데… 화지타시키고 주문 끝났나 햇는데..
‘하로마’ 그러길레.. 뭔말인지.. ㅠㅠ 계속 ‘하로마’ 하로마.. ㅠㅠ
난 주문한게 화지타 앞에 ‘그릴드 화자타’였는데 그릴드가 발음이 잘못됬나.. 해서 몇분간 “그릴드~, 구륄드~ 그우륄드~ ‘ 점점 발음 굴려가며 말했는데…
결국 그냥 패스하고 넘어와서 계산하는곳에서 직접 소스를 골라보라고 하더군요..;;
hot or mild 였음;; 하로마 하로마 ㅠㅠ 드라이브뜨루가 이렇게 무서운건지
그 이후 한동안 패스트푸드 드라이브쓰루는 들어가질 못했습니다.히리고는 알고 있엇는데 하로마는 모르고 있엇던 ㅠㅠ 가슴아픈 옛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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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66.***.232.221 2008-08-2813:52:17
뎃글로 올리신 경험담들만 모아도 너무 재밌는 영어공부가 되겠는걸요 ^^
전 처음 서브웨이 갔을때 했던 긴장을 잊을수가 없네요.
앞사람 하는거 보면서 따라해서 그럭저럭 잘 끝나긴 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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