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완전정복 = 영어선생되기 (1)

  • #83619
    PEs 75.***.161.167 15959

    주부 9단님의 영어에 관한 도전적(?)인 글에 자극을 받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속담도 무시 한 채 영어 완전정복이라는 글을 몇개의 시리즈로 한 개 한 개 시간차를 두고 올려보려 합니다.

    http://www.workingus.com/bbs/view.php?id=doubles&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0

    이왕 선무당이 사람잡는 것을 넘어 아얘 한국사람이 미국에서 영어선생되기라는 무식한 저의 도전기와 함께 영어에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초보자에 불과하지만 이런 저런 경험담과 생각을 서로가 나눈다면 아마도 좋은 지침과 방향을 제시하는 이민자들의 소중한 교훈집이 될까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 봅니다.

    먼저 영어라는 어려운 정복의 길을 가는 말보따리를 모두들 풀기에 앞서 아래와 같은 몇가지 방향을 제시해 봅니다.

    1. 객관적 영어실력은 글을 올리는 데 어떠한 Factor도 되지 않는다. = 누구나 영어에 관한 글을 올릴 수 있다. (옳고 그름은 의미가 없다)

    2. 한 두개의 영어 표현을 익히는 그런 단편적인 단계을 넘어 경험담과 자신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나눈다. = 영어표현 및 문법은 Google 및 eDictionary로 얼마든 익힐 수 있고 이는 영어정복의 Big Picture와는 상관없음.

    3. 관심있는 분들이 답글을 열심히 올리고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알림으로써 앞으로도 유학이나 이민오시는 분들에게, 영어에 따른 인생의 수업료를 치루는 것이 무었인지를 보여줌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더 그 중요성을 둔다.

    4.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도 그 경험담과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며 서로를 격려함으로써 영어완전정복의 큰 도전에 작은 도약을 이어나간다.

    5. 서로의 글에 추천을 많이 함으로써 긍정의 힘 그리고 도약의 힘이 무엇인지를 증명해 나간다.

    위의 내용에 동의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한국사람으로서 영어 완전정복…

    이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이상하게도 외국사람들은 한국에 살면 그 어렵다는 한국말도 빨리 배우고 곧 잘 한국말을 잘하게 되는데, 유난히도 한국사람들은 아무리 미국에 오래 살아도 영어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버벅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를 저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유난히도 영어에 소질이 없는 저로서는 정말 수많은 자괴감을 느끼곤 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비참하게(?) 주늑들어 살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 후 이런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어차피 죽어라 노력해도 계속 까먹는 그리고 잘 쓰지도 못하는 영어표현 및 문법에 매달리지 말고 긴 “작전 즉 전략(?)”에 들어가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후 단순한 영어정복을 넘어 아예 외국인으로서 영어 선생이 되자는 원대한(!) 꿈을 갖고 실천에 옮기기로 비장한 각오를 합니다. (비장한 각오에 따른 비장한 얼굴을 상상하실 수 있으신지요?)

    어떻게 하면 기본 영어대화도 잘 이끌어내지 못하는 내가 영어선생이 될 수 있을까?

    그 첫번째 도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색적인 실제 표현을 양해를 구하고 쓰겠습니다.

    “개망신”을 정말 더이상 당할 수 없을 정도로 당하자.

    자 개망신을 어떻게 당했고 개망신을 어떻게 스스로 찾아 나서게 되었는지는 다음 글에 계속 올립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결론을 미리 약간 흘린다면, 한국사람이 영어선생이 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요?

    ………………..

    예, 현재 저는 난관을(?) 모두 이겨내고 영어선생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본토에서 미국사람들(Native Speaker) 그것도 아이들이 아닌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들을(메니져급, 회사중역, 엔지니어 등등) 상대로 말입니다.

    자, 그럼 그 비결의 첫 번째 얘기…”개망신을 찾아서”를 기다려 주세요.

    • bread 75.***.154.140

      오, 기대 만빵입니다.

      개망신을 찾아서라는 제목도 참 맘에 드네요. 왜냐하면, 정말 영어를 배울때는 그런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 workingus나 다른 미주한인 게시판들에 보면, 가끔 어떤분이 영어로 글을 올리시는데, 문법이나 쓰는 말의 수준이 초보인 티가 나는 글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지 없이 “어디선가,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악플러까지는 아니더라도 sarcastic한 댓글로 보통 “문법부터 다시 배워라”, “그 수준으로 영어하는 티를 내기는…”, “그런 영어 쓸 바에는 차라리 글을 올리지 마세요.” 등등으로 올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토론과 같은 글이라면, 아예 인격적인 공격과 아울러 쓰는 분의 영어실력으로 트집잡아 깔아 뭉개는 일도 많이 봅니다.

      그런 댓글을 볼때, 저는 기도하게 됩니다. 그렇게 초보티가 나는 영어라 할 지라도 용기있게 계속 쓰시라고, 그리고 그런 댓글에 저항하여 철판을 까시고 꿋꿋하게 쓰시라구요.

      한국에서는 더욱 영어쓰기가 어렵습니다. 영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핀잔도 줄 뿐아니라, 재수 없다고 생각하고, 생각만 하면 좋을텐데, 꼭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지요.

      미국이라고 다를 바는 없습니다. 어눌한 영어를 쓰면, 아, 이놈 외국에서 왔구나 하면서,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그것을 가지고 Mocking하면서 놀리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발음이 이상하면, 더 그렇지요. 조금 성숙된 미국인들은 앞에서는 그냥 넘어가지만, 뒤에서는 영어 안되는 것을 가지고 왈가불가 한답니다.

      이 모든 난관들이 사실 영어를 좀 해볼려고 시작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한창 영어를 배워나가는 중급사용자들에게도 낙심을 줍니다. 우리가 완전히 Native English를 구사하지 않는한, 끊임없이 주변에서는 무시하고 쩍팔림을 주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이 있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직/간접 경험상, 그러한 부분을 뛰어 넘어서, 겸손하게 내가 받아 들여야하고 고쳐야 할 부분을 고치면서, 자존심 죽이고, 상처 받은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계속 정진하는 사람만이 결국에는 영어에 대해서 많이 극복 하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은 쉬운데, 현실은 참 살이 찢어지는 고통과 같죠. :) 아무튼 이 영어완전정복 Thread, 만빵 기대해 봅니다. 화이팅~

    • 꿀꿀 129.***.69.145

      너무 학구적인 방향이라,,부담이 되네요,,ㅋㅋ

    • 회색빛 75.***.205.174

      정말 기대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젠 영어를 공부해야할 것 같은데
      재밌있는 강의 기대되네요.

    • 먀대자루 69.***.7.185

      선생님 저는 망신을 꽤 당했는데도 왜 안될까요?
      참고로 제가 미국 온지 2년여 밖에 안됬잖습니까?
      초기에 제가 구입한 비지니스에 가서 미국애들 상대하기 싫어서 늘 뒤에 숨어있다가 잠깐 앞으로 나왔더니 어떤인간이 갑자기 반갑게 하우스 고잉 투데이? 하더군요. 그래서 무시 하고 뒤로 갈려다 그러면 안될꺼 같아 아임 낱 고잉 했습니다.
      이인간 갑자기 쓰러지더군요. 그리고는 조용히 바이 하고 가기에 저인간 왜저러나 했더니 ㅋㅋㅋ. 나중에 알았습니다.그리고는 2달간 앞으로 안나왔습니다..
      저 정말 무식하죠? 이거 인터넷이니까 쓰지 얼굴 보고는 말 못합니다. 가끔 집사람 제게 얘기합니다. 당신 대학 졸업장 좀 보여줘.

    • PEs 75.***.161.167

      꿀꿀님, 전혀 학구적인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 겁니다. 걱정마시길… :)
      마대자루님, 그건 망신도 아닙니다. 진짜 망신이야 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정말 망신을 많이 당해봐야 더이상 밀릴데가 없으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Bread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니 부족하나마 시작할 용기가 생기네요. 그나저나 다음회에는 BBQ고기 재는 방법같은 것도 올리실 예정이신지요?

    • co 67.***.154.220

      와~기대되네요. 저역시도 영어를 잘 못하는데 ESL선생을 꿈꾸고 있거든요^^

    • ^^ 76.***.155.252

      저도 영어선생인데… 반가워요.^^
      저도 원어민 아니지만 여기 원어민들 가르치는 영어선생이예요.

    • 건들면 도망간다 71.***.204.22

      바람잡이 9단님 만만세.!!!!!!

      날로 품위를 더해가는 커플즈 만세.!

      비장한 각오로 따라갈 준비자세 완료입니다.

    • PEs 75.***.161.167

      약간의 오해를 풀어야 할 듯…
      예전에 글을 올렸듯이 저는 Government에서 Senior Manag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어선생이라는 진정한 의미는 나중에 아시게 됩니다.

      이런…너무들 기대를 많이 하시는데…님들의 경험담도 꼭 같이 나눠주시면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

    • 기대만빵 98.***.57.230

      화이팅!!! 좋은 경험담 부탁드려요.

    • dkya99 75.***.227.243

      90세를 목표로 사는 사람
      죽을 맛으로 ESL 기초 한 클래스를 다니는 할머니*^^*
      원어민 선생님을 희망 한다면 나도 좀 끼워 줄래요? ㅎㅎㅎ

    • eb3 nsc 76.***.103.56

      이제야 댓글 달지만, 미리 읽어 본 바…정말 재미 있습니다..
      기대 만땅…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