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해도 미국 직장에서 살아남는법

  • #3182728
    영어 버스터 137.***.255.33 6378

    나에게 중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 할 수 있는 직장동료들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한국 이민자의 영어는 제 아무리 노력해도 미국 본토인들처럼 잘 할 수가 없다. 거꾸로 한번 생각해 봐라 (미국인들이 한국말을 한국사람처럼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란 이야기다). 그럼 내말의 뜻을 수긍 할 수가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그런데, 그 예외의 확률은 늘 백만분의 일정도인데, 이런 희박한 가능성에 평생 짓눌려 애만 쓰다가 인생 끝낼것인가?

    영어 열심히 하면, 그 백만분의 일도 도달 가능하다고 하는 한국 사람들은 보통 두종류이다. 하나는 영어 장사꾼, 두번째는 그런 장사꾼에 속아넘어간 좀 모자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언어는 한국어이건 일본어이건 영어이건 러시아이건, 모조리 권려관계에 종속 되어진 의사소통 전달 도구일뿐이다.

    돈이 곧 권력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구매자의 영어실력은 판매자의 영어실력보다 형편없어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원리와 같다. 아마도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권력이 센넘의 영어실력은 십중팔구 권력이 없는 넘의 영어실력보다 형편 없을 것이다.

    그럼,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미국직장에서 본토인보다 떨어지는 영어실력으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몇가지 정도를 그 예로 들어 보겠다.

    우선, 앞서 이야기 한대로 나에게 중요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된다. 친하게 되는 방법에 꼭 영어가 본토인 처럼 유창할 필요는 없다는 것쯤은 이해가 되는 분들이 이글을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통하면 친해지는 것이다. 하다못해 강아지들도 주인장과 마음이 통하곤 하는데, 사람이 우리가 그걸 해보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두번째 미국직장 생존법으로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영어가 어눌해도 주어진 일만큼은 확실하고 야무지게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면, 영어가 본토인 처럼 하지 못해도 승진도 되고 인정도 받는다.

    세번째로는 직장동료들을 가족처럼 대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럼 영어를 본토인처럼 하지 못해도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다.

    네번째로는, 인내력을 키워야 한다. 좋은결과는 늘 서서히 다가온다. 성질이 급하면 참을 수 없어 이내 일을 그르치고 만다. 특히 영어를 본토인 처럼 하지 못하는 이민1세대로서 상대와의 팀워크에서는 늘 인내가 필요하다.

    다시 반복한다.
    영어 못해도 미국 직장에서 잘 살아 남을 수 있다. 영어를 꼭 미국 본토인처럼 하지 못해도 승진도 되고, 자신이 일을 그만두고 싶을때 까지 일을 할 수가 있다. 영어타령 그만좀 하고, 영어 장사꾼들과 그 장사꾼들에게 여전히 속아 넘어가 부화뇌동 하는 모자른 사람들의 말에 그만좀 혹하면서 살자.

    영어, 그만하면 아주 잘하고 있는 거다.
    영어로 속 끓일 시간에 차라리 가족들을 사랑해주라. 그게 이문남는 인생장사법이다.

    • abc 184.***.98.67

      공부 못해도 아이비리그 갈 수 있다. 올림피안이 되도록 열심히 운동해서 국가대표로 뽑히면 된다. 공부 꼭 못해도 아이비리그 갈 수 있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 영어 버스터 137.***.255.33

        아이비리그 대학 나오지 않더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시자나요?
        그리고, 영어를 본토인처럼 할 수 있는 행위가 아이비리그 입학하는 것으로 비유 될 수 있는지요? 미국 본토인들중에, 아이비리그 못나와도 직장 생활 잘하시는 분들 쎄고 셌던데요.

    • Normal 76.***.146.235

      해도해도 너무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니 문제죠.

      • 영어 버스터 137.***.255.33

        언어장애자들도 잘만 살아가는 사회가 미국입니다. 영어 좀 못하면 못하시는대로 살아가시면 그만 입니다.

    • 172.***.225.227

      멋진 글 입니다

    • 123123123 8.***.101.4

      감동입니다.

    • 174.***.12.130

      기본적으론 토종한국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미국인처럼
      영어할수없는건 맞고… 다른 부분들에서 만회하고 강점으로 삼아야하는건 맞는데… 미국문화자체가 extrovert와 talker에게 점수를 많이 주고 introver나 doer는 낮춰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 그냥 살아남는데는 지장없는데 위로 올라가긴 힘든듯…

    • 영어 버스터 137.***.255.33

      한국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천치바보가 아닌이상, 대다수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그 어떤 직위가 주어지면 평균적으로 해당업무를 해낸다는 뜻이지요.

      저는 미국에도, (심지어 미국본토인들 처럼 영어가 되지 않더라도) 이와같은 경우는 다반사로 해당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직장생활 20여년 경험에서 우러나온 판단입니다.

      이곳 게시판이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이공계통 미국이민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영어못해도 기술직에서는 생존이 가능하다는 사고방식이 대세입니다. 이것은 “이데올로기” 입니다. 소위 영어 이데올로기 말입니다.

      제 생각엔 영어를 본토인들처럼 하지 못해도, 기술직은 물론 매니저급 자리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이러한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지요. 제가 20여년전 유학나와 미국 직장 잡을 때 만해도, 이러한 사례를 확인해볼 한국인들의 사례가 별로 없었는데,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로 급격하게 많이 미국이민을 나오신 한국분들이 지금 본격적으로 슈퍼바이저급에 진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건 팩트입니다), 이들이 영어실력은 당연히 미국 본토인들에 훨씬 못미치는 상황 입니다.

      따라서, 영어를 잘해야만, 미국본토인들의 영어 액센트를 습득해야만 미국직장에서 진급하고 매니저될 수 있다는 “영어 이데올로기”는 현재 해체되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해체현상은 이미 10여년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몇몇 유명 대학 한국인 교수들의 영어 스피킹 모습들을 통해서 그 해체징후를 보여주었던바 있습니다.

      한국영어 (코리안 잉글리쉬, 또는 콩글리쉬)로 커뮤티케이션이 되고 매니저도 되는 실제 현상을 거부하지 마십시요.

      물론, 여기선 한국영어가 한국의 중고등 영어수준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미국 직장생활을 적어도 5년이상 열심히 성실하게 해낸끝에 살아남았다면, 부수적으로 얻게되는 바로 그때의 영어실력이 바로 한국영어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이 수준이 미국 본토영어수준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런정도 영어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나머지 직장문제들은 한국직장에서도 흔히 겪게되는 문제들인데, 이 영어수준에도 도달치 못한 모자른 분들은 오로지 영어때문에 자신이 직장에서 승진도 못하고 잘 다니지도 못한다고 “착각” 을 하시면서 살아가고 계시던 군요.

      영어 그만하면 충분합니다. 아깝게 영어장사꾼들에게 그만좀 돈과 에너지 낭비합시다.

      • 동감 74.***.71.178

        이건 공감가네요

    • blue kool-aid 131.***.200.130

      Only if your career is related to the engineering/IT/whatever professional certificate required field.

      There are certain fields that your skills on your work really are veiled by your English skills.

      You know what you know exactly. Yet you can’t show your people that you know, by lack of communication skills.

      The nuances of each of sentence you are speaking is important. Same words and sentences, but sometimes you convey different meanings. You also need to care to speak at reasonable pace as well, otherwise the audience might miss the things that you wanted to express. And this is critical on, those who majored in not IT/engineering field.

      Enough? It’s never enough, and ever be. We have our limits, we know them, yet I believe I should not stop trying, because I’m living in U.S., not in Korea in U.S.

      • 크샤니 180.***.185.244

        read along sentence by sentence so that you know what is going on your wording.

    • 영어도사 96.***.20.10

      언어란 결국 권력이기 때문에 권력이 없는 사람의 언어는 언제나 약하게 느껴지게 되어있다.

      한국에서 국문과 나온 사람이 직장에서 반드시 성공하고 잘 나간다고 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미국에 이민온 이민 1세에게 필요한 영어는 생존영어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항상 약자의 언어를 쓴다고 보면 된다.

      단 내가 직장의 보스로 승급해서 일을 주는 입장이라면 내가 쓰는 영어는 권력이 같이 묻어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더 힘이 있는 영어가 될 수 있다.

      너무 영어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는데 동의한다. 이민자인 내가 권력의 중심에 있지 않고 또 갑의 위치에 있지 않은 이상 내가 쓰는 영어는 항상 약자의 영어 모자란 영어가 될 수 밖에 없다.

    • 지나가다 174.***.4.81

      영어장애와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문제는 다른문제임.
      입장을 바꾸어서 본인이 사장이고 업무지시를 내리는데 한마디도 못알아듣고 헛짓하고 딴소리하면 누가 좋아하겠나. 가장 기본적인건 업무상의 히어링이 되느냐 안되느냐 문제지.

    • 64.***.145.95

      윗분 중요한 말씀입니다. 영어를 잘한다는게 미국사람처럼 유창하게 술술말하는게 아니라 핵심을 잘 이해하고 전달을 해주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으로서 그러한 능력은 사실 지적인 능력과 직결이 됩니다. 자기가 아는건 잘듣고 잘 정리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해를 못하고 있는 사람은 행설수설해서 오히려 더 점수를 깍아먹습니다. 이해를 못하면서도 말로 대충때우고 넘어가는 기술은 원어민에게 해당되는 것이지요. 한국사람들은 말을 빨리하면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착각을 많이 하는데, 외국인이 발음을 정확히 못하고 논리조차 부족하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겁니다. 반대로 영어를 못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면 같이 일을 하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직급이 디렉터이상으로 올라가서 정치를 해야하는 위치는 좀 다르겠지만.

    • 영어 버스터 137.***.255.33

      위 댓글중 다음과 같은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미국에서 단순히 생존이나 안빈낙도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사람 취급 받으려면 영어 능통해야 합니다. 소수인종이 영어마저 유창하지 못하면 온갖 더러운꼴 다 당하는게 미국입니다.”

      저는 이 댓글에 되묻고 싶습니다. 흑인들이 영어가 유창하지 못해서 사람취급 받지 못하는 것 일까요? 제 큰 아들이 최근 아이비리그 대학 정치학과 교수가 되었습니다. 한국말과 영어는 말 그대로 완벽합니다. 그런데도 사람취급 못받을 때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한편, 우리 아들보다 영어 악센트가 훨씬 한국스러운 반기문 사무총장은 그러한 영어 악센트로서 우리 아들보다 직장에서 사람취급 못받는 경우를 더 자주 당했을 까요?

      제가 주장하고픈 논점은 이거입니다.
      언어의 권려관계를 언어의 유창함 차이와 혼동하시지 말라 이거입니다.
      권려관계가 이미 부당하게 설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제 아무리 영어가 유창하더라도 사람취급 못받기는 영어가 잘 안되는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지요.

      마치, 영어가 조금이라도 미국 본토인들 처럼 유창하면, 사람취급 제대로 받을 것 같은게 바로 영어이데올로기중의 한측면 입니다.

      인종차별, 젠더차별 이런거 영어의 유창함과는 거의 관련 없습니다. 다시한번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십시요. 한국어 한마디 못한 백인들 한국에서 차별 받을까요? 그리고, 한국어가 한국인들 액센트와 다름없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자인 아프리카 사람들은 사람취급 한국에서 제대로 받고 있는지요?

      영어 이데올로기에 우리는 너무나 쩔어 있습니다. 이게 제 개인적 의견 입니다.

    • Mono 172.***.172.6

      제가 그 백만분에 일인가 봅니다.
      영어로 농담까지 하는 수준이고 문법이 맞다고 칭찬을 받았으니요….
      그러니 불가능하진 않아요.

      • 1 71.***.250.226

        그건 니생각이지 ㅋ

    • ddd 108.***.140.115

      영어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해봐야 쓸모가 없다는게 내 생각.
      미국에 사는 이상 영어는 무조건 잘해야 됨.

      영어에 대해서는 개인의 백그라운드와 타고난 언어능력에 따라 발전속도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네이티브처럼 안되니까 그냥 편하게 산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생각을 구체적으로 말로 표현하고 조리있게 말하는 건 끊임없이 노력해야 됨.
      스트레스는 당연히 있겠지만 어차피 잘하기 전까지 어떤 일이라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있음.

    • 인생살이 76.***.187.17

      영어 아무리 해봐라 나이먹고 자산을 이루지 못하면 말짱 헛이다. 실력을 키우는게 영어에 시간 쏟는것보다 훨났다. 당신이 20대이면 처음 직장ㅇ르 잡는거면 영어공부에 볼빵하는데 동의 당신이 30대이면 영어보다는 실력을 키우는데 한표 당신이 40대라면 영어공부할 시간에 자산을 키우고 당신이 50대라면 영어 공부할 시간에 그 다음 직업을 위해 투자 하고 당신이 60대라면 영어 공부하지 말고 취미 생활히고 당신이 70대라면 이런 고민 안하겠죠..

    • 73.***.90.57

      미국을 너무 몰라요 여기는 힘을 모아 우리것을 찾아먹는곳입니다 예:서양사람이 동양 사람을 부리고 있다 영.독.프.이.이스라엘.이민하나 오지 않는 일본.한국은 국제적으로 왕따 당하고 있다 이런생각 안드세요 모든것을 해결하는 가장 큰것이 무엇일까요 댓글에 있어요 미 살만큼 살았으면 이정도는 알아야 되는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