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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17년차 입니다.
이제는 영어라는게 극복되고 안되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 입니다.
그것은 마치 흑인, 백인, 황인종 같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구분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흑인이 백인으로 바뀔 수 없듯이,
코리안 잉글리쉬는 결코 어메리칸 잉글리쉬화 될 수 없지요.
이것은 마치, 호주영어가 미국영어가 될 수 없고,
영국영어가 미국영어처럼 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는 생각 입니다.더구나, 언어적 신동으로 태어나 설사 미국영어를 미국본토인들 처럼 해낼 수 있다고 해도,
여전히 그것은 발음과 문법수준이 미국인들과 동일 해지는 것이지,
미국본토인들이 미국영어로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내뱉는 언어행위에는 도달할 수 없다는 생각 입니다.왜냐하면, 언어라는것은 문화라는게 녹아 있기 때문이죠.
한국말을 우리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한국말이라는 언어자체와 동시에 한국문화라는 것을 익혀 왔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흑인이나 황인이 결코 백인이 될 수 없듯이,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영어솜씨가 미국본토인들의 영어처럼 될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되지요.
거기에대가, 언어라는게 또다른 측면으로서는 권력행위로 작동하기에, 아무리 영어를 미주동포분들이 잘하시더라도, 미국본토인들보다 권력이 약하면, 그 역시 언어장벽으로 취부되기가 십상일것 입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연변족이나 탈북동포들이 한국말을 잘하더라도, 그들을 무시하시는 일부 몰지각한 남한사람들이 그들과 소통이 어렵다고 둘러대는 언어행위 상황과도 유사한게 바로, 미국삶에서의 언어문제로 귀착되어지는 권력행위의 희생양이 되는 상황이라는 것 입니다.
그냥, 코리언 잉글리쉬로 살아가는게, 수명줄이지 않고 행복하게 미국삶을 즐기는데 있어, 더 중요한 포인트라는게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차라리 업무나 기타 사내구도에서 권력을 잡는게 언어장벽을 돌파해낼 수 있는 첩경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제가 대여섯명 스태프들을 관리하고 있는 업무를 보고 있는데요, 이들은 적어도 나의 영어를 문제 삼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제 직장 몇몇 탑 매니저 몇분들은 저의 영어를 문제삼아 저를 견제한곤 하지요. 물론 제 보스는 그런문제들을 abuse라고 제기 하면서 저를 보호해주지만요….흑인이 흑인인것을 자랑스러워 할때, 그들의 삶이 온전하듯이
한국인이 한국영어를 당연하게 받아들일때, 우리들의 미국삶은 온전해지는게 아닐까 합니다.사람들간의 소통문제는
언어자체가 아니라, 서로간의 관심에 달려 있는 것이죠.
그 관심이 적의로 변하면, 바로 그때 그 사람들은 우리들의 언어를 포함한 모든 문제들을 이슈화 하려 들더군요. 김치냄새가 난다, 옷차림이 너무 이상하다라는 둥 말입니다.영어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는 현장에서 가끔 제 영어를 못알아 듣는척 하는 무식한 현장백인 노무자들에게
가끔 한국말로 쌍욕을 해대곤 합니다.그럼 그들은 대다수 그들의 자세를 고치곤 합니다.
제가 쌍욕을 그들의 얼굴에 대고 해대는 내용이 무슨뜻인지는 몰라도,
침을 튀기며 쏟아대는 나의 한국쌍욕의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그들의 한국식영어 무시하기에 대하여 우리가 스스로 위축될때, 그들은 더더욱 그 약점을 파고들어가지요.
그냥, 그들의 면상에 한국쌍욕을 해버리시고,
그들이 만약 그 뜻을 물어보면,“너를 사랑한다”라는 뜻으로 말해버리세요.
그래도, 그들은 님의 욕의 의미를 직관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어쩔 것입니까?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으니….영어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능력없는 미국얘들이 보통은 언어문제를 들고 나고기에, 그런애들 오래가지 못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