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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QnA 보단 컨텍스트가 있으면 답변들 주시기에 용이하실거 같아 구구절절 썰 풀어놓듯이 써놓은 점 우선 양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5살때 해외로 유학을 와 현재 고3을 거의 마치는 시점에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대입 결과 슬슬 나오고 있는 시기에 요즘 여러 생각이 드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건 학부로 어느 나라를 진학할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해외에 오랫동안 나와서 산 시간 치고는 걍 영어 잘하는 한국인이라 본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은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요즘 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길게 봤을땐 도저히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선택지의 폭을 넓히려면 해외대로 가야겠다”였습니다.
한국에서 장기간 살았던 적이 없어서 일종의 향수병인건지, 아님 그저 미디어에 비춰지는 대학생활에 대한 부풀려진 로망인것인지, 앞서 언급했던 생각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학생활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 (욕심이겠지요)이 있어서 1학년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하고 싶은 것들 즐기고, 자퇴 후 해외대로 가기로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그럼 이제 어느 나라로 갈건지가 문제인데, 미국은 T10 (그 이하는 투자가치가 좀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학교들을 가기에는 미국 입시에 관해서 깨달은 시기가 너무 늦어서 고3 1학기때 접었고, 원서는 영국, 싱가폴, 그리고 한국 이렇게 넣었습니다.
영국은 이미 결과 다 나와서 캠브릿지는 면접 후 탈락, 임페리얼은 전기정보공학에 합격 했습니다 (캠브릿지를 너무 아쉽게 탈락하여 재수도 생각중에 있는데, 이거는 따른 얘기라서 제외하겠습니다). 임페리얼 뿐만 아니라 다른 영국 학교들도 학비만 거의 40000파운드 (8000천 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이걸 모른체 지원을 하진 않았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고 현실로 들이닥치니 더 생각이 많아집니다.
한국에서 (영국은 유학생들한테 장학금을 안줍니다ㅠ) 장학금을 신청 할 수 있는게 몇가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보장이 된게 아니기에 일단은 되지 않는다고 가정을 하고, 그렇다면 연간 학비에 생활비, 이것저것 한다면 1억씩은 깨지는건데, 학사 3년 + 석사 1년 = 4년간 이정도 지출을 지속하는 거죠.
그렇다면 이제 과연 4년간 4억 정도를 쓰고 영국으로 유학을 갈만한 가치가 있을까? 라고 질문을 해보았을때 가장 직관적으로 따질 수 있는 방법은 earning potential을 보는 것이겠죠.. 영국은 조사를 좀 해보니 임페리얼 정도 학부를 나오면 현지 취업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고, 전기정보공학도 취업 계열이 다양하여 ( Investment banking | Quant | SWE | Consulting) 초봉도 거의 웬만해선 못해도 $100-120K 정도는 받는거 같습니다.
현재로썬 (아는 것이 많지는 않으니) 가장 이상적인 삶의 방향은 영국에서 졸업 후 취업을 하고, 경력을 좀 쌓은 후에 미국으로 이직 & 정착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 취업시장에 관해서 잘 아는게 없으니, 이 부분에 있어서 조언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다시 정리하자면:
1) 독자분께서 현재 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 (학부를 어느 나라로 갈지)을 하실 것인지
2) 제 삶의 로드맵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미국 취업 및 비자 문제를 감안해서)
3) 그리고 임페리얼 | 캠브릿지 정도 되는 학교들을 졸업하면 미국 회사들의 대우는 어떨지요정도가 되는거 같습니다.
한국어를 잘 못해서 글이 좀 난잡 할 수도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