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부 유학: 투자가치와 ROI에 관하여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 #3923258
    작성자 104.***.87.12 404

    (단순한 QnA 보단 컨텍스트가 있으면 답변들 주시기에 용이하실거 같아 구구절절 썰 풀어놓듯이 써놓은 점 우선 양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5살때 해외로 유학을 와 현재 고3을 거의 마치는 시점에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대입 결과 슬슬 나오고 있는 시기에 요즘 여러 생각이 드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건 학부로 어느 나라를 진학할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해외에 오랫동안 나와서 산 시간 치고는 걍 영어 잘하는 한국인이라 본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은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요즘 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길게 봤을땐 도저히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선택지의 폭을 넓히려면 해외대로 가야겠다”였습니다.

    한국에서 장기간 살았던 적이 없어서 일종의 향수병인건지, 아님 그저 미디어에 비춰지는 대학생활에 대한 부풀려진 로망인것인지, 앞서 언급했던 생각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학생활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 (욕심이겠지요)이 있어서 1학년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하고 싶은 것들 즐기고, 자퇴 후 해외대로 가기로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그럼 이제 어느 나라로 갈건지가 문제인데, 미국은 T10 (그 이하는 투자가치가 좀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학교들을 가기에는 미국 입시에 관해서 깨달은 시기가 너무 늦어서 고3 1학기때 접었고, 원서는 영국, 싱가폴, 그리고 한국 이렇게 넣었습니다.

    영국은 이미 결과 다 나와서 캠브릿지는 면접 후 탈락, 임페리얼은 전기정보공학에 합격 했습니다 (캠브릿지를 너무 아쉽게 탈락하여 재수도 생각중에 있는데, 이거는 따른 얘기라서 제외하겠습니다). 임페리얼 뿐만 아니라 다른 영국 학교들도 학비만 거의 40000파운드 (8000천 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이걸 모른체 지원을 하진 않았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고 현실로 들이닥치니 더 생각이 많아집니다.

    한국에서 (영국은 유학생들한테 장학금을 안줍니다ㅠ) 장학금을 신청 할 수 있는게 몇가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보장이 된게 아니기에 일단은 되지 않는다고 가정을 하고, 그렇다면 연간 학비에 생활비, 이것저것 한다면 1억씩은 깨지는건데, 학사 3년 + 석사 1년 = 4년간 이정도 지출을 지속하는 거죠.

    그렇다면 이제 과연 4년간 4억 정도를 쓰고 영국으로 유학을 갈만한 가치가 있을까? 라고 질문을 해보았을때 가장 직관적으로 따질 수 있는 방법은 earning potential을 보는 것이겠죠.. 영국은 조사를 좀 해보니 임페리얼 정도 학부를 나오면 현지 취업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고, 전기정보공학도 취업 계열이 다양하여 ( Investment banking | Quant | SWE | Consulting) 초봉도 거의 웬만해선 못해도 $100-120K 정도는 받는거 같습니다.

    현재로썬 (아는 것이 많지는 않으니) 가장 이상적인 삶의 방향은 영국에서 졸업 후 취업을 하고, 경력을 좀 쌓은 후에 미국으로 이직 & 정착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 취업시장에 관해서 잘 아는게 없으니, 이 부분에 있어서 조언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다시 정리하자면:
    1) 독자분께서 현재 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 (학부를 어느 나라로 갈지)을 하실 것인지
    2) 제 삶의 로드맵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미국 취업 및 비자 문제를 감안해서)
    3) 그리고 임페리얼 | 캠브릿지 정도 되는 학교들을 졸업하면 미국 회사들의 대우는 어떨지

    요정도가 되는거 같습니다.

    한국어를 잘 못해서 글이 좀 난잡 할 수도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조언 104.***.40.169

      보스톤 대학…나름 명문대인데 학비도 생활비도 비싼 그곳을 부모님 주머니 털어서 4년 졸업 후 취직 못함
      갓난 아이 때 와서 영어가 원어민이고 한국어는 오히려 잘 못함…
      그런데도 취직 못하고 돈만 낭비함.
      그러니까 대학이 명문이어도 취업 시장에는 그닥 큰 도움이 안될 수 있어요.
      하버드대학 입학 합격했지만 결국 4년 장학금받고 조지아공대로 간 내 미국인 동창.
      부모님 도움없이 이후 잘 풀림.
      그러고 미국서 외국 대학은 미국주립대학만큼도 안쳐줌
      왜냐면 외국 좋은 대학을 HR이나 하이어링하는 매니저가 모를 확률이 아주 많음.
      그러니 한국서 공부하던가 미국에서 공부하던가 하는데 대학을 생각하면 대학을 미국서 다니고
      대학원을 생각하면 대학원을 미국서 다니는게 좋음

    • a 131.***.254.11

      어차피 해외에서 공부했다면 한국이 좋든 싫든간에 한국의 좋은 대학가긴 힘들것같네여..영국에서 그정도학교입학했다면 한국의 수도권 소재 대학정도.. 싱가폴은 뜬금포. 직장생활을 미국에 염두에 둔다면 미국이 그나마 좋은 선택인데 탑10외에는 투자가치가 없다..ㅎㅎㅎ . 그나마 가장 현실성있는 대안은 그냥 영국에서 공부하고 거기서 일단 잡을 잡고 경력을 쌓고 나중에 움직이는게 가장 현실적. 그런데 학비 4억원이상 투자하는게 실속이있나? 그부분은 케바케인데..솔직히 영국에서 졸업한 외국학생이지만 취업이 보장된다면 영국에서 공부하는게 가장 좋음. 그런데 영국에서 외국학생이 취업이 쉬운지는 잘모르지만 미국의 경우 쉽지 않음. 따라서 현지 취업 보장안되고 4억학비 등이 무리없는 부잣집 자식이 아니라면 영국 유학은 아님. 결론: 돈 몇억이 푼돈일정도의 집안이 아니면 그냥 한국에서 오라는 대학가서 공부하거나 혹은 돈 몇억정도 추가로 유학비용에 충당할 각오있다면 영국 (외국인 취업이 미국보다 수월하다면) 혹은 영국에서도 미국처럼 외국학생취업이 쉽지 않다면 차라리 미국. 대학 라벨이 중요한게 아니고 전공만 좋으면 취업에서 오히려 유리함. 종교 철학 심리 이따구 문과 전공으로 하바드 예일 가봐야 쓰레기고 차라리 탑10 아니더라도 주립대 공대를 가는게 나음

      • 작성자 125.***.91.177

        굳이 맥락상 상관은 없어서 적진 않았지만 제 스펙 + 12특 정도면 서울대 높은 공대는 그냥 갑니다..

        영국은 대학 과도 과지만 학교를 생각보다 많이 봐서 대학 간판 살리기엔 작성자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영국에서 잡을 구하고, 경력 쌓은 후 이직이 제일 현실적인거 같은데, 이런 루트가 흔한가요? 그리고 컨설팅이나 테크 쪽 3-4년 경력직들이 받는 연봉 수준이 궁금하네요

        • a 131.***.254.11

          ㅎㅎㅎ 그럼 당연히 서울대 가세요..뭘 고민하나요? 서울대가서 공부하고 석사를 미국으로//이게 정답. 그런데 서울대는 외국고등학교 학생을 스펙만 보고 그냥 받아주는 제도가 있나요? 정석대로 대입치고 서울대입학하고 졸업한지 너무 오래돼서 //. 요즘엔 외국 등으로 쿠션받아 입학하는 제도가 있긴 한 모양입니다. 서울대 갈수 있으면 이게 확실한 정답이라 장담합니다. ㅋ 아 그런데 예전에 여기 게시판에 미국에서 고등학교때까지 엄청 공부잘했는데 개인사정으로 한국에 서울대 공대쪽으로 입학했다가 다른학생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1년만에 못따라가서 다시 미국으로 가야할지 어쩔지 고민하던 학생이 생각나는군요. 참고하세요

          • 브라이언메이 98.***.36.56

            서울대를 그냥 갈 수 있고 미국 탑10 밖은 거들떠도 안보고..ㅋㅋㅋ 하긴 뭐 그런 패기가 있어야죠. 전 나쁘게 안보지만 그냥 웃음이 나와서..

    • Like 47.***.234.227

      영국 탑스쿨 나오면 와우 소리는 많이 듣겠죠. 근데 그게 끝입니다. 대학원 갈 때는 쬐금 이득은 있을 수 있지만요. 결론적으로 한국인이 영국 명문대 가서 기대할 잇점 없습니다. 최종 목표가 미국이면 진짜 의미 없음. 먼저 미국 회사에서 유명대 졸업생이라고 더 점수 잘 주고 선호하지 않아요. 그리고 일단 미국에도 명문대가 너무 많아서 만약 명문대를 선호하는 그런 곳이 있다면 미국 명문대 애들로도 충분해요.

    • B 64.***.61.30

      유학은 항상 부모님이 여유 있으실때만. 빚내서까지 가는건 비추. 신분 문제가 갑자기 발목 잡을 수도 있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평생 타향 생활하는거도 진지하게 고려해보길 바랍니다.

    • Gireaa 68.***.33.127

      인생은 하기 나름입니다. 어느선택을 하느냐보다 나는 어디까지 포기하면서 노력할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큰돈 드려서 다른나라 간다고해서 성공할수있는게 아닙니다

    • a 131.***.254.11

      앞서 비슷한 글을 올린것같은데,,,거기서도 투자대비 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투자비용대비 리턴을 따질거면 그냥 속편하게 한국으로 가서 공부하고 취업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궁극적으로 미국취업을 원하는데 왜 생활비비싼 영국에 갔는지 .,..첫단추부터 잘못됨. 그리고 계속 탑스쿨얘기하는데그런거때문에 할수 없이 영국간 것자체가 ㄷ잘못된 선택인듯.. 결론은 한국가서 공부하는게 가장 좋을 듯.

    • 영국 192.***.117.231

      영국 대학 나와서 미국 취업 =
      중국 대학 나와서 미국 취업 =
      브라질 대학 나와서 미국 취업
      ….

      미국 대학 안다니니 학교 다니중 CPT 로 미국 인턴 불가능.
      졸업 하고도 OPT 못쓰니 취업 불가.

      천상 영국 대학 나와서 미국회사 취업해 H1B 취업 비자 받고
      미국 와야 하는데. 당첨 확율 20% 미만….

      미국 회사가 뭐가 아쉬워서 영국 거주 외국인을 H1B 스폰 비용 다내고, 당첨 확율 희박한 외국인을 뽑을 이유는?

      미국 회사가 한국에 있는 동국대 졸업자를 뽑을까?

    • 결론 192.***.117.231

      1) 독자분께서 현재 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 (학부를 어느 나라로 갈지)을 하실 것인지
      재정상 한국 대학. 부모님도 은퇴하면 노후자금 필요하니 부모님돈에 손대지 말것. 손댈꺼면 부모님 평생 모시고 살거나…

      2) 제 삶의 로드맵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미국 취업 및 비자 문제를 감안해서)
      없슴

      3) 그리고 임페리얼 | 캠브릿지 정도 되는 학교들을 졸업하면 미국 회사들의 대우는 어떨지
      졸업하면? 이 아니라 옥캠에서 학교 명성에 걸맟게 매년 여름 스위스 뱅크, 도이치 뱅크에서 인턴하고, 숨마쿰로데 하고… 할 자신 있으면 가던지…
      학교 명성 = 나의 실력 이란 착각 말것.
      미국 명문? 대학 학교 재정 문제로 중국 한국 인도 학생들 CC 뒷문통해 받아서 학벌장사 하는거. 잘 알려진 사실. 영국도 마찬가지.

    • K 73.***.14.0

      재벌이 아니라면 학부 학업 비용을 무리하게 지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입장에선 한국의 대학 입학도 좋은 선택으로 생각합니다. 혹 학문에 뜻이 있으시면 졸업 후 대학원으로 미국에 나오셔도 됩니다. Phd 받으시면 영주권도 잘하면 쉽게 해결 될 수도 있고 분야에 따라 취업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 학부가 놀기는 좋은데 공부는 열심히 안시키는 면도 있으나 독학을 해서라도 catch up 하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시니어맘 50.***.220.122

      이번에 입시 치루고 있는 시니어 맘이라서 지나가다 남깁니다.
      참고로 저도 영국에서 석사를 했습니다.

      임페리얼 공대가 좋은 학교임에는 분명하지만 요즘 전반적인 분위기가 엔트리레벨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녹록치 않을 수 있습니다.
      취업을 미국에서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그리고 학생이 서울대 입학이 가능하다면 위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서울대나 카이스트 입학해서 학비를 세이브하고 미국으로 석/박사 유학을 나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석/박사 유학을 한다고 해서 취업이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변에 비자 이슈로 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자면,
      1) 독자분께서 현재 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 (학부를 어느 나라로 갈지)을 하실 것인지 -> 한국 서울대
      2) 제 삶의 로드맵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미국 취업 및 비자 문제를 감안해서) -> 가능성은 있으나 쉽지 않고 예상치 못한 이슈들로 인해 쉽지 않을 것 같다. 비자를 받는 것이 어렵다.
      3) 그리고 임페리얼 | 캠브릿지 정도 되는 학교들을 졸업하면 미국 회사들의 대우는 어떨지 -> 영국서 취업해서 경력을 쌓고 오는 것이라고 하셨으니, 경력을 쌓고 올때부터는 졸업한 학교 보다는 어떤 경력과 실력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고 그것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 우리 회사에서 MIT, Caltech 나온 사람들이 주립대 나온 사람들보다 더 출중하게 실력이 있고 일을 잘 하진 않다. 사람바이사람이지, 졸업한 학교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 아침 172.***.123.14

      >> 캠브릿지는 면접 후 탈락, 임페리얼은 전기정보공학에 합격
      Above all, let’s see where you are, of course, from my own perspective that must be biased.
      [1] Applied for Cambridge
      –> you must be an excellent student by course record or grade
      [2] Failed the interview
      –> your leadership and/or communication skills was not good enough to their standard.
      [3] Got accepted to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ing of Imperial College
      –> Congrats! UK needs young blood like you on this field now.

      Here is my two-cents.
      Advancing to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ing is a good choice, esp. when you’re truly interested in hardware design and development, not in software or data analysis. ‘Truly interested’ means you’re ready to dedicate all your young life to the study and self-support as much as possible. Recall that even Dr. Richard Feynman had to take a part-time job when he was a student.
      What school to go is less important than what to major in.

      As long as you’re healthy and mentally matured, you will have no problem wherever you go. Broadly speaking, more openings will be available in the United St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