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부 유학: 투자가치와 ROI에 관하여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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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딩 155.***.207.39 133

    (단순한 QnA 보단 컨텍스트가 있으면 답변들 주시기에 용이하실거 같아 구구절절 썰 풀어놓듯이 써놓은 점 우선 양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5살때 해외로 유학을 와 현재 고3을 거의 마치는 시점에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대입 결과 슬슬 나오고 있는 시기에 요즘 여러 생각이 드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건 학부로 어느 나라를 진학할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해외에 오랫동안 나와서 산 시간 치고는 걍 영어 잘하는 한국인이라 본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은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요즘 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길게 봤을땐 도저히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선택지의 폭을 넓히려면 해외대로 가야겠다”였습니다.

    한국에서 장기간 살았던 적이 없어서 일종의 향수병인건지, 아님 그저 미디어에 비춰지는 대학생활에 대한 부풀려진 로망인것인지, 앞서 언급했던 생각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학생활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 (욕심이겠지요)이 있어서 1학년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하고 싶은 것들 즐기고, 자퇴 후 해외대로 가기로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그럼 이제 어느 나라로 갈건지가 문제인데, 미국은 T10 (그 이하는 투자가치가 좀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학교들을 가기에는 미국 입시에 관해서 깨달은 시기가 너무 늦어서 고3 1학기때 접었고, 원서는 영국, 싱가폴, 그리고 한국 이렇게 넣었습니다.

    영국은 이미 결과 다 나와서 캠브릿지는 면접 후 탈락, 임페리얼은 전기정보공학에 합격 했습니다 (캠브릿지를 너무 아쉽게 탈락하여 재수도 생각중에 있는데, 이거는 따른 얘기라서 제외하겠습니다). 임페리얼 뿐만 아니라 다른 영국 학교들도 학비만 거의 40000파운드 (8000천 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이걸 모른체 지원을 하진 않았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고 현실로 들이닥치니 더 생각이 많아집니다.

    한국에서 (영국은 유학생들한테 장학금을 안줍니다ㅠ) 장학금을 신청 할 수 있는게 몇가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보장이 된게 아니기에 일단은 되지 않는다고 가정을 하고, 그렇다면 연간 학비에 생활비, 이것저것 한다면 1억씩은 깨지는건데, 학사 3년 + 석사 1년 = 4년간 이정도 지출을 지속하는 거죠.

    그렇다면 이제 과연 4년간 4억 정도를 쓰고 영국으로 유학을 갈만한 가치가 있을까? 라고 질문을 해보았을때 가장 직관적으로 따질 수 있는 방법은 earning potential을 보는 것이겠죠.. 영국은 조사를 좀 해보니 임페리얼 정도 학부를 나오면 현지 취업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고, 전기정보공학도 취업 계열이 다양하여 ( Investment banking | Quant | SWE | Consulting) 초봉도 거의 웬만해선 못해도 $100-120K 정도는 받는거 같습니다.

    현재로썬 (아는 것이 많지는 않으니) 가장 이상적인 삶의 방향은 영국에서 졸업 후 취업을 하고, 경력을 좀 쌓은 후에 미국으로 이직 & 정착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 취업시장에 관해서 잘 아는게 없으니, 이 부분에 있어서 조언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다시 정리하자면:
    1) 독자분께서 현재 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 (학부를 어느 나라로 갈지)을 하실 것인지
    2) 제 삶의 로드맵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미국 취업 및 비자 문제를 감안해서)
    3) 그리고 임페리얼 | 캠브릿지 정도 되는 학교들을 졸업하면 미국 회사들의 대우는 어떨지

    요정도가 되는거 같습니다.

    한국어를 잘 못해서 글이 좀 난잡 할 수도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아저씨 47.***.249.142

      미국 T10아래가 투자가치가 없다니.
      미국 취업을 목표한다면 임페리얼보다 미국 100위권 주립대가 오히려 더 유리합니다.
      미국은 reference 문화라서 그냥 학점이나 대학랭킹으로 단순히 뽑지 않아요. job fair나 동문들의 네트워킹이나 ref를 통해서 뽑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 졸업하면 stem opt라고 졸업하고 3년까지 비자 스폰서 없이 일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검증하는거죠. 검증해서 실력 있으면 H1 주고, 영주권도 스폰 해주고 ..
      생판 모르는 외국의 “명문대학”에서 온 학생을 그냥 비자스폰 해주고 뽑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top10 갈만한 실력 있는 학생들도 동네 주립대 가는 경우들이 많구요. 학부는 동네 대학 나오고 대학원을 좋은 곳에 가지요.
      nvidia 젠슨 황도 학부는 동네 오리건 주립대 나왔고, 나중에 대학원을 야간으로 스탠퍼드 졸업했고.. 애플의 팀 쿡은 auburn univ (아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일테지만, 앨라바마에서는 명문사립이고 전미 100위 권 대학) 나오고 mba를 듀크에서 받았습니다.

    • Asd 172.***.241.126

      일단 대학을 가는 목적이 중요하겠네요. 취업을 위한건지.. 학부랭킹을 고려하는게 학술적 커리어, 연구 목적도 있는건지.. 단순 취업을 위한거라면 최종 목표로 하는 국가로 가는게 낫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국 출신이라 그런지 음…. 한국 대학 생활은 빼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취업 최종 목적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esearch하는 academia로 빠진다고 해도 결국 논문 quality가 중요하지, 비슷한 상위 대학 사이에서는 asia권역에서 교수를 하고자 하는게 아니면 대학 순위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현실..적으로… 이것도 목표애 따라 다르겠지만 등록금, 취업 상담에 대한 주제라면 한국 대학 생활은 빼도 될거같네요. 미국 취업 목표면 미국 대학을 가시는게 낫습니다. 학부 후에 언급했던 T10 대학 석사로 간다고 해도 미국 내 지원이 학부생 동언 연락해서 해당 교수님 밑에서 연구 인턴을 해본다던가, 추천서 면에서 더 나을 수 있습니다.
      3. 임페리얼 얘기하면 대부분 알겠죠. 근데 생각보다 취업시장에서 대학 간판을 엄청난 비중을 두고 보진 않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opt사용 가능한지, 영주권이 있는지, 인턴을 그 회서에서 했거나, 레퍼럴 받은 지원자, 인터뷰에서 막힘이 없던 지원자가 더 낫겠네요. Engineer 직군이 아닌 Research직군이면 지도교수의 영향력에 따라 달라질 순 있겠네요.
      빅테크나 일반 기업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언급하셨던 quant하는 회사애 이직해서 low latency 관련된 직종에 근무하고 있는데, 물론 물가나 등등 다르겠지만 같은 포지션인데 영국에서 채용된 것과 미국에서 채용된게 salary gap이 상당히 큽니다.

    • 지나가다2 209.***.195.1

      30-40대 성인 남자. 날 백수 또는 불체자. 소설을 쓰시려면 등장 인물에 대해가 더 필요해 보이십니다. 현실성이 떨어져서 몰입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