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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회사원 남자입니다.
어디 물어보기도 좀 뭐하고 해서 이 게시판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묻고자 합니다.저에게는 1년 반 넘게 교재중인 20대 중반 여친이 있습니다. 저희는 자그마치 10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게 싸움 한번 한적없이 무난하게 잘 사귀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일이나 여타 기념일에는 서로 부담되지않는 선에서 작은 선물 나누며 성의 표시하곤 해왔습니다. 그러던 이번 크리스마스에 생각지도 못한데서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때 그녀에게 드레스를 선물했고 그녀는 자켓을 선물했는데….
솔직히 30대 직장인이 입기에 너무 뭐한 (엑소나 아이돌 그룹이 입을 법한) 화려한 자켓을 선물해준것입니다. 그것도 엄청 비싼것을요. 정말 못 입겠다 싶어 여자친구에게 솔직히 이거 너무 고맙긴한데 사이즈도 잘 안맞고 너무 비싼것에 비해 입을 일이 많지 않을것 같으니 환불 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만 자기 성의를 무시 한다면서 완전 토라져 버렸네요. 사이즈가 안맞으면 교환하면 되지 왜 환불이냐고. 저는 솔직히 이거 입고 회사는 못가고 켈리에서 금방 1월만 지나도 입지 못할텐데 그런것에 비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다고 했더니만 여자친구는 막무가내로 저를 배려심 없는 사람 취급해 버립니다. 솔직히 이게 다 여자친구 위해 한 것인데.. 제가 생각이 짧았던 걸까요? 그냥 군말없이 받아서 만날땐 의무적으로 입어야 했을까요?
솔직히 이렇게 비효율적인 선물보다는 정성 담긴 편지 한장이나 절 위해 차려주는 식사 한끼가 더 고맙고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너무 올드 패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