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관계 선물 – 제가 실수한 걸까요?

  • #2421542
    작성자 75.***.234.54 6098

    30대 중반 회사원 남자입니다.
    어디 물어보기도 좀 뭐하고 해서 이 게시판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묻고자 합니다.

    저에게는 1년 반 넘게 교재중인 20대 중반 여친이 있습니다. 저희는 자그마치 10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게 싸움 한번 한적없이 무난하게 잘 사귀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일이나 여타 기념일에는 서로 부담되지않는 선에서 작은 선물 나누며 성의 표시하곤 해왔습니다. 그러던 이번 크리스마스에 생각지도 못한데서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때 그녀에게 드레스를 선물했고 그녀는 자켓을 선물했는데….

    솔직히 30대 직장인이 입기에 너무 뭐한 (엑소나 아이돌 그룹이 입을 법한) 화려한 자켓을 선물해준것입니다. 그것도 엄청 비싼것을요. 정말 못 입겠다 싶어 여자친구에게 솔직히 이거 너무 고맙긴한데 사이즈도 잘 안맞고 너무 비싼것에 비해 입을 일이 많지 않을것 같으니 환불 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만 자기 성의를 무시 한다면서 완전 토라져 버렸네요. 사이즈가 안맞으면 교환하면 되지 왜 환불이냐고. 저는 솔직히 이거 입고 회사는 못가고 켈리에서 금방 1월만 지나도 입지 못할텐데 그런것에 비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다고 했더니만 여자친구는 막무가내로 저를 배려심 없는 사람 취급해 버립니다. 솔직히 이게 다 여자친구 위해 한 것인데.. 제가 생각이 짧았던 걸까요? 그냥 군말없이 받아서 만날땐 의무적으로 입어야 했을까요?

    솔직히 이렇게 비효율적인 선물보다는 정성 담긴 편지 한장이나 절 위해 차려주는 식사 한끼가 더 고맙고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너무 올드 패션인가요?

    • bk 198.***.193.154

      아 이건진짜 할말이없다….

    • 회사남 12.***.167.218

      좀 애매하네요. 사치품(?)을 꺼려하는건 저도 마찬가지라 제가 님이였어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거 같긴한데 확실히 상대방 눈치가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런경우 말을 잘해서 “오해하지 말고…정말 진짜로 고마운데 이건 나한테 잘 안어울리는것같고 차라리 시계가 어떨까?” 등으로 대체하면 어떨까요? 딱히 떠오르는 아이템이 없을시에는 그냥 넘어가는게 상책인듯. 여친이 어떤 사람이냐에따라 다른듯 합니다. 근데, 딱 봐도 옷이 어울리지 않으면 여친도 환불에 동의하지 않을까요? 나름 괜찮아 보이는가 보죠^^

    • ㅇㅇ 67.***.189.221

      딱 하나 방법이 있는데…

      이번엔 어차피 지나간일이니,
      다음부터는 꼭 먼저 토라지는겁니다. 영문도 모르게 먼저 토라져버림으로써 상대방에게 토라질 기회조차 주지 말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잘 안될거니까
      자꾸 거울보며 토라지는 연습하세요

    • ㅇㅇ 67.***.189.221

      살질적인 팁하나 드리자면…
      몇년전 제 가죽자켓을 차안에 문잠그고 놓고 내렸는데, 잠깐사이에 어느넘이 문 어떻게 따고서 훔쳐갔어요. 도둑많은 미국….그담부터는 가죽잠바도 차안에 못두겠더라구요.

      힌트가 되겠습니까?
      물론 돈으로 교환하고…얼렁뚱땅…도둑타겟이 될만한 비싼 자켓사준 저쪽편 잘못으로….

      • c 104.***.240.147

        개골수 반미주의자님, 진짜 할말이 없네요. 추워서요.
        한국은 도둑없지요?

        • ㅇㅇ 67.***.189.221

          가죽잠바 없어서 추우셔도 쟐 챰으시면,
          가죽잠바 선물든 여친이 어디선가 나타날거에요.

          • 쓰레기씨애틀박진상 104.***.240.195

            개골수 반미주의자님은 가죽잠바가 있어서 추운걸 안 참아도 되는데
            왜 홀아비로 사시는지요. 어디선가 나타날 희망도 안보이시네요.

    • C++14 73.***.210.46

      저는 20대 후반인데요. 저 같아도 제가 평소에 여자친구 앞에서 그런 옷을 자주 입어서 여자한테 ‘내 남자친구가 화려하고 비싼 자켓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심어주지 않았던 이상 당황스러워 하고 환불하겠다고 할 것 같네요.
      사실 글쓴이도 선물 받기 전에 어느 정도 자기 취향을 암시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화려한 무늬/색깔이라면 혹시 염가 세일하는 것 업어온 게 아닐까요? 그래서 환불하는 건 꺼려하는 걸지도…
      아무튼 화려하고 안 화려하고를 떠나서 옷을 선물하는 건 같이 가서 고르지 않는 이상 상대방이 안 좋아할 가능성이 높아서 risky하죠.
      그런데 10살 차이 나는 여자친구는 어떻게 하면 사귀나요?

      • 222 72.***.28.82

        lol

      • 쓰레기씨애틀박진상 104.***.240.195

        ㅋㅋㅋ 👍🏻👏🏻

        • 67.***.189.221

          종로가 웃겨주니 한강가서 숨어서 웃는구나 ㅋ

          • 쓰레기씨애틀박진상 104.***.240.195

            개골수 반미주의자님의 썰렁한 댓글에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
            종로에서 빰맞고 한강가서 징징대시는 군요. 불쌍해라. ㅋ

    • C++14 73.***.210.46

      그리고 여자친구 새해 선물로 간호사 복장, 고양이 복장, 메이드 복장 같은 것 사주시면 여자친구도 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 pipewelder 68.***.20.184

      하하 그냥 참고 입고 다녀요.

    • 96.***.236.97

      님 연애 경험이 별로 없으신가봐요? 그걸 왜 대놓고 환불 한다고 말하십니까,,,저 같아도 삐질거 같아요. 더군다나 10살 어리니까 당연 삐져요 ㅋㅋㅋ 삐질 권리(?)가 있죠.

      맘에 안들어도 그냥 한두번 입어주고 옷장에 짱 박아두면 됩니다. 어차피 이제 겨울 끝난다면서요…옷 비싸봤자 옷이에요. 괜히 여친이랑 싸우지 마셔요 ㅎㅎㅎ

    • 정답 131.***.220.163

      백배 사과하고
      정말 고맙다 내가 이런옷 한번 가져봤으면하는데 제대로 왔다
      환불 절대 하지 말고
      분위기 봐서 될거 같으면 교환하고
      교환도 안될거 같으면
      그 옷 입고 갈곳을 찾아 같이 가면 되요.
      눈치 봐가면서 다음에 옷살때는 같이 가자.
      남자나 여자나 기분에 따라 사는게 인간인데, 여자는 더욱더

      지금 뉴올리안즈 프렌치 쿼터에 와있는데, 그런 옷 여기서 입으면 되고, 나중에 카니발할때는 더 어울릴 겁니다

    • Ss 66.***.112.53

      본인 생각을 그대로 얘기하세요 . 그게 세대차이입니다.
      그리고 여자분이 남자분 젊어 보이게 하고 싶었나 본데
      파티 같이 갈때 입는다고 말하고 그냥 보관하세요.

    • 정팀장 221.***.24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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