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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11:34:07 #409506헐 24.***.61.32 6312
제 좁은 소견으로는, 한국 남자들이 사귐에 있어서 좋게 말하면 신중하고, 나쁘게 말하면 많이 고르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낯짝이 두껍지 못해서 그런 감도 없지 않구요.
일반적인 서양애들은 지가 잘났건 못났건 간에 여자한테 수작질 잘 하거든요.. 그런데 비해서 아시아 남자들은 자존심이 세다는 느낌이 들만큼 여자한테 확실히 맘이 있지 않고서는 이야기조차 잘 안 하는 편이구요. 좀 더 자신감 가져 주시면 저희 여자들 쪽에서는 훨씬 사귀기 수월할 듯 싶은데 말이죠…회사에 새로 사원이 들어와서 제 옆에 앉게 됐는데 (미국 서양애),
무슨 이야기 하다가 제가 싱글이라는 이야기 듣자 화색이 돌더니, 그 다음부터는 저한테 굉장히 친근하게 굴더라구요. 귀엽게 생기긴 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닌지라 그닥 안 끌리더라구요(섬세한 스타일 정말 학을 떼게 안 좋아하는지라..).
근데 같은 직장 동료중에 여자애가 있는데 사근사근한, 친절한 친구인데, 아무래도 새로온 직원인지라 이 남자한테도 잘 대해 줬구요. 곧 얼마 안가 이 새로운 사원의 “친근한 모드”가 이 친절한 여자애한테 이동하더라구요…. 근데, 이 여자애가 남자친구가 있거든요. 오래 사귄…. 이사실을 알고 나서, 이 새 직장동료의 그 “친근한 모드”가 다시 저에게로 이동…ㅎㅎㅎ옆에서 보면서, 참.. 이놈들은 참 안 가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여자라고 무조건 수작건다는 천박한 느낌보다는 왜…한국사람들이 누굴 고르고, 좋아하고, 고민하고, 애타하고.. 이런 반면에 미국애들은 뭐 그런 거 없이, 그냥.. 쉽게 쉽게..주변에 가능성만 있으면 우선 사귀려고 한달까? 한국 남자들도 마찬가지인데 제가 잘 모르는 건가요? ㅎㅎㅎ
그나저나, 위에서 말한 남자직원…좁디 좁은 스튜디오 이번에 새로 이사했는데, 나중에 여자친구가 편해야 한다고 퀸 사이즈 베드 사야 한다고 열심히 쇼핑하는 거 보고, 저 위의 사근사근한 여자동료랑 같이 “저런 건 여자친구나 우선 생기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 않은데 쟤 왜 저런다니…” 이러고 수다 떨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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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겨우 128.***.28.1 2009-05-0511:53:27
저는 남자고요, 헐 님께 반론을 펼치려는 생각은 없어요. 그냥 제 경험담? 생각? 을 말하려고요.
미국 여자들의 반응? 물론 제가 별로 매력이 없어서 그런것이겠지만요. (흙… ㅠㅠ) 아무튼, 일 관계로 마주치게 되건 어쨌건, 이야기가 조금씩 오가면서 미국 여자는 제가 전혀 들이대지 않는 상황? 에서도 먼저 자기 남자친구 있다 라는 이야기를 꺼내어 놓더군요. 뜬금없이 ‘by the way 나 남자친구 있어’ 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이야기하다가 어떻게든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몇 번 동일하게 그리 겪고보니 그것이 마치 방어막? 같더군요. 다가올 생각 처음부터 갖지 말아라… 라는…
문제는,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는데도 먼저 그리 나서니, 제가 그리 별 볼일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퍼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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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206.***.6.14 2009-05-0512:08:37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미국애들(?)은 좀 정형화된 공식이란게 있어 보입니다.
남자들이 데이트를 신청하는것. 여자들이 accept하는것 등등등.
그런데 한국인 남녀에겐 이게 참 애매모호해서..밥만 먹는 사이.
가끔 영화 보는 사이.
어장 관리
친한 오빠
친한 동생
아는 여자
아는 남자
등등등등등.그래서 복잡해져서? 아는게 많아 지다 보니? 좀더 우물쭈물.
그리고요..
미국은 크지만 작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저렇게 들이 댓다간
바로 삽시간에 매장 당해요.설령 잘 됬다가 실패 하면 당사자들은 사실 그 한인 커뮤니티에서 계속 있기가
꺼려지는거구요. 이런것들로 본능적으로 좀 우물 쭈물해 지는건 있는것 같습니다.그리고 사람 만나는 기회가 적은 이곳에서 설령 잘되다 깨지기라도 하면
그걸 극복하는건 한국에서 있는 사람들보다 수백배 힘듭니다.(나만 그런가?)
그러고 좀 다시 시작해 보려 하면 이미 시간은 2-3년은 훌쩍 넘어 버리는거죠.여기서 미국남자/한국남자 이런건 별 의미가 없는것 같아요.
그냥 아륀지 대 애쁠 (-_-;; 재미 없었으면 죄송) 의 비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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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최절정 24.***.89.82 2009-05-0513:37:31
아륀지 대 애쁠???…..???…..???
프하하하하하하
여태까진 본 한글 표기중에 가장 근접했던것 같습니다.
재밌어요 (나만 재밌나 -_-?)
으 히히히히 ~~ -
심심최절정 24.***.89.82 2009-05-0513:42:14
웃다가 본론 얘기는 안하고.. ㅋㅋ
아 그 아륀지와 애쁠의 차이가 그렇더군요.
한국적 인식으로는 한 우물을 파야한다고 생각하고 (열녀나 열부 뭐 그런식으로)
미국적으로는 여기든 저기든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저 생각의 차이인듯 합니다. -
여자1 63.***.68.130 2009-05-0513:43:20
산경님 말씀 들어보니 한국 남자들이 방어적 혹은 답답할 정도로 신중할만하게 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최근 한인 커뮤니티에서 만나서 둘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는 아는 남자가 있는데 (위의 예중에서 고르니….) 정말 너무너무너무 신중하게 결혼 상대자를 고르는 느낌으로 저를 만나는게 느껴져요.자기도 좋으니 좋은데가서 밥도 사주고 통화도 몇시간씩하고 문자도 매일 치고 그러겠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너무 재는 것 아닌가하고 마음이 가다가도 멈추려고 합니다. 또 하나 느낀건 자기의 이상형에 저를 끼워넣으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제가 미인이란게 아니고, 남자가 미적댈수록 여자는 힘들어서 도망가게 될 수 도 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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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206.***.6.14 2009-05-0513:59:28
저도 제 머리를 못 깍고 있지만서도..
여기 어디 게시판에 누가 비슷한 이야기를 쓰셨는데.아무튼
미국 애들은 남자가 접근하는거랑 여자가 대충 넘어가는게 비교적 확실한데
(영화나 드라마 보면 그렇잖아요..대신 뭐 애뜻? 이런건 별로 없어 보이긴 하네요)
한국은 남자가 대충 힌트 주는데(확실히는 아니어도) 여자분들은 그나마 대충
힌트를 잘 안 주시더라구요.제 후배녀석들(시집 안?못? 가는 여자애들)이 가끔 저런 질문을 하는데
제가 듣기도 답답하더군요.남자들도 어릴때는 여자가 한두번 튕겨도 “에이씨.. 한번 누가 이기나 해보자”
지만 좀 나이 먹으면 남자들도 소심+경재적인 이익을 생각하게 되죠.
즉 “에이.. 이거 또 삽질하다 그냥 끝날것 같은데 관두자”여기서 경재적이익이란 돈이 아닌 감정과 시간의 소모임을 밝힙니다.
서로 갈길이 먼데 남자의 입장에서는 여자가 너무 잰다고 생각합니다.일드 결혼 못하는 남자라는 드라마의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말이죠.
“나는 지금껏 당신과 피구를 했어요. 던지면 맞고, 그걸로 게임끝.. 하지만.
이제는 당신과 캐치볼을 하고 싶습니다..
자, 공은 이제 던져졌어요”늘 서로 피구만 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한번쯤 돌아 보시면 도움이 될듯 하네요.
물론. 깨닫는다고 다 할수 있는건 아니지만요.-_-;;(이 게시판에 예들이 많은듯)
마지막으로 심심최절정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유머를 알아 주시다니..감사!!! -
산경 206.***.6.14 2009-05-0514:05:53
아참. 한마디 뺐어요.
여성분들도 남성분들 살살 꼬시는 기술 익히세요.
다 넘어 갑니다-_-;;(나만 그런가?)
그래서 보통 여성분들끼리 싫어 하는 스탈인 여우들이 잘 하는겁니다.
홀리는거죠. 아 뭔말인가 이게..제가 요즘 회사에서 일이 없어서
하루 8시간씩 인터넷서핑만 하다 보니 글을 많이 남기네요. -
여자1 63.***.68.130 2009-05-0514:26:22
제가 그 살살 꼬시는 기술이 없어서 여지껏 이러고 있는가보다 싶습니다. ㅎㅎ
어떻게 해야 넘어가는지 알려주시면 적극 써먹어보고 후기 남길께요.
연락 오는 것에 대한 충실한 답변은 하고 있는데, 먼저 연락하려면 좀 손이 떨리는 증상이 발생해서….남자분들은 그럼 이렇게 간 열심히 보다가 (벌써 두달째에 접어듬) 아니다 싶음 바로 돌아서고 그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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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206.***.6.14 2009-05-0514:33:39
아마 그 남자분은 다른 게시판에.
제가 연락을 할때는 꼬박 꼬박 받으시는데.. 절때 먼저 연락은 안 하는
츠자가 계십니다. 어떤 마음일까요? 뭐 이런 글 쓰고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그 남자분은 캐치볼을 하고 싶어 하는것일수도요.
그런데 그냥 피구공만 계속 던지고 있다가 보면.. 아 삽질이었구나 하고 생각할꺼에요. 가끔 문자를 날려 보세요. 뭐 무슨 영화가 재미있다던데..이런식으로 좀
운을 띄어 보기도 해 보시구요.
그리고 결정적인건…분위기가 좀 됬을때 (아이씨 이딴거 알려 주면 안되는데)
난 자네 마음을(응?) 모르겠네. 하고 날려 버리시면
다가 오던지.. 관두던지 확실히 할것 같습니다. 이러면
서로 경재적 소모를 최소하할수 있을듯 하네요.후기 올려 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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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겨우 128.***.28.1 2009-05-0514:36:20
남자라고 다 동일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_-; 솔직히 저는 산경 님 말씀에 별로 동감이 안 되어서…
아~ 그래서 아직 이렇게 구천을 떠도는 총각 귀신이 되었는지도 모르겠군요. ㅠㅠ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던데요? 교포 부모님들이 유학생으로 와 있던 저를 간 보시더군요. 솔직히 그 집 따님한테는 요만큼도 관심 없었는데도 말이지요.
음, 이야기가 계속 되다보니, 왜 이리도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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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157.***.98.203 2009-05-0514:39:17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남자가 진짜 좋아하면 쉽게 접근 못합니다. 원글님의 글에 나오는 남자는 진짜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냥 같이 놀 여자친구가 필요할 따름입니다. 이 경우는 ‘아님 말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적인(사실은 노골적인)접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님 안되고’인 경우에는 한번 퇴짜맞으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
명x발x 129.***.33.25 2009-05-0514:42:02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산경님 글 정말 와닿게 잘 쓰세요. ^^ 산경님 글보니 일드 결못남이 마구 보고싶어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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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206.***.6.14 2009-05-0514:42:16
오랜만에 재미있네요.
여자1님은 전차녀?
네 물론 지극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요.
그래서.“난 자네 마음을(응?) 모르겠네. 하고 날려 버리시면
다가 오던지.. 관두던지 확실히 할것 같습니다. 이러면
서로 경재적 소모를 최소하할수 있을듯 하네요.”과정을 어서 하세요. (이러다가 안되면 그냥 툴툴 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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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206.***.6.14 2009-05-0514:45:55
x랑x랄님//
오홋. 이런데서.. 감사합니다.
결못남이 최근 한국에서 리메이크 결정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지진희 주연이라고 하는데.. 과연 원작의 아베히로시같이 할수 있을지.아무튼 강력히 추천해 주는 드라마입니다.
단지 남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상대역으로 나오는 여자의사분과 주인공 남자의 이야기입니다.다시한번 반가와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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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1 63.***.68.130 2009-05-0515:09:26
전차녀가 뭔가요…. 대충 어감으로는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철벽녀와 일맥상통?
연애 못하는 여자는 이유가 있다… 이런거 맞나요?괄호안의 (응?) 이건 어케 해야되는지… 저 정말 연애 휴식 6년째라 내공이 많이 쇠퇴한 것 같아서 슬프네요. ㅠㅠ
근데 저러면 먼저 고백하는 것 같아서 또 왠지 쑥쓰럽기도 하구요. 참고로 상대남은 초절정 A형 왕 꼼꼼 고지식한 신중남이에요.아마 한 1~2주 더 지켜보다가 한방 날리고 훌훌털기 해야될 것 같아요.
후기 남길께요. ㅎㅎ -
산경 206.***.6.14 2009-05-0515:26:36
전차녀라는 말은 일드(일본 드라마) 전차남에서 제가 그냥 살짝 바꿔서 만들어 본거에요. 용기를 가지시고 또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혹시 저만 하는건가요?)
하고 있으니까요. -
핑크팬더 98.***.126.216 2009-05-0515:27:52
남자로써 이런저런 복잡한거 다 치우고 자신감있게 다가가면 아무나 사귈수 있으세요?
지극히 방어적인 입장이십니다. 그리고 다가오길 기다리는것 보다 스스로 다가가는게 더 쉬운방법 입니다. 다가가는 입장이 되시면 얼마나 조심스러워 지는지도 알게 되겠지요. 한번 다가가서 퇴짜맞으면 두번 세번은 다가가기 힘들죠. 다섯번쯤 넘어가면 오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때쯤되면 이놈저놈 다 찝적인다는 느낌도 들테구요. 운이 좋으면 한번의 용기로 사귈수도 있겠지요. 다만 상대방도 나와 같은 마음이어야 할텐데 말이죠. 그래서 짝을 만나기란 쉬운일이 아닌듯 합니다.
저도 짝을 찾는 사람으로서 노력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할수 밖에는요. -
이론 63.***.2.146 2009-05-0517:38:45
산경님.. 잘 아시네요.
그런데 싱글이신가요?? 그렇다면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른건가요?? ^^ 하하하.. 그냥 농담 한번 했습니다. -
산경 206.***.6.14 2009-05-0518:29:04
이론님//
“저도 제 머리를 못 깍고 있지만서도..”
에서 분명 싱글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 머리를 못 깍는다는 말은 또한 다른 뜻을 포함하지요.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라는 의미가 은연중에 들어가 있는 말이지요.아무튼 저는 쨉을 주기도 전에 다들 도망가 버리셔서들.
그냥 마음을 비우고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도를 닦고 있습니다.
(즉 채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_-;안 그러면 노총각 히스테리로 보여지거나 우울증 말기 증상으로 향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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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3.176 2009-05-0518:42:09
이곳에 별로 재밌는 글들이 요사이 안올라와, 저도 그동안 심심했는데, 산경님, 그동안 많이 심심하셨죠? 6번째 댓글엔가에, “애뜻”이라고 하셨는데, “애틋”이 맞습니다. 미국애들거 데이트나 영화나 드라마보면 애틋한게 거의 안느껴지지요. 얘내들은 그런 감정을 모르는거 같아요. (그런데, 산경님 남자분이신가보네? 수다가 많으셔서 줄곧 여자분인줄 알고 있었져 )
원글님,
“그나저나, 위에서 말한 남자직원…좁디 좁은 스튜디오 이번에 새로 이사했는데, 나중에 여자친구가 편해야 한다고 퀸 사이즈 베드 사야 한다고 열심히 쇼핑하는 거 보고, 저 위의 사근사근한 여자동료랑 같이 “저런 건 여자친구나 우선 생기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 않은데 쟤 왜 저런다니…” 이러고 수다 떨었네요. ㅋㅋㅋ”==> 제 생각엔, 미국애들에게(물론 다 그렇다고 말할수는 없지요), 데이트는 곧 ‘침대로 같이 가는걸’ 의미합니다. 침대로 같이 가지않는 데이트는 얘들의 사전적 정의상 데이트가 아닙니다(고백합니다만, 영어사전 안찾아봤습니다. 내 버전의 영어사전이라고 해두지요). 얘들에게 결혼과 데이트는 무관한 개념이구요. 그러니 3,4번 만나고 침대로 가는게 아주 자연스런 것이고, 그런의미에서 퀸사이즈침대는 아주 당연한 겁니다. 한국인 남녀에게는 조금 이해가 안되긴 안되지요. 미국애들은 어려서부터, 알게 모르게 mating 에 대하여, 훈련이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쩌면 동물적인 면에서 이런 미국애들의 방식이 더 자연스러운 것일수도 있을겁니다. 반면에, 한국인 남녀들에게는 어쩐지 맘속에 ‘결혼’이란게 데이트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섹스를 위해서 데이트하기엔 문화적으로 걸리적거리고 고려해야할 것들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거기다 한국의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자연스런 남녀 교제에 대한 지도나 기회를 제공하거나 인커리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어쩐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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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206.***.6.14 2009-05-0518:58:11
.님//
퇴근 한시간 남았습니다.오늘은 그냥 여기서 놀아 보렵니다.
감사 합니다. 변명입니다만..사실 오타를 눈치 챘었는데 수정할수가
없더군요. 다시 지우고 쓰는것 외엔..그러면 순서가 바뀔수도.오늘은 제가 좀 수다가 있는데 다른때도 그랬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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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 98.***.110.84 2009-05-0519:34:51
.님 글 공감합니다. 한국남들이 신중한 건 순수하고 결혼과 연관짓기 때문이죠. 놀기만 원하는 한국남들은 미국남처럼 합니다. 미국남들 접근에 능동적이지만 결혼하게 마음 먹이기 쉽지 않습니다. 제 ㅉㅏㅄ은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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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고 68.***.68.31 2009-05-0519:36:30
전 한국 여자친구 사귀다 처음 침대를 같이 쓴 건 정확히 3개월 걸렸고, 백인친구랑 사귀었을 땐 네 번째 만났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한 2주 정도였겠죠. 쩜님 말씀하신 것처럼 섹스는 유교권 사회에서 결혼과 분리됐을 경우 큰 죄악으로 여기기 때문에, 한국인 남녀가 섹스를 하기까지 상대적으로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한국 여자친구는 3개월 정도 사귀니까 친밀감도 생기고 “믿음”도 생겨서 몸을 허락한 것이라는 고백을 들었던 반면, 백인친구는 그냥 제가 좋아서였다는 게 큰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론 백인친구와 더 오래 교제하게 됐는데 결혼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것이 저를 자유롭게 해 줬던 것 같아요.
쩜님이 요즘 세대들은 어쩐지 모른다 하셨는데, 제 주변 동생들 보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문화는 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계승되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같이 기숙사에서 잠자리 같이 하면서도 부모님에게는 절대 들키는 것을 원치 않는 걸 보면 말입니다. -
원글 24.***.61.32 2009-05-0603:26:41
가끔.. 글에서 느끼는 거지만, 남성분들은 여성분들에 대한 환상 같은게 있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순수하다, 혹은 성에 대해 나보다 무지하다라는 기본적인 전제가 깔려 있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유교적인 문화 속에서 여자가 성에 대해 박식한 것이 곧 천박한 것으로 여겨지도록 교육받아서인지도 모르죠. 아무튼 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여자에게 가르치려는(?) 느낌이 드네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누가 가르치려는 태도로 나오면 그냥 짜증부터 밀려듭니다. 물론 제 성깔이 나쁜 탓이지만,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그냥 사유를 나누는 자세면 읽기가 더 편할 것 같네요.퀸침대를 고르는 직장동료가 “미국인은 데이트는 곧 섹스”이니 이에 대한 고려는 당연하다고 하셨지만, 뭐.. 제가 볼때는 “섬세한” 배려일 뿐이죠.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남자애들은 대신 여자애들 집에 가서 자기도 하고, 작은 침대나 소파에서도 서로 껴부등켜 같이 자기도 하니까요.
애인 없는 직장동료가 있지도 않은 애인을 위해 섬세한 배려를 하니, 기특은 하나 꼭 저래야 하나 싶기도 했거든요. 하도 그러니까 제 여자 직장동료가 “내가 내 남자친구 만났을때 우리는 작은 소파에서 같이 자고 그랬어. 중요한 건 침대가 아냐…” 이러기까지…
암튼 좀 쉽게쉽게 사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자아 다들 화이화이 화이티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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