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졸업하고 취직해서 아직 모아둔 돈은 없고
내년 1월부터 시애틀에서 일 시작합니다. Software engineer이고 연봉이 15만불정도 되네요. 마칸이 한 7만달러정도 되던데 연봉의 50%를 차에 쓰면 너무 낭비인걸까요?

ㅇㅇ 낭비입니다. 모델3 사세요

어디 미국 시골사나? 20만불 벌어도 코나타는데

네, used car

적당

왜 RR을 사지

마칸이 무슨 RR

뻥이야 ㅋㅋ

카푸어임

어려운 시기에 직장 잘 잡았네요. 축하합니다.
팩트만 보면 팡 주차장 가보면 대략 한 70-80%는 그보다 싼 차들입니다. 주니어들 차로만 한정하면 아마 탑 5-10% 쯤 될 수도 있겠네요. 팀에 어린 싱글들 보면 의외로 세이빙에 진심인 애들 많더군요.

연봉만 놓고 보면 그보다 덜 버는 사람도 타긴 하니까 못할 건 아니긴 한데, 가치관 차이겠죠. 지를 때 지르더라도 일단 입사는 해서 진짜 현금흐름이 어느 정도 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세이빙할지 먼저 한번 잘 생각해보고 하는 걸 추천합니다.

차에 얼마나 가치를 두냐의 차이 아닌가요?

소프트 웨어 엔지니어는 하이엔드 정도 되지 않으면 10년을 버티기 힘들수도 있을텐데…
내 친구 중 한넘이 한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전문가 였는데
자신감에 회사도 차리고
나름 잘 나갔었는데…
어느날 새로 뽑은 고졸이 자기가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하는 걸 보고
회사 팔고 때려침
작은 회사였지만 여러 대기업과 협업도 하고 나름 잘나가는 친구였는데…
충격이 심했다고… 자기가 더이상 하면 더 크게 실망하고 망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래서 실망만 하고 망하지 않고 그만두는 거라고…
그만큼 소프트웨어 쪽은 하루가 다를텐데…
돈 안모으고 차 사면 나중에 마칸에서 자고 그럴수도 있을 듯…

>어느날 새로 뽑은 고졸이 자기가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하는 걸 보고 회사 팔고 때려침
왜 회사를 차렸는지 의문이네요. 고졸이던 뭐던 나보다 잘하면 빈정상해 사업 못하나요? 나보다 실력 좋은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텐데. 그런 고졸을 발견했으면 사업에 잘 이용했어야…

사고 싶으면 사세요. GTS로. 사서 타다가 감당 안되면 팔면 되고요. 보험료, 유지비 (안전한 주차공간 포함) 등은 감당 되죠? 사자마자 다시 파는건 곤란하니까 그래도 얼마간 버틸 정도는 되야죠. 아무리 쪼들려도 설마 죽기야 하겠어요? 병신짓도 젊을 때 해봐야죠. 어릴 때는 똥을 된장인가 찍어 먹어도 배탈나고 고생하다 회복하지만, 나이들어서는 그냥 죽습니다. 반드시 추진하셔서 이 기회에 좋은 추억과 교훈을 동시에 얻으시기 바랍니다.

사람에 따라 어떤 곳에 어떻게 지출을 하느냐는 전부 다르죠. 백만장자라도 차에 관심없으면 그만이고… 여기서 고려할 것이 본인의 현재 소득으로 감당이 될 것이냐 인데, 차에 가중치를 둔다면, (다른 빚이 없거나, 아주 적다는 가정하에) 못 할 것도 없습니다. 한 달 패이먼트, 그리고 본인 한 달 지출 계획등을 봐서, 된다, 그럼 고고…

위에 미래에 대해서 저축을 더 하라는 말도 맞습니다. 어째든 본인이 판단하세요.

이런 질문 올리는 사람이 연봉 15만불 받는 엔지니어라는거 자체가 궁금. 차라리 본인 차 할부 못내서 쩔쩔매면 손 내밀 부모님께 물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