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시작이 꼬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3907439
    연봉협상 73.***.166.150 933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첫 잡을 구하는 중인 초짜입니다. 구두로 연봉 협상 중인데 현재 제가 시작부터 꼬인건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궁금하여 질문 드립니다. 제 상황을 최대한 간략히 설명 드리고 싶은데, 제가 글솜씨가 부족하여 좀 길어진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

    저는 한국에서 박사를 받고 실리콘밸리 취직을 준비중인데, A 회사와 B 회사에서 동시에 뽑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A가 먼저 연락을 줘서 B에게 말했더니 “얼마를 받고 싶냐?”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액수를 불렀더니 “그게 최소라는거죠?” 라며 놀라면서 되묻더군요. (저는 이게 제 주변이 받는 금액 평균값이라 불렀습니다)

    나중에 HR이 말하는걸 쭉 들어보니 제가 지원한 직급이 조금 높은 편이고 면접 결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직급의 다른 사람들은 훨씬 높은 금액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B회사의 HR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오히려 제가 부른 BASE PAY보다 10% 이상 높여주면서 제가 말했던 RSU의 절반만 주겠다. 총액은 오히려 조금 늘었다며 어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일단 OK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생각해보니, 어차피 회사에서 base pay는 가급적 안올려주려 한다는걸 고려할 때 저는 처음에 너무 낮게 불러서 RSU를 좀 후려치기를 당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이정도 base pay에 rsu를 이거밖에 못받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설상가상으로 처음에 오퍼를 주겠다던 A회사에서 “우리 팀은 너를 뽑고 싶은데 위에서 영주권자를 선호한다. 그래서 나머지 후보들 면접이 끝날 때 까지 좀 기다려 줄 수 있겠냐? 우린 여전히 너한테 관심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연락이 와서 카운터 오퍼도 좀 힘들어졌습니다.

    아직 어디에서도 정식으로 서류로 오퍼를 받은건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뭘까요? B 회사에 다시 RSU를 높게 달라고 부르는게 통할지 걱정입니다. 괜히 이제와서 다시 높게 불렀다가 안뽑겠다고 해버리면 갈 회사가 없어지는 상황이라서요. 물론 지금도 제 처음 기대에는 충족하는 금액이긴 합니다만 너무 처음부터 연봉협상을 지고 들어가는게 아닌가 싶어서 찜찜해서 질문드립니다.

    • ㅇㅇ 74.***.153.72

      levels.fyi
      여기보면 얼마받는지 나오는데.. 한국기준으로 부르신건 아니죠 설마

      • 연봉협상 23.***.189.126

        네 한국기준으로 부른건 아닙니다. levels.fyi에 최신 정보가 몇개 없어서, 미국 취업한 주변 프레시닥터들 기준으로 불렀는데…그게 좀 회사 입장에서는 호구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 Dd 172.***.87.76

      A사는 물 건너간 듯. 탑 캔디데이트면 저렇게 얘기 안 할 듯

      • 연봉협상 23.***.189.126

        네 그래서 저도 큰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 qwerty 158.***.1.28

      처음 미국으로 취업 오시는 것 같은데 이미 그렇게 진행이 되었다면 너무 미련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작이 이렇다는 것이지 끝이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A에서 영주권자 이야기 하는 것 보아서 님은 지금 영주권자가 아니신거 같은데 신분 문제는 제일 확실하게 하시고 오시는 것이죠?
      미국에 처음 오신다면 제일 중요한게 신분 문제 입니다.

      이미 B와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면 거기에 너무 미련 두지 마시고 와서 열심히 실력 보여 주실 걱정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해서 실력이 증명되면 더 나은 곳으로 훨씬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하실 수 있고 그렇게 점점 실력에 맞는 연봉으로 옮겨 가는 것입니다.

      미국 직장 선배로서 그냥 한가지 조언은 10만불 받게 되었다고 10만불어치만 일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지 마십시요. 그럼 1년 후에도 본인의 가치는 10만불짜리로 굳어집니다. 10만불 받는다면 11만불 어치의 일을 하십시요. 그럼 적어도 몇년 후 그보다 더 높은 연봉으로 옮겨 가실 수 있습니다.

      • 연봉협상 23.***.189.126

        네 저도 아직 영주권이 없어 가급적이면 조금 연봉을 낮춰서라도 들어가고자 합니다. 말씀하신 내용 새겨듣고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ㅇㅇ 74.***.153.72

      최근 인플레이션 때문에 테크기업 임금이 상당히 많이 오른편인데 얼마를 불렀길래 저런 반응을 보이지? 아마 기존보다 상당히 낮게 불렀을 확률이 높습니다. 주변 카더라말고, 블라인드를 통하던 링크드인 통해서 네트워킹을 하던 좀 더 디테일하게 조사해보면 금방 맞는 범위를 아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금액보다 20% 높게 부르셔야합니다.

      • 연봉협상 23.***.189.126

        금액은 최근 박사 졸업 후 같은 분야 빅테크에 취직한 제 동기와 후배의 연봉정도로 불렀는데(여기서부터 협상할 생각이었음), 저도 어떤 상황인지 아직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HR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거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 K 73.***.14.0

      미국에서 첫직장인데 약간의 금액 차이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지 싶습니다. 우선 offer 확실하게 받는데 주력하시고, 차후 영주권 어떻게든 해결하세여. 몇년 동안 일하시면서, 신분 문제 해결되고 영어도 늘리고 경력도 쌓이면 지금의 금액 차이는 의미가 별로 없을 정도의 기회도 앞으로지속 있을 수도 있습니다. 굿럭 입니다.

      • 연봉협상 23.***.189.126

        그렇군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나중을 노려봐야겠군요

    • 21 24.***.58.182

      일단 OK했다면서요.
      그냥 받아들이세요.

    • 첫 직장 172.***.8.53

      첫직장 오퍼에 장난치다 오퍼 날라감. 오퍼 네고는 한번가능, 이미 네고 끝났으면 그냥 가둔 지 오퍼 더주는 다른데가든지

    • 33 107.***.183.57

      얼만데요? 끝까지 얼만지는 이야기 안하네.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하긴 분야마다 다르니..

    • 33 107.***.183.57

      근데 나도 돈얘기는 성격적으로 껄끄러워 말하기 쉽지 않음. 성격을 바꾸든지 해야함.

    • 33 107.***.183.57

      여기보니
      엔지니어 박사 교수가 대학에서 받는 연봉이 대충
      https://data-apps.ir.aa.ufl.edu/public/fiscal/2023%20Fall%20Salaries.pdf
      팽과는 비교 불가. 그런데도 사람들이 다 돈에 구애안받고 잘 살아감. 근데 한번 비교하기 시작하면 퀀트까지 가지 않고는 만족이 안되나? 과연 만족안되는 이유는 돈때문인가 자아의 문제 때문인가.

    • q 15.***.6.11

      보통 정상 적인 회사는 후보자가 낮게 불렀다고 연봉 후려 치기는 잘 안합니다. 회사들도 연봉 후려치기 하면 잠깐 일하고 나가 버리는걸 알고 이게 회사엔 더 큰 손실인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너무 손해 봤을거라고 걱정 하지 마세요. 그리고 원하는 액수를 불렀고 그액수를 줬으면 된거 아닌가요?

      또 “우리 팀은 너를 뽑고 싶은데 위에서 영주권자를 선호한다. 그래서 나머지 후보들 면접이 끝날 때 까지 좀 기다려 줄 수 있겠냐? 우린 여전히 너한테 관심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건 정안되면 원글 님을 뽑겠다는건데… HR이 너무 솔직 한건지 영 어설픈데요, 보통 이유가 똑 같아도 좀 다른 이유를 대면서 시간을 끌던데… 그냥 B로 들어가서 이직을 알아 보시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 연봉협상 23.***.189.126

        A회사에 추천서를 써주신 분을 통해 내부 사정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hiring manager가 채용 결정했는데 위에서 반려된 적이 없어서 당연히 채용하는걸로 결정하고 저에게 verbal offer를 줬는데, 부서장? 부사장? 에서 요즘 비자가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으니 영주권자로 알아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회사가 크게 후려치지 않는다면, 뭐 한 10%정도 낮게 주는 상황이라 해도 제가 영주권이 없으니 감사히 다녀보려고 합니다.

    • 163.***.132.130

      첫 직장이면 사소한 (?) 연봉 차이에 너무 개의치 마세요. 영주권 받고 선택지 다양할 때 네고 잘 해서 연봉 올리면 됩니다. 처음부터 업계 탑티어 직장으로 간 계 아닌 이상 첫 직장 3 – 4년 이상 다니는 사람 잘 없습니다.

      • 연봉협상 23.***.189.126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keonw123 104.***.181.77

      영주권 없음 딜 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