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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에 만나서 사귄, 여기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국 여자앤데 1월에 구정이라고 중국 놀러 갔습니다.
비자 스탬프 인터뷰를 하고 승인을 받았는데 (중국인들은 매년 새로 받아야 된다고 하더군요) 코로나때문에 중국 내 전부 승인 취소되고 미국 대사관 닫으면서 아직도 오질 못하고 있네요… 다행히 일은 리모트로 하고 있고요.착하고 좋은 애였는데..
한 번도 싸운 적 없고 어디 여행 같은 데 가도 불평 안하고 챙겨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황 안하고 뭐든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격은 지금껏 만나본 애들 중에 제일 잘 맞고 괜찮았습니다.처음에는 좀 놀랐지만 그래도 옛 정도 있고 애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헤어져버리면 절벽에 있는 사람 떨어뜨리는 느낌 같고 해서 더 신경써서 얘기도 많이 하고 애정 표현도 계속 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5개월이 돼 가는데 솔직히 트럼프 행보를 보면 언제 다시 입국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는데 계속 사귀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문자하고 영상통화 하는 것도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애가 영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영어 표현을 좀 지맘대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거 이해려고 하는 노력이나 뭐 설명해주거나 하는 데 들어가는 노력도 귀찮게 느껴지고, 집에서 그냥 편하게 하고 통화하니깐 못생겨 보이기도 하고.. 같이 있으면 귀찮은 것도 덜 느끼고 (실제로 대화하면 그래도 의사소통이 더 잘 되죠) 좀 못생겨보여도 그냥 별 신경 덜 쓰는데뭐 어차피 자가 격리 때문에 다른 사람 만날 수도 없겠지만……..
헤어져야 할까 고민을 여러번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까, 걔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유지는 하고 있는데 좀 답답합니다.
저는 만으로 32, 걔는 2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