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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200:42:28 #408880다좋아 67.***.226.33 10983
정말 장문의 글을 썼는데 등록이 안된다면서 휘리릭 다 날아가버리네요.ㅠ.ㅠ
요즘 고민이 많던 찰나에 이런 게시판이 있어서 비슷한 상황이시거나 경험하신분들의 의견을 참고하고자 용기내어 글 올려봅니다.
저는 미국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싱글녀입니다.
현재 저의 고민은 미국에 계속 있어야 하나 한국으로 지금 돌아가야 하느냐 입니다.
미국 생활 아주 만족하고 있고, 직장에 대해서도 아주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고려해야하는 우선의 문제가 ‘결혼’입니다. 제 생각도 정리할겸 아래에 장단점을 나열해볼께요. 여러분이시라면 미국에 계시겠어요 아니면 한국에 가시겠어요?( 참고로, 저는 한국에 가면 저를 받아주기로 한 직장이 있습니다)
**미국/한국에서의 장단점**
1) 미국에서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한국에서보다는 적은것같다. 맡은일 열심히 하면 꾸준히 늙어서까지 다니는데 무리없어 보이며, 한국처럼 쓸데없는 눈치를 보거나 나이 어린 여자라고 쉽게 보는 편견등은 없어서 좋다. 그리고 한국 가면 나이 많이 들어서까지 다니기도 힘들겠지만,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다니기엔 가정이나 직장 둘중 하나는 등한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2) 미국에선 아침에 9시에 출근해서 6시무렵 퇴근해서, 퇴근후 운동도 하고 도서관도 가고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자기개발도 할수 있다. 하지만 한국 가면 새벽에 출근해야하고 별보며 퇴근해야 하며 때때론 주말 근무도 각오해야한다.
3) 한국 사람들이 받고 싶어도 쉽지 않은 영주권이 조만간 나오는데 한국을 가게 되면 영주권은 포기해야할듯하다. 한번 한국 들어가면 다시 미국 나와서 근무하기 힘들다는것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가야한다.
4) 미국에선 싱글에게 떼는 세금이 높고 매월 들어가는 아파트 월세때문에 한국보다 결코 많은 돈을 저축하지는 못한다. 한국 가면 최소 집에 다달이 들어가는 돈도 없고 보너스를 합치면 미국보다 적은돈을 버는건 아니기에 저축은 더 많이 할수있다.
5) 미국에 계속 살면 노처녀로 평생 늙어죽을수도 있다는것을 각오해야한다. 사람만나기도 힘들지만, 만난 사람이 내 취향에 맞기는 너무나 힘들다는것을 몇년 살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하지만 한국 가면 부모님 통해서 선도 많이 들어오고 직장이나 친구들을 통해서 소개를 많이 받을수도 있고 아무래도 한국이다 보니 한국 남자 만나기는 확률적으로 미국보다 쉬울듯. 결혼때문에 부모님께서 너무 늦기전에 들어오라고 성화셔서 많이 흔들리기도한다. 나 역시 내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저씨처럼 늙어가는 남자를 만나는게 두렵기도 하고.대강 적어보니 위와 같으네요. 여기서 한국 들어가는것이야 제가 최종 결정해서 언제든 가면 되지만, 한번 한국 들어가면 다시 나오고 싶어도 쉽게 되지 않는것을 알기에 신중해지네요.
결혼이 전부냐, 때가 되면 만난다고 하실수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엔 결혼도 너무 늦기전에 하는게 좋고, 나이가 더 들면 가정을 이룰수있는 확률이 줄어드는건 사실인듯하구요. 그리고 미국 생활이 또 싱글에겐 많이 외롭기도 하네요.늙어가시는 부모님 가까이 살면서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여드리는게 효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아주 조금은 있지만, 미국에서라도 제가 잘 살면 부모님은 그것으로 충분히 효도라고 하시니 이점을 크게 결정 요인으로 삼고 싶지는 않구요.
아무리 고민을 해도 답을 내기가 힘드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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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76.***.88.65 2008-04-2201:11:57
아.. 저랑 케이스가 참비슷하시네요.. 저도 요즘에 결혼때문에 참 고민이 많습니다.. 나이는 마구 차오고 미국남자보단 한국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은데.. 주위에 사람도 별로 없구요..
전 근데 당분간은 미국에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육아때문에요(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별걱정을..ㅡ.ㅡ; 미국이 일하면서 애키우기엔 훨 편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기업에서 경력쌓으면 나중에 한국들어갈때 좋을거 같구요.. -
가세요 68.***.70.243 2008-04-2201:22:36
40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싱글녀입니다.
갈수 있으면 한국에 가세요.이젠 누구 말마따나 사람만나서 결혼하는게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기보다 힘들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물론 미국살면서 좋은 사람만나서 살게 되면 정말 좋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여기서 사람만나는건 너무너무너무 힘듭니다.한국 가실수 있으면 가셔서 사세요
저는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여기서 혼자서 이러고 있는지 좀 한심할 지경입니다.전 영주권도 나왔고 , 이젠 이나이에 한국가서 일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가고싶어도 못갑니다.
갈수있을때 가세요.일생 살면서 남 안해본거 해봤으니까 ( 미국에서 일해보는것 ) 남이 하는것도 하면서 ( 결혼생활 ) 살아봐야죠 .
전 30대 초반에 정말 미국병이 심하게 들어서 이민가방 달랑들고 미국왔습니다. 지금은 좀 후회됩니다. 너무 외로워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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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결정.. 76.***.68.136 2008-04-2202:22:43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시네요. 저는 30대 중반 싱글남입니다.
미국 유학와서 공부 끝내고 미국에서 취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모든것을 만족하며 살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미국은 미국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겠죠.
결국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하느냐의 문제인것 같습니다.사람이라는게 간사해서 미국에서의 편한 (한국에 비해서) 직장생활에 맛들이다 보니 한국 직장생활이 지옥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결국 들어가면 또 나름 적응하고 살겠지요. 제 친구들을 보니 미국 생활을 그리워하면서도 나름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재밌게 사는거 같더군요.
저는 한국에 들어가는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제게는 잃는것보다 얻는게 더 큰거 같습니다. 잃는게 더 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미국에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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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67.***.203.98 2008-04-2211:44:31
저는 한국나이로 치면 20대 후반 미국 나이로 치면 중반인 싱글녀 입니다.
이번에 취업비자 리싯 넘버조차 못 받고 있는 저는 결혼도 그리고 외로움도 둘째치고 비자 문제 때문체 속상해서 진짜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글쓰신 분은 미국의 대기업 경력에 한국에서 받아준 다는 직장도 있으니 부럽네요.영어실력도 그리 뛰어나지도 않고 한국에서 알아 주지도 않는 1년 반 의 미국직장 경험이 전부인 저에게는 한국에 가봤지 반겨줄 것도 없을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저 같으면 한국 가는 쪽으로 하겠습니다. -
dugasie 92.***.91.82 2008-04-2211:55:20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네요. 미국에서 동반자 만나기가 정말 어렵지만, 한국에서도 결코 쉽지 않다는것….어디에 계시던 열.린. 마음으로 많이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육아하면서 직장생활하기가 미국이 더 수월하지만은 않습니다. 법정 출산 휴가조차도 없을 뿐더러, 부모친척도 주변에 없고 (미국애들도 가족들한테 급할때는 도움 많이 받더군요)…
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한국에 있는 전문직 여성들도 배우자 찾기가 쉽지 않답니다. -
흠 24.***.241.84 2008-04-2211:56:12
결혼하는게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기보다 힘들다–>참 재밋는 표현이군요. 근데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에 결혼시장은 철저히 자본주의 시장 입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형성됩니다.
여기 시장에서 100원짜리 오렌지가 있습니다. 이걸 110원에 팔려고 하면 안팔리겠지만, 90원에 팔면 당장 팔립니다. 100원에 팔려고 하면 사려는 사람이 나올때 까지 무한정 기다려야 겠죠. 다행이 작자가 나오면 좋지만 나오지 않는다면 그리고 시장가격이 변동하여 95원으로 떨어진다면?, 더군다나 오렌지는 날이갈수록 시들시들해 진다면?
이제 그 오렌지는 100원은 커녕 90원에도 팔 수 없습니다. 그냥 85원에 내 놓아야 당장에 팔리지요. 시장 가격에 맞춰 다시 95원에 내 놓으면 역시 작자가 나올때 까지 무한정 기다려야 합니다. 뭐 얼마있다 다행이 시작가격이 다시 100원으로 상승한다고 해도 오렌지는 이미 시들었기에 현재의 오렌지 가격은 또다시 90원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상승된 가격은 싱싱한 오렌지에게나 해당되는 거지 오래된 오렌지는 아무도 관심갖지 않거든요.
그 오렌지 한개를 만들기 위해 원가가 50원들었다고 이익 약간 더해서 100원, 90원, 80원 이런식으로 시간이 가면서 시장가격에 맞춰 백날 오렌지 가격을 내린다고 그게 팔릴까요? 절대로 팔릴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보면 원가인 50원은 커녕 나중엔 그냥 청소부에게 돈 줘가면서 실어가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 가격보다 약간 낮게, 그게 바로 자본주의 시장에서 손해보지 않고 이익을 가장 많이 남기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1. 오렌지의 경우 한국시장이나 미국시장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오렌지는 오렌지지, 그게 뭐 별거 있나요?
특히 여자 오렌지의 경우 유기농이니, 수농재배니, 종자가 좋으니, 당도가 높으니 (<-무슨 뜻인지 새겨 들으시길…) 뭐 이럴수록 떨이 시장에서는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그런 최고급 제품은 최상위 극소수 몇명에게만 시장이 형성되는 제품 입니다.
단 남자 오렌지의 경우 조금 오래됐더라도 당도가 좋고, 종자가 좋다보면 그래도 한국시장에 여자 오렌지에 비해 좀 더 잘 팔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2. 오렌지를 농장에서 딴지 30일이 경과하면 이상하게 여자 오렌지의 경우 급속도로 빨리 시들어 남자 오렌지의 경우보다 시장가격이 낮게 형성됩니다.
3. 뭐 오렌지가 싼값에 팔리던 그냥 쓰레기 하치장으로 직행하던, 뭐 본인의 선택이죠.
결론: 본인이 오렌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드리고 얼마나 투자하였는지 생각해서 그 오렌지 가격을 매기기 보다는 현재 본인이 갖고있는 오렌지의 시장 가격이 얼마인지 정확한 시장조사를 한 뒤, 그 시장가격보다 약간 낮게해서 시장에 내 놓으세요. 당장에 팔립니다.
자존심 상한다고요? 내가 예전에 100원짜리 오렌지 였는데 어떻게 50원에 떨이시장에 내 놓냐고요? 뭐 그래봐야 오렌지 가격은 점점 더 떨어질 뿐 입니다. 그것도 기하급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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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마디 70.***.176.45 2008-04-2214:16:36
전, 이제 미국생활 1년을 보낸 신입생(???) 입니다. 나이는 30대 중반 싱글남이구요. 한국에서 직장생활도 10년이 넘도록 했습니다.
20대 후반에 미국에 올 기회가 있었으나 기회를 놓치고 이제 늦게 다시 생각을 바꿔 도전하게 되었답니다.
원글님의 글을 보면 안타까움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의 의견은 이곳 미국에서 살겠다는 생각이 강합니다.1. 직장생활
한국 직장생활은 많이 힘듭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버스 사람 많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온 사방에 다른 사람들의 몸을 의지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콩나물도 아니고..)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차가 엄청 막혀 도무지 출근하기 힘듭니다. 치솟는 기름값도 장난이 아니구요. (요즘 1리터당 평균 1650원정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 체감 기름값은 1700원이 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직장생활 일도 많지만 일이 없어도 퇴근할 때 윗 상사 눈치봐야 합니다.
또한 IMF 이후에는 직장인들 실직도 쉽게 할 수 있답니다.요즘 웬만한 직장(대기업 포함)은 40대 중반이나 후반되면 모두 회사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야 합니다.
그 나이되면 살아남는 사람이 10% 밖에 안된다는 거지요. 나머지 90%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 눈치보랴, 상사 눈치보랴 회사를 자동으로 떠나게 됩니다.
오직했으면 한국의 많은 직장인들이 한국을 떠나려고 할까요?그리고 원글님은 조만간 영주권이 나온다고 하니 이곳에서 편안하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리고 저축부분은 생활하기 나름입니다. 요즘 서울물가 장난이 아닙니다.
서울지역에 있는 30평짜리 아파트 전세로 구하려면 최소2~3억은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한국돈 만원가지고 살 수 있는 품목이 몇개 안됩니다. (요즘은 대중교통비도 많이 오르고 있구요.)
제가 알기로는 서울물가가 세계3~4위정도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명 싱글에게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금을 많이 받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저축할 수 있는 것은 본인 노력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2. 결혼생활….
물론 원글님께서 이곳에서 배우자를 찾기보다는 한국에서 찾는것이 기회가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러번의 소개팅이나 선을 볼 수 있을 기회가 많겠지요.
하지만 결혼생활도 미국과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는 것이므로 다른 분들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을 것 입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모든 생활이 가족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 모든 생활이 직장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평일 아침 7시쯤 출근해서 저녁 9~10시 이후에 퇴근하는데 집에서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주말에는 피곤해서 잠자기 바쁘겠지요.
하지만 미국은 일찍 퇴근하면 대부분 가족과 시간을 같이 보내니 얼마나 좋습니까? (원글님이나 저처럼 싱글인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지만요.. 원글님 죄송해요. ^&^)3. 자녀 교육
부모들은 한국과 미국중 어느곳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려고 할까요?
저는 싱글이라 잘 모르겠지만 결혼해서 자식키우는 주변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역시 대답은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입니다. 한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고 또한 영어문제 이겠지요.원글님…
제가 적은 글이 많이 한국생활에 대하여 비관적으로 적었지만 제가 경험한 것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보다 가장 최근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구요.
그냥 원글님께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흠 24.***.241.84 2008-04-2215:34:13
결혼얘기 하면 여러가지 이론이 많이 있죠. 가장 유명한것 중 하나가 옥수수밭(혹은 사과밭)이론이고,또 유명하지만 그와 정 반대의 입장에 있는 버스이론.
옥수수밭 이론: 옥수수밭 주인이 어떤 사람에게 옥수수밭 한쪽끝에 들어가서 다른쪽 끝으로 걸어 나오면서 가장 큰 옥수수를 따 오면 억만금을 준다고 했다. 단 한번 지나간 길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한번 옥수수를 따면 다시 딸 수 없다. 그 사람은 옥수수 밭에 들어가 얼마쯤 가다가 가장 큰 옥수수라고 생각되는 것을 따려고 하다가, 앞에 더 큰게 나올것 같아서 그냥 지나치고, 또 가다보디 더 큰게 나왔지만, 앞에 더 있을것 같아서 못따고, 나중에는 앞에 지나친 옥수수 보다 더 짝아서 못따고, 결국은 아무것도 못따고 나왔다 라는 이야기.
버스이론:내가 타려는 버스가 저 앞에 있어서 그거 안타면 안될것 같아서 죽을힘을 다해 달려가 만원 버스를 탓다. 그러나 타고나자 마자 바로뒤에 텅텅빈 버스가 도착하더라.
뭐 본인의 가치관, 인생관에 따라서 어떤 이론을 취하시던지 결국은 본인이 책임지는 일 이죠. 전 개인적으로 앞의 옥수수밭 이론이 더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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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31.***.0.103 2008-04-2216:04:03
후후 옥수수밭 이론… 이름은 모르지만 좀 더 제네럴한 이론이 있을것같군요.
미래를 모르는데 어떻게 예측하느냐인데..사실 인생은 좀 더 쉽습니다. 결혼 한 40대 넘어서 돈 많이 벌고 젊고 이쁜 와이프 얻으면 됩니다. 이혼하고 옥수수 몇 개 더 따도 되는거죠. 아니면 높은 사다리를 가지고 와서 높이서 한번 보고 제일 큰 것을 찾아 곧장 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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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결정.. 216.***.112.21 2008-04-2219:24:39
싱글에게는 퇴근후 남아도는 시간들이 또다른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하루하루를 사는게 아니라 때우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결혼을 하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문제는 결혼하기가 힘든것이죠.
롱디도 몇번 해봤지만 쉬운일이 아니고 결혼을 하더라도 한국에서 결혼해서 온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미국에서 직장을 잡기 힘들기에 무료한 미국생활에서 많은 트러블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일하는 저도 따분한데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얼마나 답답할지 상상이 갑니다. 결혼하면 모든게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이야기지요.미국의 교육이 과연 한국보다 좋을까요?
미국에서도 좋은 대학 가려고 과외하고 좋은 학군지역은 집값 비싸고, 한국과 별반 다를것 없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여기서 태어나서 교육받으면 영어는 잘하겠지요. 하지만 한국어는 서툴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전혀 한국어를 못하는 2세들도 많이 봤구요.
한국에 영어 열풍에 휩싸인것은 사실이지만 한국말을 잘한다는 전제하에 영어를 잘할때 플러스가 되는것이지 영어만 잘하고 한국어는 못한다면 그리 환영받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
저도 68.***.151.47 2008-04-2222:30:29
미국 석사졸후 직장생활 1년반된 30대초 싱글 남입니다. 저도 요즘들어 비슷한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지요..얼마전 한국가서 괜찮은 여자를 만났지만 역시나 롱디한다는게 힘들어 포기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미국에서 저랑 비슷한 케이스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참 찾기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게시판을 보니 저랑 비슷한 케이스(한국에서 어느정도 커서 미국 유학(대학또는학원)나와서 미국에서 직장잡은..)의 싱글 남여 직딩들이 많네요…이런 좋은 게시판을 통해서도 좋은 만남 갖을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이런 많은 고민 금방 해결될텐데요..
여기다가 서로 연락처 남기기도 그렇고…미국 싱글 직딩들을 위한 카페라도 만들어야 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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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68.***.151.47 2008-04-2223:01:28
급한 마음에 싸이에 클럽 만들었습니다. 개인 신상정보 보안을 위해 비밀클럽으로 만들었습니다. 초대받으신분만 가입하실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singlesinus at gmail 로 이메일 주세요…망설이지 마시고…ㅎㅎ…
그냥 소개 없이 “초대해 주세요” 정도의 코멘트만 이메일 주세요…클럽이 등업제이니깐 클럽 안에서 자세한 소개등을 통해 등업하도록 할께요..이 클럽이 과연 잘될지 모르겠지만…암튼…저도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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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west 99.***.250.172 2008-04-2223:02:18
자신이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냐에 따른 거 아닐까 모르겠네요. 자신의 커리어보다 가정을 갖고 가족들 곁에서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한국에 돌아가시는게 나을 것이고, 그것보다 스트레스 적게 받고 열심히 일하고 자기 계발하면 좀더 길게 직장생활하며 조금은 여유있게 보낼 수 있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면 미국에 남으시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20대말에 한국 직장생활의 회의가 들어서 H1받고 온지도 8년이 되었네요… 이제 30대중반을 넘어서고 영주권도 받고 대기업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네요. 이젠 후회하고 돌아가기엔 좀 늦은 감이 있어서 여기서 정착해야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중인데, 작년부터는 조금씩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네요. 혼자 이 나라에서 지내면서 가장 힘든게 아마 결정도 책임도 스스로 져야한다는 점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시면 일하실 곳도 결정되어 있으시다고 하니 상황도 좋으시고 결단을 내리실 일만 남았네요. 그럼 아무쪼록 현명한 결정내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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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 75.***.52.162 2008-04-2300:19:04
생각보다 같은것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이제 미국생활 8년차이긴 한데…
5년차에..정말 죽고싶을정도로 원글님과 같은 생각에 맨날 울고 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어요…
그차에 한국에 있던 남친도 날라갔네요…ㅋㅋㅋ모든지 마음먹기 달린것같긴한데…
그 마음이 미국서는 잘 안잡히는것 같아요….미국에서 살든 한국에서 살든…
사람이 못살곳은 없고 적응 못할곳은 없다고 봐요..
다 정도의 차이이지…
좋은점만 다 갖춘 패러다이스는 이세상에 없답니다…그래서 그런말이 있잖아요…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
Zero State 76.***.96.104 2008-04-2300:53:53
저를 포함하여 비슷한 고민을 많이들 하신다는 것을 알고 다소간 놀랐네요. 저는 결국에는 한국으로 갈 것 같아요. 구차하지만 가더라도 경험과 자본을 모아 가야 하기에 조금은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아요.
떠나오기 전에는 한국에 대한 지긋지긋함과 미국에 대한 환상마저도 있었지만, 아마 제가 철이 없었던 것이겠지요. 결혼 문제보다도, 지금의 모든 것을 버려야할 만큼 제게 소중한 분들이 한국에 계시고 그 분들은 미국으로 오실 수가 없거든요. 저는 그 동안 하고 싶은 것 다 해 보았으니 이제는 갚을 차례인 것 같네요. -
다좋아 67.***.226.33 2008-04-2301:30:21
원글이예요. 답글들 감사드려요. 여전히 결정하기 힘들지만 여러분의 글들이 많이 참고가 되네요. 비슷한 상황의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반갑기도 하지만, 제가 이땅에서 몇년 더 있어도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고요.
흠님의 오렌지 얘기를 보고있자니 ‘ 난 그래도 괜찮은 오렌지인데, 여기선 아예 장이 안 열려서 그런건데..’라고 반발하고 싶지만 맞는 말씀 같기도 하고, 옥수수밭 이론을 보니 아빠가 지난번에 보내주신 글인데 혹시 흠님이 울아빠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ㅎㅎ
저도=방금님의 비밀클럽 글에 솔직한 심정으로 한국 간다는 결정하기 전 이땅에서 최선을 다해보고자 하는 맘에 당장이라도 가입하고 싶지만(여기서 비슷한 사람 만나 가정 이루고 살면 best일거 같거든요), 아직도 주제파악 못하고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과 ‘그사람들이 신분을 속인들 뭘 믿고..’라는 생각에 선뜻 가입 못하겠네요. 그런데 비밀클럽 가입하면 그다음은 어케 되는건가요? 사실 비밀클럽이 뭔지 몰라요.(마음이 흔들리고 있는중 ㅎㅎ) -
데이드림 63.***.130.226 2008-04-2312:10:23
쿠쿠… 방금님 비밀클럽 -_-;;; 이메일 보냈습니다.
원글님.. 제 생각엔 그다지 당장 ‘신분을 속인들’ 무슨 문제가 있을거같지는
않은데요.. 일단은 그냥 클럽일뿐.. 조금씩 알아들 가는거죠..
그럴 이유도 없구.. 원글님이나 다른 님들도 모두 모여요.
(전 익명으로 놀다가 거기서 아는님 만나서 부끄러울까봐.. 그것만 걱정) -
후움… 12.***.236.34 2008-04-2312:36:30
다들 약한(?) 모습을 보이시다니…
익명클럽까지 만들면 이 게시판을 만드신 보람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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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68.***.151.47 2008-04-2317:16:37
클럽 만든 사람인데요…”비밀”클럽이라고 해서 비밀스러운건 없고…단지 싸이월드에 클럽을 비밀로 하면 다른 사람이 검색해도 찾을수 없는 기능이거든요..개인 신상 보호를 위한거죠..ㅋㅋ…암튼…아직 그냥 클럽만 개설한 것이라 특별한건 없고…암튼…지금까지 저한테 메일 보내주신분이 5분정도인데…조금있다가 답장 메일을 보내도록 할께요…저도 낮에는 일을 해야 하므로…
그리고 “후움님” 이곳 게시판이 아닌 다른 곳에 클럽을 만든 이유는 여기서는 익명으로 서로의 힘든점을 얘기할수 밖에 없잖아요…그 이상이 안된다는거죠..이 게시판을 만들어 주신 워킹유에스 웹마스터(?)분도 이해하시라 믿습니다. -
음… 75.***.166.106 2008-04-2713:20:32
간만에 들어 와 보니 이 계시판에도 글들이 많아졌네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이것 저것 할일이 많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넷으로 한국 TV와 웹사이트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강원래.
이친구는 다치고 나서 더 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베트남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는 한국분의 이야기를 방송에 내보내고… 또 한 베트남 장애인 친구에게 희망과 선물을 주고 왔더군요. (그가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서요)
또 이런 저런 사람들의 모습을 싸이를 통해 보았구요.한 장애인 야학 교장님의 싸이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길을 걸어가지요….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거지요…” 라는 노래를 들으며 이글을 씁니다. 제가 그냥 주절 거리고 싶어서요.
살면서… 원하는게 뭔지.. 40을 바라 보면서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처음와서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고, 계획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공부를 했었죠. 장애인으로 침대에 누워 세상 밖을 바라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요.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이곳에서 직장 생활한지도 제법되었구, 영주권도 받았는데…
침대에서 세상을 보지는 않지만… 제가 세상안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이제는 어쩌면.. 제가 너무 많이 갖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조건, 그 경제력… 이제는 놓기 싫은것을 보면 분명 많이 갖고 있는듯 합니다.
갖을수록 놓기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맞다면 전 분명 많이 갖고 있는건데…
그러면서도 늘 걱정을 하는군요…누구처럼, 10억 20억이 있어야 하는건지..어떻게 살지… 무엇을 하고 살지..
결혼. 이것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어떤 방행으로도 정해 줄수 있을거라 생각도 하지만, 제 마음 속에서 아주 희미하게 말하는 그 삶의 모습을… 그 목소리를 키워 줄수 있는 사람이 생기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무엇을 하며 살다 죽을지…그 작은 목소리를 키우기에는 용기가 없고 또 세속적인 미련을 못 버리나 봅니다.
“가끔은 힘이 들어도, 한발, 한발씩 걸어가지요” 라는 가사만 들려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이렇게 그녕 주절 거려 봅니다. -
Mr. HowUdoin? 76.***.189.137 2008-04-3000:44:22
위에 옥수수랑 버스이론 잼잇네여..결혼에 빛대지만 안는다면 전 옥수수밭에서 일단 하나따고 걸어가다 더 큰게 나오면 갖고잇던걸 버리고 더 큰걸 갖는다..같은 방법으로 되풀이하면서 밭 끝까지 나온다..옥수수밭 내꺼..버스이론은 만원버스가 왓을때 뒤에버스가 덜 품빌확률과 기다기는 시간과의 기회비용을 생각해 본다..버스도 내꺼..옥수수들고 버스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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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 68.***.159.134 2008-12-2813:35:53
옥수수밭/ 오렌지 다 재밌게 보긴 했는데 이론이 틀렸네요.
The crux of the problem lies in the fact that buyer and seller are not correctly linked in this market. The theory only works considering that women are some form of utility to be consumed and men are consumers (buyers). Depreciation or any ideas linked to scarcity were also only applied to oranges and corns (women) in this case. Men/women do not pay any special price (price of the orange) to buy or consume women/men nor one in different function toward the other (buyer/corn picker having the ability to walk around and/or shop while the oranges/corn are in a still state.)If women or men are to be compared to corn or orange, they are looking for fellow oranges or corn to stay together, whether to be sold or to be depreciated away (due to powers beyond their control like time which remains equal for both parties, not different).
Fellow orange and corn not to be confused as a corn/orange bu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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