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 #148737
    고민 151.***.125.245 4686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3년전 미국으로 박사과정 유학을 왔습니다.
    학위에 대한 맘이 깊게 있었던지라..잘다니던 직장도 미련없이 버리고 미국행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1년전 휴학을 하고 job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와이프가 잡을 잡아 신분상의 문제는 전혀 없구요.

    근데 쉬운문제가 아니더군요. wireless 관련 경력이 있어서 연락은 많이 오지만..결국 최종문제는 h1 땜에 거의 되지 않더군요.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몇번 했지만..돌아가겠다는 생각은 일단 접었습니다. 지금은 job을 구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아는 친척분으로부터 하나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사신분인데..지금까지 모은돈으로 괜찮은 세탁소 하나를 투자할려고 하는데..저에게 책임지고 맡아서 해볼 생각이 없냐고..
    첨엔 많이 망설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공부만 하고..험한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과연 할수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세탁소 일에 대해 사람들에게 물어보니..정말 힘든 일이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해볼만 일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구요.

    여기서 지금 고민입니다. 엔지니어 일을 8년넘게 해온 저로서는 제가 해온일에 대한 미련도 버리지 못하겠고…또 한편으로는 주위의 여러사람들이 H1을 받아도 언제 어떻게 될지몰라..불안해 하는 모습도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에서 어떻게든 영주권만 받으면 개인비지니스를 해야지하는 생각들이 많더군요..몸은 힘들지만..회사다니는 것만큼 정신적 스트레스는 작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세탁소 총관리 하는 일이 얼마나 돈이 될지 모르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이 제안을 선택하는 게 나을까요?
    아님..계속 될수도 혹은 안될수도 있는 직장을 위해 계속 시간 투자를 해야 할까요?
    미국에서 직장 다니시는 여러분의 고견을 참고로 듣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적은글 여러분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세상에나 64.***.177.110

      박사과정을 하시던 분이 세탁소를 하신다고요? 세탁소를 하시는분을 분들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으니 오해는 하시지 말기를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적습니다.저는 공부를 엄청 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학사로 만족해야 했기 때문에 석사/박사나 그 과정을 밟으신분만 봐도 엄청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또한 남다른 고생과 열정으로 학업에 정진해야 그 과정에 이를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그런데 그 어려운 공부를 하시고도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세탁소를 하시겠다니 참 가슴이 아픕니다.님디 처한 입장에서 과연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제3자가 자세한 사정도 모르면서 주제넘게 나선다고 뭐라 그러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생각.. 216.***.98.226

      한국에 있는 대학(원) 동기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해보세요.

    • 치즈 12.***.44.19

      저두 엔지니어로써 9년차 입니다…
      가까운 지인이 세탁소를 한국서 운영하셨는데, 돈은 그럭저럭 들어왔어도 너무 힘드는 일이더군요. 결국 처분하시고 현재는 다른 일을 하시고 있지만…
      저두 요즘은 회사원으로써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 아이템을 찾고자 하고 있지만, 세탁소는 추천하고 싶지 않군요…
      그 친척분에게 굳이 세탁소를 택하신 이유를 묻고 싶군요.
      차라리 쌈빡(?)한 식당이 낫지 않을까요?

    • 내장사를 66.***.14.2

      내장사를 해야 돈을 법니다. 남의 밑에서는 뼈빠지게 해봤자죠. 반면에 처음부터 장사를 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신분문제만 해결될 수 있으면 한 2-3년 공부하는 셈치고 세탁소를 하면서 와이얼레스 경험이 있다고 하셨으니 그쪽으로 무슨 장사꺼리가 없나 살펴보는 것도 좋겠죠.

      공부를 완전히 때려치신 것 같은데 취직이 안되면 장사라도 해서 밥 벌이를 해야죠. 세탁소를 하면서 세탁소일만 배우지 마시고 어떻게 손님을 끌어야되는지 어떻게 남미 아저씨들을 부려야하는지 도대체 세금 및 보험 등등은 소규모 사업자도 지켜야할 법들이 많이 많이 있는데 그것들은 다 어떻게 지키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이런 것들을 배워보세요.

    • 저도 동감 68.***.6.119

      기왕지사 미국에서 살기로 하셨으면, 과거에 너무 얽매이지 마셨으면 합니다. 타이틀(박사,교수,변호사 등등) 에 집착하는 한국인의 기질이 미국에선 족쇠가 됩니다. 세탁소가 머 어떻습니까? 전자동 무인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되는 미국의 기업형 세탁소 체인도 있습니다. 잘 키운 세탁소 하나가 박사학위 부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사따고, 교수 잡아야 50,000불 받으면 다행입니다. (전공마다 틀린 거 알고 있으니, 딴지 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