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효도 어떻게 하시나요?

  • #100479
    sss 131.***.0.103 2291

    한국에 부모님을 두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미국으로 초청하려니 당장 그럴 신분도 안되고

    미국 촌에서 같이 살라고 하려니 영어 더 안되고 운전도 못하니

    차라리 한국이 나을 것 같은데

    모시고 싶긴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못난 딸 64.***.59.247

      유난히 꽃을 좋아하시던 엄마,
      우리집에 오실때마다 꽃 다 져버린 아젤리아, 서양난, 하다못해 시시한 아프리칸 바이올렛까지 싹쓸이해 가지고 가셔서 온갓 정성 다들여 해가바뀌어 다시 꽃피면 그렇게 좋아 하셨는데,
      나는 궁상떠신다고 퉁만 드리고 왜 싱싱한 장미 한다발 제대로 안겨 드리지 못했는지..
      돌아가신 뒤에야 뒤늦게 날 포함 세 딸년들, 꽃 한아름씩 안고 엄마 산소에서 뜨거운 눈물 쏟았지요,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 아마 살아 생전, 그렇게 많은 꽃을 안겨 드렸다면 엄마 뒤로 쓸어 지셨을걸, 너무 좋아서..
      왜 우리에게는 두번의 기회가 없을까요,
      다시 한번, 엄마 내꼍에 계시다면, 이제는 너무나 잘 할것 같은데..
      살아 계실때 잘하라는 말, 그렇게도 수없이 들었건만, 왜 한번도 지금처럼 절실하지 못했을까요..
      뜨거운 회한의 슬픔과 그리움에 가슴이 아픔니다.
      이제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또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때 효도하세요.
      낯설고 말 안통하는 이국땅에서 20 여년을 살다 하늘나라 가신 엄마를 애타게그리워하는 못난 딸 용서하세요

    • 윗분 69.***.235.8

      ㅠㅠ
      슬프네요…

    • 타고난혀 123.***.126.247

      오래간만에 들어 왔는데, 글 남기게 만드네여.
      저희 부모님이.. 이제 자신들은 납골당에 간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냥 눈물이 많이 나오네요.

      딴거 다 재끼고, 아버지랑 쏘주에 돼지고기 신나게 먹고 있습니다..
      참 맛있네여..참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