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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잠깐 이런댓글을 썻는대…
전 지금 프로그래머로 일하지만 이 짓을 몇살까지 해야 하나 슬슬 고민이 되네요. 지금 제 나이 마흔.. (언제 이렇게 늙었냐 ㅠㅠ)
정말 체력도 하루가 다르게 약해지고.
하루종일 앉아서 컴만 쳐다보는것도 지겹고… 어떨때는 숨이 탁탁 막히는거 같고요… 손가락힘도 빠져서 이제는 타이핑 조차도 힘들다 느낄때가 있어요.연봉은 쥐꼬리만큼 씩 올라가고.. 요즘은 경기 안좋다고 작년엔 연봉 인상도 없었네요..
미국에 직장 잡을려고 애쓰시는 분들 보니깐 저도 다 저렇게 젊을때 노력하고 고민하고 그렇게 해서 이자리에 왔는대.. 와보니 참 별거 없다라는 생각도 들고요.전 대학원까지 공부하고 연봉조금 받고 일하는대.. 공부많이 안한 다른 한인들 보면 장사해서 훨씬 돈 더 잘벌고 먹고 사는 사람도 많고..
대학원 다닐때 같이 룸메이트 하던 한인마켓에서 짐 나르던 친구는 지금 자기 스시집에 한국마켓 소유하고 큰집에 렉서스 끌면서 잘 사는대..
저는 겨우 집도 없이 어떻게 내년되면 6년이 다된 차 팔고 엘란트라 사야지 이러고 있는대…
한 10만불만 있어도 은행 융자 받으면 미국 소도시에서 개인사업 마켓이든 식당이든 할수 있나 보더라구요… 잘 나간다는 친구는 다시 그곳으로 와서 자기랑 뭔가 사업을 하자 권하고…한숨이 나오네요…
일하기 체력도 딸리고… 엔지니어라 자꾸 새로운거 공부해야 하면서 살아야 하는대 이것도 이젠 예전처럼 머리가 딸려서 그런지 공부도 힘들고요…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것도 싫증이 나네요.. 차라리 어디 좀 몸이라도 움직이는 일이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앞으로 5년후, 45살 되면 직장 그만두고 저도 나가서 작은 개인사업이나 장사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이렇게 하는게 과연 옳은건지..
한국 생각하는 사람들은 은퇴할때 까지 직장 다니는게 안전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워낙 파리 날리듯 직원 자르는게 미국 회사다 보니 저는 정말 불안하거든요… 가끔 악몽도 꿔요 직장에서 해고 당하는 악몽… 그런날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할 회사 있다는게 정말 고맙고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직장 다닌다는게 직장에 목매고 살아야 하는거라 생각하니 이렇게 사는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저만 이런 생각하는건가요? 아니면 님들도 적당히 직장다니시다 개인사업 하실 생각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