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당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정신없는 제게는 일어날법한 일을 당해서 혹시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있는지 질문드립니다.
갖고 있는 혼다 CR-V (mileage 85 K) 의 엔진오일을 직접 밤늦게 갈았습니다. 다 끝내고 나서 바닥을 보니 아뿔싸, 오일 팬의 나사를 다시 끼우면서 옛 와셔는 빼고 새 와셔를 끼우지 않았네요. 바닥에 두 개의 와셔가 나란히 놓여있었습니다. 잠시 지켜보았는데 새로 넣은 오일이 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집에 들어왔습니다.
와셔를 끼우지 않고 나사를 조이면 어떤 문제점이 있나요? 아무래도 오일이 샐 가능성이 많아질 듯 하지만, 그 밖에 다른 문제점이 있나요? 다니다가 나사가 훌렁 빠져버리는 일은 없겠지요? ㅋㅋ
문제를 없애기 위해 며칠 후에 다시 나사를 풀고 엔진오일을 뺀 다음에 와셔와 나사를 같이 끼운다면, 이번에 새로 넣은 오일을 그대로 다시 써도 괜찮을까요? 오일 필터도 그대로 써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flushing 해주는 셈 치고 오일 (어쩌면 오일 필터도) 다시 갈아줄까요? 참고로 저는 혼다 순정 오일을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와셔는 매번 왜 꼭 새 것을 사용해야 하나요? 헌 것도 그다지 차이가 느껴지지 않던데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지내세요.